코로나가 시험장 풍경을 확 바꿔…칠곡 순심여고 응원전 자취 감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시험장 앞의 풍경도 확 바꿨다.해마다 수험생을 응원하던 교사와 선후배, 부모님 등의 응원전이 사리지고 오히려 적막감이 감돌 정도였다.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장 앞의 응원전 등 단체 모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3일 수능 시험장인 칠곡군 왜관읍 순심여고 정문 앞에는 학교 관계자와 경찰관만이 자리를 지키며 수험생을 맞이했다. 형형색색 각종 플랜카드를 들고 교가와 응원가를 부르는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학교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와 골목에는 경찰관이 차량 진입을 통제해 수험생들은 차에서 부모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수험장으로 걸어갔다. 또 시험이 끝날 때까지 교문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사라졌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코로나로 응원전은 사라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으로 전하는 응원은 더욱 뜨거웠을 것”이라며 “최악의 여건에서 수능이 치러지지만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수험생을 격려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4) 칠곡 순심연합총동창회

순심연합총동창회는 가톨릭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순심교육재단의 칠곡지역 4개 남녀 중·고등학교를 묶어 196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순심중·고와 순심여중·고다.순심교육재단은 ‘깨끗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서로 돕는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1936년 왜관 천주교회 소화여자학원을 설립했다. 올해 개교 84주년을 맞고 있다.그동안 5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순심교육재단은 지역 발전의 근간과 원동력을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가톨릭 정신으로 순심인의 단합에 앞장올해로 5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순심연합총동창회는 지역발전과 순심인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순심연합총동창회는 지역동창회가 구성돼 있다.1978년 재경 순심총동창회를 시작으로 현재 부산·구미·포항·울산·인천·대전 등 주요 도시에 지역별 동창회가 동문들의 교류역할을 하고 있다.1990년 1천2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한마당행사인 ‘제1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매년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순심선후배간의 화합과 단합을 다지는 소통의 장이자 학교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1993년 1월 순심총동창회 창간호를 발간한 후 올해 제41호를 발간해 순심의 역사와 뿌리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2012년부터는 순심인이 한자리에 모여 순심연합총동창회장 및 장학회이사장 등 이·취임식을 가지며 가톨릭정신인 순결과 깨끗함 마음으로 새해인사 모임을 함께하는 가장 의미 있는 행사도 연다.◆훌륭한 후배 양성의 밑거름 총동창회 장학재단순심연합총동창회장학재단은 2012년 순심연합총동창장학회로 설립됐다. 이 전에는 총동창회와 동기회·동문 등에서 장학 사업을 펼쳐왔다.체계적인 장학재단 운영의 중요성을 느낀 나채홍(중 16회) 초대 이사장을 중심으로 설립의 기초를 마련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설립 첫해인 2012년 1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1천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후 지난 8년 동안 성적 우수자와 저소득층 등 200명이 넘는 후배에게 총 1억9천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이 결과 서울대와 서울의대 등 서울권과 지역의 우수 대학에 입학하는 등 미래 순심을 빛낼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순심이 낳은 인물제11~14대까지 8년 동안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장영철 동문(중 4회)은 전 관세청장과 노동부장관, 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회장을 역임한 백선기 동문(고 21회)은 칠곡군수를 3연임 중이다. 신영대(중 32회·고 29회) 경남 기장경찰서장. 이병우(중 36회·고 33회) 경기도 연천경찰서장 등도 동문이다. 또 학계와 재계, 법조계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며 순심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여고의 경우 권수옥(38회) 포항공대 교수, 이정은(46회) 가천대 의대 교수, 이경아(47회) 김천지청 검사 등이 순심인의 당당한 여풍을 일으키고 있다.남고는 이판석(중 13회, 고 10회) 영진전문대학 부학장, 소병욱(중17회, 고 14회) 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이 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재계는 이은상(중 28회, 고 25회) 세안ENC대표, 곽근호(중 25회) A+ 에셋 회장이 있다.관계는 이목상(중 10회)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안강식(중 24회, 고 21회) 전 북대구세무서장, 이갑수(중 32회, 고 29회) 구미경찰서장, 유지용(중 34회, 고 31회) 김천세무서장 등이 있다.이 밖에 법조계, 종교계, 군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을 배출했다.◆가톨릭정신을 펼치는 순심연합총동창회칠곡군은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오르미아주 디젤루나 타조 지역에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고 평화의 동전 밭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참전 사실을 알리고 각종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활동에는 이승호(중 28회, 고 25회)·정익균(중 30회, 고 27회)·이인욱(중 31회·고 28회) 부회장 등 동문이 앞장서 초등학교 신축, 화장실 개선사업, 책걸상 및 각종 기자재 교체, 보건의료 지원, 식수 저장소 및 식수대 확충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타조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활동으로 동문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이 결과 2019년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때 감사패를 받았다.◆순심연합총동창회의 후배사랑예술 활동으로 순심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순심연합총동창회는 2012년 5월 남녀 중·고 4개 학교가 연합해 창단된 청소년 악단인 ‘순심베네딕도 오케스트라’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4천만 원의 경비를 지원해 독일 바이에른주 퀸스터슈바르작 수도원 엑베르트 김나지움 콘서트홀에서 열린 해외 연주회가 박수갈채를 받는 등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다.이유는 36명의 단원 중 90%가 음악 비전공자로 구성, 어느 연주회보다 더욱 값지고 기억의 순간을 만들 수 있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정재우 총동창회장순심연합총동창회 정재우 회장(중 24회, 고 21회)은 “선배가 이루어 놓은 길을 잘 개척해 전국 최고의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2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에게 앞으로 동창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순심인으로서 자긍심이 있다면△올해 84주년을 맞는 모교는 농촌지역이라는 가장 큰 단점과 한계 탈피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05년 일본 다카하시 교육재단과 국제교류에 관한 협정을 맺은 후 매년 우수한 후배들이 일본대학으로 진학하는 기회를 가지는 등 국제적인 학교로 그 위상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 순심인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다.지금까지 일본 키비국제대학 인문학부 등에 20명이 진학해 국제교류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특히 순심베네딕도 오케스트라는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순회공연까지 다녀올 정도로 국내 어느 학교보다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개교 100주년을 앞둔 순심을 위해 재직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5만 동문의 염원인 동창회관 건립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 개교 100주년 전에는 동창회관이 설립되도록 재임기간 동안 그 틀을 다듬고 싶다.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한 재학생들의 장학사업 및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안강식(고 21회) 동기를 이사장으로 지명해 월 후원금을 지금의 두 배 이상 늘려서 더 많은 순심의 후배들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바람직한 동창회는 자리이타(自利利他)에서 시작동문들에게 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기 자신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강조한다. 동창회는 동문들의 단결과 융화를 통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이를 바탕으로 모교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동문들에게도 도움이 되면서 자기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동창회라는 것이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칠곡 순심고 마라톤 팀, 부활의 날갯짓 폈다

칠곡 왜관 순심고등학교 마라톤 팀이 올 들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11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순심고 마라톤 팀은 올해 열린 한국 U20, U18 육상경기대회, 제49회 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제18회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까지 우승을 넘보는 강팀으로 거듭났다.칠곡군 순심고등학교 마라톤 팀(감독 진덕언)은 고교 마라톤의 강호로 잘 알려져 있다.1995년 창단해 올해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심고 마라톤 팀은 대한민국 마라톤을 주름잡은 걸출한 스타도 다수 배출했다.2010년에는 코오롱고교마라톤대회, 공주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 대통령기 통일역전마라톤대회 등을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현역 국가대표로는 이동진·조용원 선수 등이 있지만 화려한 명성에 걸맞지 않게 2014년 이후 전국대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순심고 마라톤 팀 재도약의 중심에는 진덕언 감독이 있었다.진 감독은 “올해는 단체전 우승도 노려볼 만한 전력”이라며 “전성기가 다시 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삼고초려 정신으로 우수선수 영입을 위해 전국의 중학교를 내 집처럼 돌아다녔고, 기존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불어 넣었다.진 감독은 “칠곡군청과 전국 각지의 동문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최강 마라톤 팀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