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아주 강력한 경쟁자”

차기 야권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아주 강력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은 아주 좋은 야권의 후보라고 본다. 어차피 내년에 정권 교체하려면 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나를 포함해 윤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을 상대로 모두 문을 열고 그 안에서 경선을 해 단일 후보를 뽑는 게 우리의 큰 전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가 꺼려질 수 있다”며 “그만큼 국민의힘도 변화와 혁신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윤석열 대세론에 대해서는 “아직 대선이 1년 남아 있고 몇 번 민심이 출렁거릴 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을 포함해 내 강점인 경제 분야가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거기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유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당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도층이) 많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재보궐선거이다 보니 대선이나 총선과 비교해선 투표율이 낮을 것 같고 양쪽의 적극 지지층이 투표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중간에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지, 거기에 (승패가) 달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오 후보의 내곡동 땅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 후보가 그 땅이 지구 지정될 때 당시 시장으로 권한을 남용했느냐가 문제”라며 “아직은 아무런 증거가 나온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국내 리쇼어링 1호 아주스틸 김천공장 착공

소재·부품기업 아주스틸이 6일 오후 김천 일반산업단지에서 김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1995년 설립한 아주스틸은 전자기기용 컬러 강판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LCD TV용 강판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다. 임직원 300명, 매출 5천억 원 규모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아주스틸은 김천 일반산업단지 6만6천㎡에 친환경 건축용 내장재를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내년 4월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600억 원을 투자해 100명 이상 신규 인원을 채용하고, 준공과 동시에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주스틸은 지난 9월 김천시청에서 ‘기능 기술인재 양성학교 운영 및 참여 학생 취업과 채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경북과학기술고 3학년 재학생 2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는 “김천공장에서 친환경 건축용 내장재 생산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김천시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국내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이 김천에 터를 잡고 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주스틸이 세계로 뻗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리쇼어링 1호’ 아주스틸, 김천에 둥지

김천시가 국내 1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 국내복귀) 기업인 아주스틸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코로나19 사태로 리쇼어링이 국가적인 현안 사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23일 김천시에 따르면 필리핀 공장을 철수한 아주스틸은 오는 2023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자해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김천시는 물류교통 중심도시로서 우수한 입지여건과 아주스틸 공장 입지에 따른 제반 요구사항을 적극 파악하고 맞춤형 시책을 제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아주스틸을 유치했다.특히 정부가 유턴기업에 대한 수도권 규제 범위 내에서 수도권 우선 배정 방침을 밝히는 등 지방 소도시가 불리한 여건 속에 국내복귀 1호 기업 유치에 성공해 아주 고무적인 분위기다.국내복귀 기업에 대해 경북도 차원에서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해 사업비 가운데 기업 부담 비율을 50%에서 10%로 대폭 낮춰 기업 부담을 대폭 경감한다.또 기업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도 종전 3억 원에서 10억 원까지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 이차보전도 2%에서 3%까지 우대 지원한다. 이 밖에 고용창출장려금, 기숙사 임차비 지원, 각종 세제 감면 등도 지원한다.아주스틸은 미국, 중국, 필리핀 등 해외거점에 수요 밀착형 소재 가공센터를 설립, 생산되는 제품 80%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미 미국, 독일 등에서 값싼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4차 산업 관련 기술혁신으로 국내로 돌아오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리쇼어링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며 “아주스틸을 시작으로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이 김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이낙연 29일 구미 리쇼어링 1호 기업 아주스틸 방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29일 경북 구미 철강 소재 생산업체이자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을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는 아주스틸,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스마트산단사업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에서 “구미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인재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했다. 아주스틸에서 생산해 자기 얼굴을 프린트한 철판에는 ‘새로운 꿈 아주스틸, 다시 뛰는 구미산단!’이라고 적었다. 간담회 후에는 취재진에게 “구미국가산단 대개조사업이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업종을 접목하거나 기존 업종 방식을 바꾸는 작업이 자치단체까지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창원의 스마트팩토리와 울산의 수소산업 등을 사례로 들며 “구미시와 산단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신산업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뉴 이코노미 업종이 서서히 들어올 것이고 이는 국가산단 대개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경북도, 김천, 국내 최초 리쇼어링 기업 아주스틸과 투자협약 체결

경북도와 김천시는 13일 김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주스틸과 투자금액 500억 원, 100여 명의 고용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리쇼어링(해외사업장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 아주스틸 이병형 대표이사, 김정호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우청 김천시의회 의장, 나기보 경북도의원, 윤옥현 김천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MOU를 체결한 아주스틸은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국내 복귀 기업 지원안이 제시된 이후 지역 최초의 유턴 투자기업이다.아주스틸은 필리핀 마닐라 사업장을 청산하고 김천1일반산업단지 내 6만6천116㎡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가전제품 및 친환경건축용 내외장용 칼라강판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이어 열린 ‘다시 뛰자 경북’ 김천 현장 간담회는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진행을 맡아 코로나19 대응 방역 등 위기극복, 민생경제 활성화, 농어업분야 지원, 관광 활성화, 지역발전 방안, 미래 역점 과제 등 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도정의 방향을 먹고사는 문제해결에 더욱 집중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아이디어와 신규 시책 발굴에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투자결정을 해준 아주스틸이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희망의 입김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낭길

낭길 정경화섬은 아주 조용히, 길 하나를 낳았네/ 육지서 따라온 시간 잠시 멈춰 두라며/ 새우란 금빛 향기가 계집처럼 반기네섬은 아주 가파른, 길 하나를 닦았네/ 손금보다 짜디짜도 투정 말고 걸으라며/ 파도살 목쉰 호령이 귓밥을 깨우네섬은 아주 먼, 길 하나를 열었네/ 아무나 밟지 않아 뒷모습이 더욱 푸른/ 통치마 추슬러 놓고 고름 슬몃 풀어두네.....................................................................................................................정경화는 대구 출신으로 2001년 동아일보와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풀잎』『시간 연못』, 시조선집 『무무무 걸어 나오고』등이 있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시 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시인이다. 낭길은 청산도 절벽에 난 길을 이른다. 길 이름이 미묘한 울림을 안긴다. ‘낭길’의 첫 줄은 섬은 아주 조용히, 길 하나를 낳았네로 시작된다. 시를 쓸 때 첫줄을 뽑아내는 일은 지난하다. 첫머리만 잘 풀리면 술술 전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모두 고심을 많이 한다. 낭길은 오랜 역사를 가진 섬이 출산한 길이다. 아름다운 섬 청산도가 낳은 길인만큼 의미가 크다. 그 길에는 육지의 삶을 먼발치에 밀쳐버리라는 귀한 생명이 서식하고 있다. 육지에서 따라온 시간을 잠시 멈춰 두라고까지 하는 존재는 바로 새우란이다. 금빛 향기가 계집처럼 반기고 있다. 별안간 계집이라고 하니 다소 뜻밖일 수 있지만 몹시 정겨움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향기조차도 금빛이니 최상의 향연과 맞닥뜨렸다. 행운이 따른 것이다. 섬이 낳은 길은 아주 가파른 길이다. 잘 닦아놓기는 했지만 쉽게 오고갈 수 없는 험한 길이다. 그 길을 손금보다 짜디짜도 투정 말고 걸으라며 파도살 목쉰 호령이 귓밥을 깨우는 것을 듣고 있다. 그래서 섬은 아주 먼 길 하나를 열었고 그 길은 아무나 밟지 않아 뒷모습이 더욱 푸르러 통치마 추슬러 놓고 고름을 슬몃 풀어두고 있다. 미묘한 장면의 연출이다. 그리고 셋째 수에 나타난 통치마라는 시어를 통해 첫수에서 계집이라는 말이 왜 등장했는지 헤아릴 수 있다. 누구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그림을 그리거나 시로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히 여행을 통해 시상을 얻기 좋은데 막상 돌아와서 써보려 하면 수월치가 않다. ‘낭길’은 여정에서 얻은 작품이지만 기행시는 아니다. 그 속에 화자만이 구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고 미학적 의미형성과 미묘한 가락이 축조되어 있다. 어떻게 시가 생산되는지를 ‘낭길’은 여실히 보여준다. 그 길은 실로 아무나 밟을 수 없는, 밟아서는 아니 되는 가파른 길이다. 육지의 삶에 계속 매달리는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신성한 길이다. 먼 남도 땅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청산도는 시인의 시 ‘낭길’을 통해 다시금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의미 부여는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낭길’은 운율종결어미인 네를 각 수마다 두 번 씩 여섯 번 되풀이하고 있다. 소월의 시 ‘산유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낳았네, 반기네, 닦았네, 깨우네 열었네, 라고 다섯 번을 3음절로 이어가다가 마지막을 풀어두네라고 4음절로 마무리함으로써 리듬에 변화를 준 것도 눈여겨볼 점이고, 각 수 초장에서 조용히, 길 가파른, 길 먼, 길이라고 세 번 반점 처리를 한 것도 의도적인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이렇듯 치밀한 전략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시는 정말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 도전의식에 불을 붙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올해가 가기 전‘낭길’을 읊조리며 청산도를 한번 찾아가보시기를…. 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