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대구지역 개학·개강 첫날…초등학교 앞 북적, 대학가 썰렁

대구지역 유치원, 초·중·고와 대학들이 2일 개학 및 개강했다.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 초·중·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학부모들은 정상 등교를 반기면서도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반면 대학가는 교수재량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캠퍼스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2일 오전 8시10분께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삼덕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는 개학을 맞아 자녀를 데려다주는 부모의 차량들로 줄을 이었다.부모는 아이가 차에서 내리면 따라 내려 잊은 준비물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운전석에 탑승했다.그러는 사이 맞은편에서 차량이 들어와 교통 혼선이 빚는 상황이 연출됐다.이때 대구시 기동단속반의 활약이 빛났다.대구시 기동단속반은 개학을 맞아 2일부터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를 단속했다.이들은 교통지도단속차량을 운행하며 삼덕초등학교 일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단속반은 학부모에게 불법 주·정차 금지 홍보물을 전달하고 교통 혼선 시 차량 통제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도왔다.학생들은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 한 후 교실로 향했다. 교내에서는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학부모 김모(36·여)씨는 “차로 아이를 데려다주러 온 부모들이 많다. 통제가 없었다면 통행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고 활짝 웃는 아이의 표정을 보니 기쁘지만 행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같은날 지역 대학가는 개강일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했다.이날 오전 8시50께 경북대학교 북문.예년 같았으면 1교시 시작 전 수업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뛰어가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캠퍼스는 썰렁했다.교수 재량으로 대면 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서다.수업에 필요한 서적을 사러 온 학생들로 북적해야 할 서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을 닫았다.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기능을 회복해온 경북대 중앙도서관도 올해부터는 모든 열람실을 개관했지만, 등교한 학생이 적고 좌석 띄어 앉기가 여전히 적용되는 등 예전과 같이 붐비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이렇다 보니 대학가 일대 음식점 등은 개강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경북대 일대의 한 베이커리 관계자는 “2년 전 개강 기간에는 학생들이 아침 대용으로 빵을 사먹는다고 6~7팀 왔는데, 오늘은 1팀 왔다”며 “개강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크리스마스 이브 맞아?…대구 동성로, ‘썰렁’

24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인파로 가득 차던 대구 중심거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을씨년스러웠다. 연인들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썰렁한 거리에 울려 퍼진 캐럴, 구세군의 종소리로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대구시민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한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과 장식품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임모(22·여·중구)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동성로에 왔었지만 이른 시간부터 사람은 많았었는데 올해는 확 줄어든 것 같다”며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이 될까봐 친구랑 점심식사하고 카페만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크리스마스 이브날 가족, 연인들로 붐벼야 할 패밀리레스토랑도 한산했다.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지난해 비해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것 같다”며 “23일에 5인 이상 식사 금지가 실시되고 나서 예약 취소문의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 지하상가도 시민의 발길이 뚝 끊겼고 소극장들은 문을 닫고 불이 꺼져있다.동성로에 연인들이 실종(?)되자 데이트의 필수 코스인 영화관, 카페도 찬바람이 불었다.롯데시네마 동성로점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치해 분위기를 내려 했지만 매표 대기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고요했다.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할 카페 역시 한산했다.한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을 때부터 손님이 줄었다”며 “오늘 0시부터 낮 12시까지 영화관을 찾은 손님은 60여 명”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크리스마스 숙박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주일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동성로 일대 모텔은 24일 오후 4시 기준 예약이 가능했다.한 모텔 관계자는 “남은 방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문의전화도 없다”며 “새해가 있지만 큰 기대하지 않는다. 올해는 대목이 없는 한 해로 끝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수능 종료’, 코로나19 여파로 주말 대구 곳곳 ‘썰렁’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첫주말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대구 동성로 등 지역 번화가들은 예년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썰렁한 모습이었다.지난 5일 오후 7시30분께 대구 동성로 일대.수능이 끝난 해방감으로 떠들썩해야 할 동성로 밤거리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이른바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수능 종료일’임에도 동성로 거리는 한산했다.박모(19·정화여고)양은 “가족과 함께 쇼핑과 외식을 하러 시내에 나왔지만 수험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당황했다”며 “지난해 수능이 끝나고 펼쳐졌던 동성로의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음식점 업주 김모(30·중구)씨는 “동성로는 사람이 많다는 인식 때문에 코로나19를 조심하고자 발걸음이 끊긴 것 같다. 예년에 비해 수험생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이날 오후 9시께 재수생들로 인한 반짝 매출 특수를 기대했던 술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클럽골목 일대 술집들은 부푼 기대와 함께 영업을 시작했지만 내부 테이블의 20%도 차지 않았다.술집 업주 김모(44)씨는 “손님들의 방문이 평소 평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 이번 주말 직원을 1명 더 늘렸는데 괜한 헛수고였다”고 호소했다.학생들의 소통 및 스트레스 해소 창구였던 노래방과 PC방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중구에 한 노래방은 지난 3일 옆 건물 코인노래방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능 대목을 앞두고 망연자실해 했다.노래방 업주 이모(51)씨는 “수능이 끝나고 고3 수험생들이 올까봐 기대했지만 변한 건 없었다”며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동아백화점 수성점 CGV는 수험표 지참 시 6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선보였지만 매표 대기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고요하다.CGV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수험생들이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아 수능 이벤트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북구의 한 휴대폰대리점 종업원은 “수능 대목으로 가격 할인, 무선 이어폰 증정 등 수험생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4~5일 동안 한 명도 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긴급생계자금으로 반짝 살아났던 대구 전통시장, 또다시 ‘썰렁’

“긴급생계 자금으로 인해 매출이 오르는가 싶더니…, 지금은 또다시 적자에요.” 15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5·북구 칠성동)씨가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지난 5월만 해도 손님들의 긴급생계자금 사용이 늘면서 숨통이 좀 트이나 했는데 최근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또 뚝 끊겼다”며 “코로나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확산 되고있어 앞으로 손님들이 더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평소 오전부터 도·소매 손님으로 붐벼야할 전통시장은 한산하고, 썰렁했다. 지난 4,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 등이 풀려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지만, ‘반짝 특수’로 끝났다. 요즘 전통시장은 시장 골목마다 흥정을 하거나 물품을 구매하려는 상인과 손님들의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때로 되돌아간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민 박모(41·여·북구 산격동)씨는 “사실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해버려서 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다. 집 앞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자주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시장 상인들은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 4,5월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공급 물량도 늘어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칠성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40·북구 칠성동)씨는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최근 두 달간 소고기 값이 폭등해서 시세가 많이 올랐었는데, 지금은 소비가 위축돼 산지시세 폭락으로 가격이 많이 싸졌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반찬가게 상인 이모(48·여·북구 산격동)씨는 “소상공인 지원금을 100만 원 받았지만 월세와 전기료 등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며 “최근에는 장사가 안돼 직원 일당도 주기 버거워서 혼자 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문시장은 길거리 음식 및 야시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발길이 뚝 끊겼다.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가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 지난 4, 5월보다 매출이 약 30~ 40% 떨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서문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차량은 방문 차량 대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5월에 비해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로 약 10%이상 감소했다. 시장 내 카페 사장 박선영(41·여·남구 대명동)씨는 “긴급생계자금이 끊기고 나서 최근에는 하루 커피 10잔 팔던 것을 5잔도 겨우 팔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칠성시장 김영오 상인회장은 “한 달 전만해도 온누리 상품권 등 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지급되면서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었다”며 “하지만 반짝효과에 불과했다. 정부가 상인들을 도와주려면 소비자들이 돈을 쓰게 하는 정책보다는 상인들이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