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경북도 최초 주민스스로 마을복지계획 선포

성주군은 최근 선남면 도흥3리 여성회관에서 마을 중심의 복지 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이 직접 발굴·선정한 복지 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마을복지계획 주민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특히 경북도 이웃사촌복지센터 운영과정의 일환으로, 경북 최초로 추진단을 통해 마을복지계획이 선포됐다.이날 선포식에서는 마을복지계획 수립과정에서 선정된 6개 과제 중 도흥3리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도흥3리 지지고 볶는 날’과 ‘월간 시네마’의 사업계획 발표가 진행됐다.또 노수훈 도흥3리 마을복지계획 추진단장의 ‘세대 간 따뜻한 소통과 문화생활이 활성화된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마을비전도 함께 공유됐다.노수훈 추진단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복지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복지 계획을 수립하고 경북 최초로 선포식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영남대 ‘셀프 스튜디오’ 개설, 온라인 수업 질 높인다

영남대 교육개발센터가 본격적인 온라인 교육 시대를 맞아 최근 첨단 시스템을 구비한 ‘셀프 스튜디오’를 개설했다.인문관, 상경관, 소재관 등 3곳에 2채널 녹화시스템과 50인치 프롬프터, 풀HD급 카메라, 전자칠판, 디지털 오디오믹서 등 첨단 시스템을 구비한 공간이다.현재 영남대는 교육개발센터 내에 4개의 스튜디오가 구축돼 교수자의 온라인 강의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3개의 셀프 스튜디오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교수자가 직접 고품질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 가능하도록 했다.영남대 교육개발센터 조행래 센터장은 “이번에 구축한 셀프 스튜디오는 전문가 도움 없이 교수자 스스로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이 구축돼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셀프 스튜디오에 실시간 화상 강의 진행이 가능하도록 추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북구청, 의료급여사업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대구 북구청은 대구시가 주관한 ‘2020년 의료급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평가에서 북구청은 의료급여관리사(간호사)를 배치해 수급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 지원, 현장밀착형 사례관리로 수급자 개개인의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는 등 자가 건강관리 향상에 기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공공부문 사례관리 연계 및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로 협력관계를 구축함은 물론 의료과다 이용대상자를 대상으로 의료급여제도 안내와 약물오남용 예방교육을 통해 적정의료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진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김선순 수성대 총장, 보육교사교육원 특강가져

대구 수성대학교 김선순총장이 8일 리오바관 보육교사교육원에서 2021학년도 보육교사양성과정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보육교사로서의 인성과 자세’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김 총장은 “지금 우리 사회 위기의 원인은 가정교육의 붕괴 때문이고, 그 해법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무너진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성을 바로 하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껴안은 어머니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자연은 스스로 울타리를 치지 않는다

천영애시인봄이 오면서 시골 마을에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밭갈이를 하러 사람들이 드나들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투기 광풍이 시골마을까지 닿아 마을 땅의 반 정도는 소위 말하는 외지인들이 주인이다. 낯선 그들은 마을로는 들어오지 않고 들판 여기저기에 작은 쉼터를 지어 드나든다. 시골 사람들의 텃세가 심하니 도시인들이 시골의 마을 안으로는 들어가지 말라는 소문 때문인 듯 그들은 주로 마을 밖으로 오간다.나도 도시에 살지만 고향을 시골에 둔 덕분에 언제 돌아와도 원주민 대우를 받는다. 부모님 세대의 몇 남지 않은 어르신이나 그 자식 세대에게 나는 한마을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시골로 온 날은 산책을 해도 마을을 한 바퀴 돌거나 누가 주인인지 아는 밭 주변을 돈다. 어느 밭에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는지, 어떤 곡식을 재배하는지 보지 않아도 안다.얼마 전에 마을 전체를 새로 측량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우리 집 땅이 마을 길 넓히는데 들어간 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는 걸 이번에 새로 알았다. 물론 보상 따위는 없었는데 이번에 측량을 하면서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보상보다는 땅을 돌려 줬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그 땅을 돌려 달라면 농기계가 다닐 길은 아마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두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냥 우리 땅이 거기 있거니 하는 거다.그런데 측량을 새로 하면서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모두 사라졌다. 길이었던 것들이 알고 보니 사유지더라는 것이다. 그 사유지의 주인은 길이 사라지건 말건 그 길에다 울타리를 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산에 작은 텃밭이 있는 사람들은 드나들 길이 사라졌기 때문에 밭을 경작할 도리가 없다. 물론 사유지이니 그들의 권리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뭐라 할 수는 없다.그러나 오랫동안, 수 백년은 족히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냥 거기까지가 내 땅이오, 하겠지만 사람들이 드나드는 길을 막지는 않는다. 농사를 조금 덜 지어먹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살면서도 그들은 아무 불편이 없었고,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려면 내가 조금 손해를 봐야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도시 사람들이 이 시골의 땅 주인이 되면서 그들은 제일 먼저 울타리부터 쳤다. 울타리가 쳐진 땅은 마을에 속한 땅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마을에 속한 땅은 아니다. 그 땅은 마을로부터 고립됐고, 마을 사람 누구도 울타리가 쳐진 땅을 넘겨다 보지는 않는다. 과일 수확을 하고는 한 바구니 가득 과일을 담아 새로 이사 온 집 입구에 놔두는 일도 하지 않는다. 울타리가 쳐지고 문이 굳게 잠긴 땅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오래전에 젊은 화가 가족이 마을 옆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땅에다 집을 지었던 그 가족은 울타리를 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매사에 방심하는 듯한 그 건물이 금방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그 집 근처에 과수원이 있었던 엄마는 과일을 수확하면 그 집의 아이들이 먹으라고 과일 바구니는 현관에 두고 오곤 했다. 물론 과일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B품이었지만 그 화가는 늘 고마워했다. 좋은 과일은 팔아야 하고 농사를 짓는 농부들조차 좋은 과일을 잘 먹지 않을 때였다. 아이들이 얼마나 먹고 싶어 하겠냐고, 과일을 수확할 때마다 먹을 만한 것들을 골라 그 현관에 두고 오곤 했다. 그렇게 그들은 마을 사람이 돼 갔다. 어린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고, 어떤 아이는 직장에 다니고 어떤 아이는 대학교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학교를 다니느라 우리 집 앞을 오가던 그 작은 아이들이 생각난다.울타리를 친다는 것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이고,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그들은 그 생활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시골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울타리는 늘 생경하다. 뭐하러 그 논밭에 돈을 들여서 울타리를 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넓은 자연을 더 넓게 가지는 방법은 스스로의 공간적인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이다. 도시에는 도시적인 삶의 방법이 있고 시골에는 시골적인 삶의 방법이 있다. 몸은 옮겨가도 삶의 방법이 옮겨지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도시에 사는 것이다.

대구과학대학교 18일 제58회 학위수여식 가져

대구과학대학교가 지난 18일 ‘제58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박준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졸업생대표 6명이 참석했다.대구과학대는 이날 졸업식에서 309명의 간호학사와 1천52명의 전문학사,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공학사(측지정보학과) 14명 등 총 1천428명이 학사·전문학사를 배출했다.금융부동산과 김수현씨가 전체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으며, 71세의 만학도 김일환(금융부동산과)씨가 최고령으로 총장상을 수상했다.박준 대구과학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대학에서는 재능을 일깨우고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였다면, 사회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키워가야 할 것”이라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과정에서 인내력과 불굴의 의지로 뜻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춘(待春)/리강룡

물러가 저쯔만치/이제 고마 됐다 아이가/눈치코치 없이 퍼질러 앉아 있을끼가//떠날 날 스스로 알아야 박수 받는 법이여//저것 봐/햇살 타고 달려오는/푸른 바람//떠나고 채울 자가 뒤섞여 요동하는/지금은 밀리기 전에 떠나야 할 시간이여//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맛이 더 있는 기여/새 하늘 새 땅을 노래할 세대를 위해/그 질긴 미련을 접고/자리 뜨라/AC8「나래시조」(2020, 봄호) 리강룡 시인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1983년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한지창에 고인 달빛’, ‘영혼의 닻’, ‘백합의 노래’, ‘신지리’,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야 쓰러지지 않는다’ 등이 있고, 평론집 ‘생각의 텃밭에 핀 꽃을 찾아서’, ‘찬찬히 보기, 뜯어보기’ 가 있다.오늘은 2월3일 입춘이다. ‘대춘’은 봄을 기다린다는 뜻인데 새봄과 더불어 혹독한 바이러스가 물러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제목이다. 또한 구어체를 구사해 보다 친근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물러가 저쯔만치 이제 고마 됐다 아이가, 라는 말은 경상도 지역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특히 고마 됐다, 라는 구절은 몇 해 전에 펴낸 어떤 시인의 시집 제목이기도 하다. 굉장히 정감이 가는 말이다. 눈치코치 없이 퍼질러 앉아 있을끼가, 하면서 떠날 날 스스로 알아야 박수 받는 법이여, 라고 설득하고 얼마간은 을러댄다. 그러면서 저것 봐 햇살 타고 달려오는 푸른 바람을 보라고 눈짓을 보낸다. 떠나고 채울 자가 뒤섞여 요동하는 지금은 밀리기 전에 떠나야 할 시간이여, 라면서 거듭 재촉한다. 뒤섞여 있으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 되기 때문이다. 정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맛이 더 있는 것이 틀림없다. 새 하늘 새 땅을 노래할 세대를 위해서 그 질긴 미련을 접고 자리를 떠야 마땅할 일이다. 그래서 몹시 점잖은 화자마저도 결구에서 속된 말을 영어와 숫자를 섞어서 쓰고 있다. AC8, 이라는 언사가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다 알 일이다. 이렇게까지 마무리 짓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1년이 지나도록 지구촌을 장악하고 있는 팬데믹 사태 앞에서 일상은 무너졌고, 엄혹한 방역의 나날을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지내고 있다. 이젠 새봄이니 강추위와 함께 바이러스가 사위어들고, 봄다운 봄을 맞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그의 다른 작품을 한 편 더 보자. 계절은 가을이다. ‘은행나무숲의 시’라는 제목이다. 살다가 도대체 왜 사는지 궁금할 때 은행나무 줄지어 선 가을 숲에 나는 가자, 라고 우리의 옷소매를 이끈다. 진정 왜 살고 있는가, 무엇을 바라보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 잎들이 몸으로 읊는 금빛 시가 눈부신 은행나무 아래 서면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 것이다. 황금빛 빈 의자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시간의 행간마다 일어서는 손을 보자, 라는 화자의 섬세함은 아무나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온 하루 노란 건반 위를 출렁이는 멋진 손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팽그르르 돌아가는 바람개비여서 추레한 옷깃에도 황홀한 색을 앉히면 발랄한 이분음표의 노래 한 절 들릴 것이다.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필치나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다. 그저 감탄할 뿐이다.봄은 어김없이 온다. 봄은 희망이다. 만물이 소생하면서 사람들도 생기를 얻는다. 힘찬 기지개와 함께 새 기운을 받아 다시금 활기차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또 한 번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때 잘 채비하며 맞을 일이다.이정환(시조 시인)

은유의 꽃/ 이진흥

(1)// 한밤중 머언 하늘 끝에서/ 우주의 비밀처럼 빛나는/ 별이 떨어질 때// 가장 신비한 모습으로 피어나서/ 아름다운 소멸을/ 배웅한다// 스스로의 무게로/ 가지를 떠난 열매가/ 한없는 어둠 속으로 떨어질 때// 가슴을 도려내어/ 완성의 형식을/ 부여한다// 눈부신 빛의 뒤에 숨어서/ 온갖 빛나는 것들을 드러내는/ 어둠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것들 속에서/ 하강의 질서를 다스리는 것은/ 꽃이여 너의 눈짓이다// (2)//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고 나면/ 잡힌 것은 애매한 그림자다// 돌아서면/ 아린 몸짓으로 다가오다가/ 손을 주면 이내 사라지고// 잡는 방법을 전혀 포기할 때/ 남몰래 내안에/ 깃을 치는// 너는 한 오리 율동이다/ 내 어린 시혼의/ 현을 튕기는// (3)// 너는/ 우주가 하나로 집중할 때/ 비로소 열리는 눈이다// 보석처럼 맑은 고독의 사슬로/ 일체의 빛을 묶어/ 흔드는 손이다// 온 생을 한 가닥 활줄에 걸어/ 죽음을 겨냥하는 사수의/ 엄격한 포우즈// 중심을 깨뜨리는/ 모순의 얼굴이다// 날카로운 혼란의 춤, 꽃이여「대구문협대표작선집1」 (대구문인협회, 2013)시는 인생의 실체다. 인생은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시현되지만, 사물은 진정한 본모습을 쉽게 나타내지 않는다. 인간의 삶은 사람마다 백인백색이고, 눈에 비치는 사물의 모습도 가상이거나 허상이다. 정체성이 다른 고유한 프리즘을 통해 보는 사물은 더더욱 본질이 가려진다. 그렇지만 개인의 경험과 정서가 역사적 환경과 동떨어져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인간의 삶 속엔 어느 정도 보편성이 녹아있다. 보편적인 시각 속에서 독자적인 정서를 찾아내는 일은 난해한 시에 용이하게 접근하는 한 방편이다.시인은 인생을 표현하는 예술가이다. 보이는 대로의 모습은 본모습이 아닌 허상일 수 있다. 나타난 현상을 보고 날카로운 심미안으로 숨겨진 본질을 투시해야 하는 시인은 그래서 현상학자여야 한다. 시 ‘은유의 꽃’은 시제가 보여주듯 꽃을 시적 대상으로 끌어왔다. 시인의 주장대로 꽃을 어떤 사물보다도 우월한 ‘시적 대상성’을 가진 존재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논거의 옳고 그름을 떠나 꽃이 시의 소재로 가장 많이 다뤄져 온 사실만 봐도 꽃이 가진 우월한 ‘시적 대상성’을 감히 부인하진 못하리라.꽃은 다른 도구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 목적이다. 꽃은 다른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름답기 때문에 그 모습 자체가 실체다. 꽃의 현상은 미적 대상으로 본질인 셈이다. 시는 대상과 본체를 연결하는 고리로 기능한다. 시인이 꽃을 미적 대상으로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다. 시 ‘은유의 꽃’도 이러한 꽃의 ‘시적 대상성’과 ‘대자(對自)·즉자(卽自)의 종합’을 잘 보여준다.어둠은 원초의 상태이고 별은 스스로 목적이다. 소멸이 아름답고 배웅할 만한 것은 어쩌면 역설이다. 열매는 스스로 떨어짐으로서 목적이 완성된다. 별이 소멸하고 열매가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모순이지만 본질이기도 하다. 의도하는 일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다. 초점을 맞추면 그림자만 남는다. 다가가면 사라지고 포기하면 얻어진다. 현상은 내재하는 율동이고 우주의 눈이며 빛의 손이다. 또한 죽음을 겨냥하는 숨 막히는 사수의 몸짓이다. 꽃은 부조리의 얼굴이고 날카로운 혼란의 춤이다. 꽃의 은유는 그 자체 지향점이지만 소멸하는 실체다. 오철환(문인)

이철우 도지사 올해 성과 … “신공항 확정 지역 도약 기반 마련”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올해 도정의 가장 큰 성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확정을 꼽았다.그러면서 내년에는 민생 살리기와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이 도지사는 29일 매년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 해온 그해 도정 성과와 새해 도정 방향 제시를 코로나19 때문에 서면으로 대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 도지사는 “지방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신공항 사업을 확정지은 것은 대구경북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의 하늘 길을 열어 발전 잠재력을 획기적으로 키우고 경북을 세계로 향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와 함께 △정부합동평가 1위와 청렴도 최고 등급 달성 △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구미 연구개발특구 등 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 △철강 재도약 산업 예타통과 및 1조 원 규모 산단대개조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 유치 △투자유치 6조6천155억 원 △이웃사촌 시범마을 내실화 △국비 9조7천억 원 확보 등을 올해 큰 성과로 꼽았다.이 도지사는 또 “새해 도정의 핵심 화두는 민생살리기와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라며 “이를 강력하게 실천하기 위해 기존의 행정시스템을 과감히 탈피하는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도정 시스템 재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 도지사는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인 4차 산업혁명, 모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대전환기에는 기존의 행정체제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며 대학이 보유한 연구역량을 행정에 융합해야만 지역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새해 도정을 지역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공유·활용하기 위한 ‘연구중심 행정체제’로 전면 재편하기로 했다.또 대학과 기업, 도, 시·군이 유기적으로 연계·협력하는 원팀(one team) 행정체제로 이끌기로 했다.이에따라 연구기관과 출자·출연기관도 특화된 연구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매칭해 공동 연구·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아울러 이 도지사는 (가칭)민생살리기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해 부서간, 기관간 업무 칸막이를 뛰어넘는 태스크포스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이는 민생현장의 요구를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정책 현장에서 구현하는 민생분야 최일선 기동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 도지사는 “최근의 행정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각화되고 있으며 한분야 국한된 이슈보다는 여러 분야에 걸쳐진 융합형 문제들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며 “특별대책본부를 통해 대학과 기업, 도, 시·군 등 민관이 함께 유기적·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이 도지사는 △통합신공항 구체화 전략 추진 △시도민의 뜻을 모아 행정통합 절차 가속화 △맞춤형 일자리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아이와 청년을 위한 경북형 특화 정책 실현 △뉴노멀 시대 신 경북관광 전략 추진 △농어업혁신△ 신해양시대 산업·물류·관광으로 도약 등 내년 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수성대학교 간호학과 절주동아리, 4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수성대학교 간호학과 절주동아리 ‘술래잡기’(회장 김나연·간호학과 4학년)가 절주캠페인 활동으로 4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음주폐해예방의 달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수성대는 우수 절주 서포터즈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전국에서 60여 개의 대학 절주동아리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수성대 ‘술래잡기’는 지난 1년 동안 각종 절주캠페인 콘텐츠 37편과 카드뉴스 65편, 모니터링 30편 등을 제작하는 등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에 노력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수성대 술래잡기는 지난해에 최우수상, 2018년에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절주 활동으로 4년 연속 좋은 평가를 받은 동아리다.이계희 지도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절주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강화와 대인관계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징역 12년→징역 17년”…가족 살해 40대 가장 항소심서 형량 늘어

대구고법 형사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25일 어머니와 자식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살인 등)로 기소된 A(4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A씨는 아내(45)와 함께 지난 4월4일 자택에서 어머니(67)와 아들(7)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범행 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도 제지하지 않은 혐의(자살방조)도 받았다.재판부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식 생명을 빼앗는 등 살인 행위에 대해 무겁게 처벌해야 하고, 범행 경위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량은 가볍다”고 밝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김해 신공항 백지화’ 철회 촉구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협의회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7년간의 합의와 절차를 무시하고 4년전 내린 정부의 결정을 스스로 물거품으로 만드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반드시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또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하루 아침에 번복하려는 움직임에 경북 상공인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칫 정치논리에 휘둘려 그릇된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 손실은 물론, 지역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2016년 전문용역 결과에 따르면 가장 합리적인 안은 김해 신공, 부산 가덕도는 2위인 밀양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협의회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첫 걸음을 내딛는 시점에서 이번 김해 신공항 백지화는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김해 신공항 건설만이 지역갈등을 방지하고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영남권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대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수성구 범어동 수학학원 설명회 - 상위1% 수학공부의 진실

수학은 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과목일까?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수학은 공식만 암기해서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면 된다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수학공부에 대해 흥미를 잃어가고 결국 많은 수의 학생들이 수학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수포자가 되고 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개념의 완벽한 이해가 빠져 있는 단순한 암기만으로는 학생들이 수학공부를 통해 기르고자하는 분석력과 사고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수학에서 이해와 사고력은 암기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금까지 가르친다는 것을 선생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고정관념을 단번에 깬 수성구 범어동 수학학원이 있어 화재다. 그 이유는 강의하는 아이들의 핵심 화두인 ‘설명할 수 없다면, 이해한 것이 아니다’라는 슬로건 때문이다. 보통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스스로 100% 이해했을 때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고 이해시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설명할 수 없다면 진정 이해한 것이 아니다’라는 당연한 이치를 그동안 많은 이들이 깔끔한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한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하고, 강의를 듣고, 개념을 이해한 후 설명까지 하고, 문제의 핵심 원리를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진짜 수학공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는 전제하에 스스로 학습하고, 이렇게 이해한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함으로써 완벽한 자신만의 개념정립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지심리학자들은 상위 0.1% 아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을 ‘메타인지’라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인지위의 인지능력을 말하는데, 이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메타인지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후천적인 훈련에 의해 성장하는데, 만7세부터 14세까지 메타인지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설명을 하면서 ‘아는 지식’은 머릿속에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구조화 되고 동시에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하여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인지’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설명하기 학습법을 통해 본인 스스로 말하고, 그 내용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게 함으로써 오감을 자극하는 전뇌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의 수업 결과가 성적과 상위1% 사고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각의 틀을 넓히는 '스키마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스키마 강의하는 아이들 수학학원에서는 ‘하브루타식’ 교육과 거꾸로 학습법 ‘플립러닝’, 벤자민 블룸 교수의 ‘완전학습이론’이 적용된 학습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강제성이 더해진 학습시스템으로 높은 학습효과와 성과를 보이고 있어, 대한민국에서 교육열기가 높은 대치동에 이어, 대구 범어동과 만촌동, 황금동 등 수성구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브루타식 학습법은 유태인 교육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파트너와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며 학습하는 방식이다. 짝을 지어 묻고 답하며 논쟁, 토론하는 식으로 이뤄지는 이 방식은 사고력과 논리력 향상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인이 어디까지 알고 있고, 또한 보완 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구분하여, 개선 할 수 있게 해주는 메타인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강의하는 아이들’은 철저한 학생 참여형 교육 방식의 플립러닝을 적용한 검증된 수학학습법 ‘거꾸로 교실’과 문답형 토론 학습법 ‘하브루타’를 도입하여, 수업 중 개념에 대한 발문과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지면서 대화형 수업이 가능한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스키마수학학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강의하는 아이들'의 이러한 공부법은 EBS강사진과 유명 일타강사가 촬영한 개념 동영상을 통해, 수업내용을 먼저 익힌 후 직접 설명하면서 이해하고, 수업시간에는 이해한 개념과 필수 암기 사항을 강사와의 1:1 대면으로 학생들이 선생님 앞에서 직접 설명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개념과 문제풀이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면서 용어와 개념, 공식들을 효율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제대로 된 ‘알고 있다’가 설정돼야만 MECE나 위계망을 통한 스키마 형성을 통해 문제 속에 녹아든 2~5개의 핵심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 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상위1% 핵심 사고력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편 범어동 스키마수학학원 ‘강의하는 아이들’에서는 초등학교 학부모와 중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11월25일 오전 10시30분 ‘수학! 관리로 실패하지 말고 관계로 성공하라!', 12월9일 오전 10시30분 ’십년을 수학공부해도 모르는 상위1% 수학공부의 진실들‘ 강연회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강동원 기자 kdw1116@idaegu.com

인생의 가을에는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물을 주느라 채소밭에서 한동안 서 있곤 했는데 그 수고를 덜게 됐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앉아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연분홍 코스모스가 창공을 배경으로 하늘거리고 바늘꽃이라 불린다는 가우라 꽃이 키를 한껏 높여 정원 울타리를 넘실거리며 가을 정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얀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마당에 심은 목화는 활짝 펴서 말끔하게 씻긴 산의 모습을 포근하게 덮어 줄 것 같다.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던 활짝 핀 꽃들도 머지않아 겨울 채비를 하러 불쑥 떠나버리게 될 것이리라. 지금 이 순간, 영원히 기억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겨두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말이다.채마 밭에 심은 배추를 올해는 묶어주지 않았다. 농사에 일가견 있다는 교수님께서 자연은 자신을 스스로 간수하는 힘이 있어서 굳이 묶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숙성돼 속이 차고 기온이 내려가면 스스로 오므려서 자기를 보호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일부러 불편하게 사람이 힘을 들여 동여매 줄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주셨다. 어떤 결실을 볼까. 호기심이 일어 올해는 그냥 배추 스스로 알아서 잘 자라서 자신은 보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연 상태로 두고서 바라보기로만 하기로 정했다.사람이든 자연이든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살아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을 잊고서 자꾸만 옆에서 보호한다고 오히려 그 힘을 잃게 만든 것은 아닐까 싶어서다.지난달 은퇴 경기를 한 축구선수 이동국에게 보냈다는 그의 아내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일게 한다. “슈퍼맨 아빠, 아프다고 말해도 돼요” 미스 하와이 출신으로 이십여 년 전 결혼한 그의 아내는 그동안 여러 아이를 낳아 키우며 남편을 내조해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그 축구 선수의 얼굴을 보면서 아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아내가 시련에 부딪히면 우리 영화 찍고 있다고 생각하자. 엔딩이 중요한데 마지막에 꼭 웃자’고 위로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그녀의 말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영화의 한 장면을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정말 짜놓은 것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던 그의 마지막 경기, 그곳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순간에 그가 있다면 정말 해피엔딩이지 않겠는가.이동국의 아내가 쓴 편지는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전한 모양이다. 글을 쓰는 지인이 보내준 문구에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해 팀이 패했을 때도, 경기가 끝나기 바로 전 굴러들어 온 공이 빗물에 미끄러져 골인하지 못해 평생 먹을 욕을 다 먹던 순간에도, 그게 동료선수가 아닌 자신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는 당신,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 말들을 다 들어야 했던 사건 속에서도, 동료선수를 지키려고 입을 꾹 다물고 지금까지 다 안고 가는 당신.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오래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생활 할 수 있게 길을 잘 닦아놔야 한다며 지금껏 뛰어온 당신,//…중략…// 슈퍼맨 아빠,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돼요.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그 무거운 짐들도 이제 그만 다 내려놓아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함께 오랜 시간 상상해온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해피엔딩 순간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좋아하고 선수들을 좋아하고 또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의 가정생활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고 있으리라. 열심히 운동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가 은퇴하는 날, 눈물 머금고 울먹이던 그 모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한때 한참 떠돌던 유머가 생각난다. “우리 인생에도 등급이 있다”는. ‘남자 1등급은 능력도 있다. 2등급은 인물은 있다. 3등급은 돈은 있다. 4등급은 성질만 있다’라고 한다. 반면 여자 1등급은 ‘마음도 곱다. 2등급은 얼굴은 예쁘다. 3등급은 요리는 잘한다. 4등급은 바람만 들었다’라고 하던가.축구 선수 아내의 편지가 정말 곱고 다정해 보인다. 요즘처럼 출산율이 걱정인 세상에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자식을 다섯이나 낳아서 키우고 있으니 1등급 애국자로 칭송받을 만한 여인이지 않은가. 어느 것 하나 미운 구석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그의 아내가 이렇게 절절한 편지로 남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을 보니 축구선수 이동국은 정말이지 1등급 남편이었던 것 같다. 축구선수로서 그를 사랑했던 팬들도 마음 흐뭇할 것 같다.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우리네 인생도 점점 깊어갈 것 같다. 우리들 인생의 가을에는 어떤 아름답고 멋진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주민 스스로 마을 일궈요”…대구 수성구청, 마을복지계획단 역량강화교육 실시

대구 수성구청은 오는 29일까지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마을복지계획단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행정안전부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 공모’에 선정돼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수성구 23개 동 중에서 상동, 범물1동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마을공동체복지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주민 25명이 참여한다.교육은 지역 복지현황을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핵심의제 발굴, 사업계획 작성에서 실행까지의 과정으로 진행된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