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 압도적인 프로야구 4월 MVP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후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원태인(21)이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KBO 사무국은 원태인이 기자단 투표 32표 중 31표(96.9%), 팬 투표 35만3천764표 중 20만9천486표(59.2%)로 총점 78.05점을 기록해 4월 MVP에 뽑혔다고 10일 발표했다.원태인은 총점 5.47점을 기록한 2위 강백호(kt wiz)를 압도했다.원태인은 4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해 월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를 차지했다.또 월간 탈삼진 2위(36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공동 4위(1.00) 등 투수 부문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원태인의 쾌투를 앞세워 삼성은 개막 후 1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칠 때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 이후 2천81일 만인 지난 4월28일,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시즌 20승 선착에 1승을 남겼다.원태인은 4월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과 4월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뛰어난 구위로 삼진 10개씩을 빼앗아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삼성 소속 선수로는 역대 4번째이자 2014년 전 KIA 타이거즈 양현종(33) 이래 7년 만에 작성했다.여세를 몰아 원태인은 지난 9일 현재 평균자책점 1.18로 이 부문 1위를 독주한다.KBO 사무국은 4월 MVP 원태인에게 상금 200만 원과 75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부상으로 준다.또 신한은행 후원으로 원태인의 모교 대구협성경복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100만 원을 전달한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시교육청, 전용 네트워크 구축 위해 45억 원 투입

대구시교육청 전경대구시교육청이 지역 사립유치원의 인터넷 접속환경 개선을 위해 전용 네트워크 망인 스쿨넷(대구교육망)을 도입한다.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스쿨넷서비스 도입을 위해 연간 약 9억 원씩 5년간 총 45억여 원이 투입된다.교육기관의 전용 인터넷망 서비스를 의미하는 스쿨넷은 기존의 불편한 접속환경을 개선하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및 비대면 교육 등 변화하는 교육 인프라 환경에 맞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도입된다.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이달 중에 스쿨넷 설치 동의 여부를 조사한 후 올해 하반기 중 현장에 통신망을 설치한 후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지난해 사립유치원에 K-에듀파인이 의무 도입됐으나 네트워크 환경 기반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해 eVPN(교육기관 원격시스템)을 통해 교육청망으로 접속했다.이 과정에서 두 번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과 잦은 끊김 현상, 속도가 느려 많이 불편하다는 현장의 불만이 많았고 이번 스쿨넷 도입을 통해 원활한 K-에듀파인 업무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시교육청은 앞선 지난달 22일 지역 218개원 사립유치원장을 대상으로 한 정책 공감 회의에서 스쿨넷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불편한 접속환경에도 불구하고 K-에듀파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 중인 사립유치원에 감사하다”며 “스쿨넷 도입을 통해 보다 나은 환경 구축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나아가 미래 유아교육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시교육청, 학종으로 대입 길 찾기 연수 운영

대구시교육청 전경대구시교육청이 2021년 학교설계형 ‘학종으로 대입 길 찾기’ 프로젝트형 연수를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대입전형을 이해하고 학년별 입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시교육청 대입지원관(대입내비게이션센터)이 중심이 돼 단위학교 ‘대입전형 대비 교원연구회’ 또는 ‘진로진학 TF팀’과 연계해 진행된다.지난달 27일 경원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7일까지 22개 학교 270여 명의 교사가 참가한다.예년과 달리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연중 3단계에 걸친 연수를 통해 밀착 지원함으로써(총 66회), 단위학교에 필요한 대입 역량에 집중해 피드백을 제공하게 된다.대입지원관의 대입 전반에 대한 강의(1단계) 실시 후 교원연구회 혹은 TF팀 중심의 학교 현황 및 문제분석(2단계)을 거쳐 실습형 연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3단계)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3단계 ‘학종 콜로키움’에서는 블라인드 평가에 대비한 서류평가 핵심역량 매칭 실습,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학생부 기반 면접 문항 추출 코칭, 학교별 특색 활동 강화 및 학생부 기록 연계방안 마련 등 실습 형태의 현장 맞춤형 연수로 운영된다.대구시교육청 김동호 중등교육과장은 “최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학년별로 전형이 다르고 정시 선발 인원도 확대되고 있어 진학지도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학교설계형 학종 대비 프로젝트형 연수가 단위학교의 특색에 맞는 교사들의 대입 지도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경북영어마을, 일본 대학생 온택트 영어 연수 유치

일본 사가미여대 학생들이 항공기 내 영어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코로나19로 닫힌 대학가의 국제교류 활동이 온라인을 통한 온택트로 돌파구를 열고 있다.최근 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일본 여자 대학의 온라인 영어 연수 프로그램을 유치했다.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자리한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일본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소재한 사가미(相模)여자대학과 학점인정 온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7~8월에 진행하기로 최근 협의를 마쳤다.1900년 설립된 사가미여대는 일본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여자대학교로 약 4천여 명이 재학중인 인문사회학부가 대표적인 학교다.사가미여대는 이 대학 영어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경북영어마을에 파견했고, 영어마을은 공항·병원·은행에서의 상황체험영어, 비즈니스영어, 토론과 요리 관련 생활영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요리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사가미여대 학생들_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전 과정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진행한다.영어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30여 명은 오는 7~8월 중 대구경북영어마을 강사들이 진행하는 실시간 화상 교육에 참여해 실용영어 집중코스, 국제매너 예절영어 그리고 한국문화 소개를 통한 비교문화체험 등의 과목을 수강하고 정식 학점으로 인정 받게 된다.사가이여대 관계자는 “코로나 전에 매년 우리 학생들이 한국,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기에 이번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교육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대구경북영어마을 배현숙 부원장은 “코로나 시대를 반영해 해외 대학교를 대상으로하는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글로벌 영어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학과 영어마을 모든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한편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이번 온라인 프로그램을 토대로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등의 교육기관들과도 교류를 추진해 글로벌 집중 영어 프로그램을 확산 시켜나갈 계획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서대구산업단지, ‘음악연주단’ 첫 창립..예술혼 가미한 산업단지 재탄생

서대구산업단지.FM밴드가 오는 11월 본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 직원들이 합심해 최초의 ‘음악연주단(FM밴드)’을 창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노후 공단 재생사업으로 도심형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KTX 서대구 역사 건립으로 대구의 교통, 산업, 상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서대구산업단지에 FM밴드가 예술혼을 불어 넣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공단은 공단 입주기업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음악연주 단체인 ‘FM밴드’를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1976년 대구 외곽지에서 조성된 서대구산업단지에 45년 만에 처음으로 산단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 연주단이 만들어진 것이다.이번 음악연주 단체 창단은 ‘2021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노후 공단에서 도심형 산업단지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FM(Factory with Music)은 음악과 함께하는 산업단지라는 의미다.음악연주 단체는 입주기업의 대표들에 힘이 되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음악교육 전문단체인 뮤직랜드와 공동으로 추진됐다.본 공연은 지원자들을 모집해, 일정한 훈련을 거친 뒤 본격 연주활동을 시작한다.공단에서 이번에 모집하는 FM밴드의 지원 분야는 통기타, 타악(카혼), 바이올린, 건반, 보컬 분야다.입주기업 대표, 근로자 및 가족이면 기초 연주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동현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뒤 밴드 일원으로 참가한다.지원자는 관리공단 홈페이지로 접속해 지원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 등으로 지원하면 된다. 선발 인원은 30명이다.뽑힌 단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전액 무료로 받게 된다.단원들은 교육이 끝나는 오는 11월 말 산업단지의 지식산업센터 야외무대에서 전원이 참여하는 화려한 연주회를 개최한다.연주회에서는 작곡가 김민구의 창작곡인 서대구산업단지를 위한 산단 테마곡 초연 연주와 FM밴드의 구성원들이 배워왔던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발산할 예정이다.모든 교육은 무료로 운영된다.FM밴드 결성의 실무적 교육을 맡은 뮤직랜드 정선우 대표는 “서대구 산단에서 사상 처음으로 FM밴드가 발족됨으로 인해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서대구산단에 예술적 신선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놀라운 순간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한편 서대구산업단지는 1976년 조성됐으며, 대구 서구 중리동과 이현동 일대 266만㎡(80만 평)에 섬유, 기계금속 등 제조기업과 물류 등 비제조 관련 기업 2천300여 기업과 1만4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역사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문의: 053-562-5552.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제3회 정음시조문학상, 김진숙 시인 선정

김진숙 시조시인.제3회 정음시조문학상에 김진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작품은 ‘붉은 신발’ 외 4편이다.정음시조문학상은 등단 15년 미만과 균질성을 담보하는 5편의 작품이라는 자격을 조건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시조문학상이다.올해 각종 문예지에서 발표한 2천여 편이 넘는 신작 중 치열한 선고 과정을 거쳐 20명 100편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 심사는 민병도, 박명숙, 최영효 시인이 맡았다.최종 선정된 ‘붉은 신발’은 정음시조 2호에 수록된 작품으로서 의미가 깊다는 평을 받았다.제주의 아픈 삶을 누대의 몸으로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내고 있는 현장 시인 김진숙 시인은 제주의 역사와 시대적 현실에 대한 상처와 고뇌를 끌어안고 극복해야 할 과제와 질문 앞에 마주 선 작은 거인과도 같다고 불린다.그의 작품들은 자아와 세계의 문제를 직설이나 정공으로 다루지 않는 예각의 빛을 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번 수상작인 ‘붉은 신발’은 제주 4·3항쟁을 이야기한 눈물과 아픔의 시로, 피해자 유족이 4·3의 동백 이미지를 붉은 신발로 은유하고 형상화해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는 작품이다.작품 심사평에서 “소환된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흩어진 신발짝 맞추듯 흩어진 동백 꽃송이를 모아 짝을 맞춰 보는 화자로서의 시인은 끝내 사월의 시인이 아닐 수 없기에 꽃잎 같은 신발을 사월의 영혼에게 신겨 보려는 눈물과 아픔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작가의 몰입과 상상의 힘은 놀랍기만 하다”고 했다.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500만 원이 제공된다.이번 수상작과 심사평은 계간 시조전문지 ‘좋은시조’ 여름호에 특집으로 게재된다.시상식은 오는 6월19일 대구 한영아트홀에서 열린다.김진숙 시인은 “이번 수상 소식에 바닥을 들킨 것처럼 부끄럽고 어리둥절했다”며 “문학상이 주는 무게감이 있다. 더 깊고 치열하게 쓰라는 격려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진숙 시인은 1967년 제주에서 태어나 2008년 ‘시조21’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미스킴라일락’, ‘눈물이 참 싱겁다’, 우리시대 현대시조건 ‘숟가락 드는 봄’ 등을 출간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백문화센터,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 개최

대백문화센터가 오는 16일까지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을 펼친다. 사진은 2019년 제26회 대백문화센터 예술제 전시 모습.2019년 제26회 대백문화센터 예술제 전시 작품.대백문화센터가 오는 16일까지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을 펼친다.1986년 지역에서는 처음 백화점 문화센터로 오픈한 대백문화센터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올해는 센터 개관 28회 맞이해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을 펼친다.이번 작품전은 3개월 이상 수강한 회원들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전시전이다.전시에는 유화, 수채화, 서양화, 사군자, 한지그림, 보타니컬 아트, 크로키, 서예, 소품, 등 다양한 취미공예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문의: 대백문화센터 053-420-8010~1.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13>월명사 도솔가

경덕왕 대에 사천왕사에 월명 스님이 머물고 있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사천왕사지를 발굴하면서 목탑 기단부에서 녹유신장상을 출토하는 장면. 삼국유사가 소개하는 스님들의 이름이 수상하다.경덕왕 대에 유명했던 월명 스님의 이름이 그렇다.밝은 달이라고 해석된다.유사에서 소개하는 글의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름이다.그리고 월명사는 이 대목 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더욱 가공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정당성을 확보한다. 충담 스님도 마찬가지다.그 역시 경덕왕 대에 안민가를 지은 내용과 같이 충성스런 이야기를 했던 스님이라는 뜻으로 유사가 소개하는 의미를 그대로 담은 이름이다.충담 스님도 삼국유사의 다른 곳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가공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월명사와 충담사의 예를 보아도 일연 스님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내용에 맞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의 의구심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사천왕사에서만 머물렀다는 스님이 달밤에 길을 가면서 피리를 불었더니 달이 가는 길을 멈추고 그의 걸음을 비추고 있었다는 월명 스님의 전설 같은 이야기에는 경덕왕의 마음도 함께 깃들어 있다. 경주 낭산 입구의 사천왕사는 문무왕이 당나라 수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명랑법사로 하여금 문두루 비법을 시행하게 했던 호국사찰이 있다. 당시 든든하게 지었지만 1천300여 년이 지난 지금 주춧돌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동서 목탑지의 모습. ◆삼국유사: 월명사 도솔가경덕왕 19년 경자(760) 4월 초하루에 해 두 개가 나란히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사라지지 않았다. 일관이 왕에게 “인연 있는 승려를 청해서 산화공덕을 베풀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왕은 조원전에 정결한 단을 만들고 청양루에 행차해 인연 있는 승려를 기다렸다.이때 월명사가 밭두둑으로 난 남쪽 길을 가고 있는데 왕이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서 단을 열고 기도문을 짓게 했다.월명이 “소승은 그저 국선의 무리에 속해 있을 따름이라 안다는 것이 향가뿐이오며, 불교노래는 익숙하지 못하옵니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이미 인연 있는 스님으로 지목됐으니 향가를 짓는다 해도 좋소이다”며 요청했다.월명이 왕의 청을 받들어 도솔가를 지어 올렸다. 문무왕 대에 지은 호국사찰 사천왕사는 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500여m 거리에 망덕사를 지어 중국의 사신을 사천왕사로 속여 전쟁을 예방했다. 사천왕사지 금당터. 도솔가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용루에서 오늘 산화가 불러/ 청운에 한 송이 꽃을 날려보낸다/ 은근하며 정중한 곧은 마음이 시킨 것이니/ 멀리 도솔천의 부처님을 맞이하라.’ 지금 세간에서는 이를 가리켜 산화가라고 하지만 틀린 것이다.마땅히 도솔가라 해야 한다.따로 산화가가 있으나 글이 길어서 싣지 않는다. 이러고 나니 해의 변괴가 즉시 사라졌다.왕이 이를 가상히 여겨 좋은 차 1봉지와 수정염주 108개를 내려 줬더니 깨끗한 몸차림을 한 어떤 동자가 공손히 꿇어앉아 차와 염주를 받아 궁전의 서쪽 작은 문으로 나가버렸다. 월명은 이 동자가 대궐 안에서 심부름하는 아이라고 여겼고, 왕은 스님의 시종이라 생각했다. 서로 알아보니 모두 아니었다. 왕이 이를 매우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뒤쫓게 했더니 동자는 내원의 탑 안으로 사라지고 차와 염주는 남쪽 벽에 그려져 있는 미륵보살상 앞에 있었다. 사천왕사지의 목탑과 형식을 비슷하게 지었던 망덕사 터에 기단부에 신장이 새겨진 동서목탑지가 발견됐다. 경주시가 사천왕사지 목탑지 기단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월명의 지극한 덕과 정성이 미륵보살을 강림시킬 수 있음을 알았다. 조정에서나 민간에서 이 일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왕이 더욱 그를 공경해 다시 비단 100필을 줘 큰 정성을 보였다. 월명이 일찍이 죽은 누이동생을 위해 재를 올리면서 향가를 지어 제사를 지내자 홀연히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더니 종이돈이 날아 올라가 서쪽으로 사라졌다. 그 향가는 제망매가라 하여 다음과 같다.‘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이 세상에 있으매 저어하고/ 너는 나는 갑니다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어찌해 가버렸느냐/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도 떨어져 가는 곳은 모르는구나/ 아아, 서방 극락세계로 간 누이를 만날 날을 나는 도 닦아 기다리리라.’ 월명은 언제나 사천왕사에 살았는데 피리를 잘 불었다. 언젠가 달밤에 피리를 불면서 문 앞의 큰길을 지나가니 달이 그를 위해 가는 것을 멈췄다. 이로 인해 그 길을 월명리라 했으며 월명사란 이름도 이 일로 해서 불리게 됐다. 스님은 바로 능준대사의 제자이다. 신라 사람들은 향가를 숭상한 지 오래 됐다. 대개 시가와 송(제사를 지낼 때 덕성과 공을 신명에게 고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따금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바람은 종이돈 날려 저승 가는 누이 노자로 하고/ 피리소리는 밝은 달을 흔들어 항아의 걸음 멈추게 하네/ 도솔천이 하늘처럼 멀다고 말하지 말라/ 만덕화 한 곡조로 너의 넋을 맞으리라.’ 사천왕사지의 당간지주로 보이는 돌기둥이 낭산 선덕여왕릉 입구에 서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경덕왕과 월명사경덕왕은 신라 천년을 통틀어 가장 발전했던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의 통치자라 할 수 있다. 역사에 남은 흔적을 보아도 그렇다. 경덕왕은 불교와 깊은 인연을 가졌다. 왕이 재위하던 시기에 신라 최고의 종합예술을 자랑하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탄생했다. 석굴암의 기하학적 신비에 더해 석가탑과 다보탑의 조형미는 예술의 정점을 논하게 한다. 성덕대왕신종을 주조하기 시작했고, 화려한 누각이 있는 복원된 월정교를 가설했다. 경덕왕은 또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처신한다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라는 안민가를 지은 충담사, 도솔가를 지어 하늘의 변괴를 사라지게 한 월명사 등과의 인연을 맺은 왕이기도 하다. 통일신라의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경덕왕대에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많은 인물들이 배출됐다. 안민가를 지어받친 충담과 제망매가를 지은 월명도 이때의 사람이다. 경덕왕릉 입구. 손에 칼을 들면 적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는 화랑 월명이 칼을 버리고 사천왕사에 머물며 목탁과 피리를 손에 잡은 인연은 기구하다. 월명은 하급관리의 아들이었다. 어릴 때부터 체구가 단단하고, 총명하며 무술이 뛰어나고 활달한 성격으로 그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항상 많이 모여들었다. 월명은 얼굴이 여자처럼 잘 생기고 단아한 체구였지만 단오날에 열린 씨름대회에서 그를 이긴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힘은 천하장사였다. 그는 항상 씨름에서 이기고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모래판에 주저앉아 피리를 불었다. 이때 월명이 부는 피리 가락에 따라 구경꾼들은 어깨춤을 더덩실 추다가 슬픔에 겨워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씨름을 보면서 흥분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가라앉혔다. 어느 단오날 월명의 활달함과 피리가락에 마음을 빼앗긴 천원마을 과수댁 처녀가 있었다. 어머니를 따라 과일과 채소를 팔며 연명하는 처녀였다. 워낙 미모가 출중해 주변 총각들이 연일 추파를 던졌지만 곁을 주지 않았다. 신라시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경덕왕의 왕릉은 호석과 난간이 둘러져 통일신라 왕족무덤을 대표하는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과일을 사던 월명과 그 처녀가 눈길이 마주친 이후 하루도 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해버렸다. 그들의 마음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의 사랑이 채 영글기도 전에 월명의 아비와 그 처녀의 어미가 매파의 주선으로 일가를 이루게 됐다. 월명은 새어머니를 따라와 여동생이 돼 버린 마음속의 정인을 한지붕 아래에서 매일 만나게 된 것을 기쁨이요 다행으로 여기며 살아야 했다. 그들의 애틋한 사랑은 오누이 사랑으로 발전해야 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장마비로 쏟아지는 소나기로도 끌 수 없는 뜨거운 불씨로 타오르고 있었다. 오누이가 된 연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저녁이면 마을 뒷산으로 올라 피리가락에 마음을 실었다. 바람이 불고 달이 차고 기울기를 거듭하면서 그들의 피리사랑은 자꾸 자랐다. 다시 단오날이 되어 씨름판이 열렸지만 월명은 나서지 않았다. 누이가 월명의 등을 떠밀어 다시 씨름판에 서게 했다. “슬픈 어깨보다는 호랑이 모습으로 모래판을 뒤집는 오라버니가 훨씬 보기좋다”는 말에 월명은 그해에도 천하장사가 됐다. 경덕왕릉은 일반 신라초기 왕릉과 다르게 시가지를 벗어나 내남면에 위치가 정해져 지금도 고즈넉한 분위기다. 누이가 소를 타고 돌아오는 오라버니 월명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뒷산에 피어있는 개철쭉 한아름을 묶어주는 일 뿐이었다. 한달음에 뒷산으로 달려간 누이가 더 예쁘게 핀 철쭉을 꺾으려다 벼랑에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월명의 피리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불귀의 길로 가버렸다. 누이를 철쭉이 핀 벼랑 아래 묻고 사흘 밤낮을 피리로 마음을 달래던 월명은 어버이에게 큰 인사를 올리고는 머리를 깎고 사천왕사로 들어갔다. 월명이 달뜨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제망매가’를 피리로 불었다. 월명의 피리소리가 멎을 때까지 밝은 달은 걸음을 멈췄다. 피리를 들고 사천왕사로 돌아오는 월명을 경덕왕이 불러 세우고 세상근심을 잠재우는 소리를 청해 도솔가를 들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북대-육군3사관학교, 교류 협력 업무협약 체결

경북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는 최근 경북대 교육·연구 분야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학생교류 및 학점 상호 인정 △인적(교수 및 학생), 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 △기타 교류·협력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고령교육지원청, 학부모회장 협의회 개최

고령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2021년 학부모회장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협의회는 지역 초·중·고교 학부모회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임원 선출과 협의회 회칙 개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삼성전자, 학대피해아동 치료 1천500만 원 후원

삼성전자 구미스마트시티는 지난 7일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지역 학대피해아동들의 심리검사와 치료, 가족과의 관계회복 프로그램 지원 등에 써 달라며 성금 1천5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삼성전자가 전달한 1천500만 원은 학대피해아동을 돕고자 임직원들이 특별 모금한 성금이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