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비수도권 최초 로봇수술 5천례 달성

칠곡경북대병원이 다빈치 로봇수술 5천례(지난 2월 기준)를 달성해 비수도권에서는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병원은 최신 로봇수술 모델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포함해 모두 3대의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대장항문외과(대장암, 직장암), 비뇨의학과(전립선암), 산부인과(난소암), 성형외과(유방재건), 유방갑상선외과(갑상선암), 외과(간담도) 등의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특히 다수의 로봇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국내외 학회로 초청받아 강연하고 있으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육·연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D 화면을 통해 넓은 수술 시야 확보 및 협소한 부위까지 접근 가능한 로봇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또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출혈량을 낮출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따라서 감염 및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적기 환자를 보호하고 빠른 회복력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방학, 설연휴 앞두고 안과·성형외과 북적…코로나19로 외출도 못하는데 이 기회에

겨울방학에다 설연휴까지 앞두고 라식수술과 성형수술을 하려는 환자들로 안과, 성형외과가 붐비고 있다.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최근 라식 수술을 위해 대구의 한 안과의원을 찾은 직장인 A씨는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50여 명의 대기 손님들이 좁은 대기실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A씨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너무 몰려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진료를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털어놓았다.대구지역 내 대형 안과·성형외과들이 북적이고 있는 이유는 방학과 설연휴 특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뜸해지면서 이 기회에 미뤄뒀던 수술을 하려는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다.A안과병원 관계자는 “라식·라섹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방학 때 손님들이 몰리는 현상이 있다”며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들이 늘어난 여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체크와 방명록 기재 등 기본수칙을 제외한 환자가 다녀간 자리를 소독하는 모습과 사회적 거리두기나 한 칸 띄어 앉기를 권고하지 않기도 했다.일선 병·의원들은 정부나 시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방역수칙이 없어 자율에 맡기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중 스포츠 경기장, 학교, 종교시설의 수용 가능 인원에 대한 규제는 제시했지만 병원 규모에 비례한 대기실 인원 제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대구시가 내놓은 ‘분야별 세부 생활수칙’ 가운데 의료기관 설명서에도 대기실 및 대기 인원 규제 내용은 없고, ‘가급적 환자와 진료 시간을 예약하라’는 지침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호흡기 내과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의 의사도 분야가 다를 뿐 전문의들이기 때문에 믿고 맡긴 상황이었다”며 “대구시 의사회와 논의를 거쳐 ‘대기 의자 한 칸 띄어 앉기’에 대해 고지 및 권고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이무성 명지대 정외과 교수, 한국유럽합회장 선임

이무성(52)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한국유럽학회장으로 선출됐다.한국유럽학회는 이 교수를 제28대 학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유럽학회는 국내에서 유럽을 연구하는 최고 권위의 학회로 꼽힌다.현재 회원은 관련 학과 교수 등 700여명이다. 매년 국내 및 국제학술대회, 정부 정책 자문 등을 수행하고 있다.경북 포항 출신의 이 신임 회장은 경북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고 영국 버밍험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연합의 대외 정책, 유럽연합과 한반도 관계 분야에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이 신임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 유럽연합(EU)로부터 ‘장모네 학회 지원 프로그램’(Jean Monnet Support to Associations)을 지원받아 한국의 유럽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이 회장은 “한국유럽학회는 향후 한국과 유럽연합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에도 주요한 학제적·정책적 기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자신의 얼굴은 자신의 책임뿐일까?

이동은리즈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의사가 된 지 15년이 지나면서 수많은 환자들과 면담 한 기억이 되살아난다.나를 스쳐 지나간 환자들의 모습을 마치 내가 관상을 보는 사람이라도 된 듯, 얼굴을 평가하고 보완하는 일을 해 온 셈이다. 그럴수록 ‘자신의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각자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인상이 있듯이 현재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모르게 겉으로 투영돼 드러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수 개월 전 한 중년여성을 수술하게 됐다.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게 생겼는데,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내려오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이것을 교정하기 위해서다.직장인인 그녀에게 눈 수술만으로는 눈 인상이 너무 바뀌어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눈썹과 눈을 함께 수술하는 방법을 권했다.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내내 어딘지 모르게 얼굴에 그늘이 져 있는 것을 느꼈다. 상담을 마칠 즈음 지나가는 말처럼 질문을 했다. “혹시 다른 병원 약을 먹고 있습니까?”처음에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결국 신경정신질환 약을 여러 알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랴부랴 처방을 한 병원 의사와 상의해 무사히 수술을 마치게 됐다.실밥을 제거하는 날, 상태를 보니 좌우가 다르던 눈 모양도 같아지고 눈동자도 훨씬 커져서 뚜렷한 눈매를 갖게 됐다. 그리고 눈빛도 바뀌면서 훨씬 자신감 있는 눈으로 변했다.그제서야 그 여성은 자신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이제 좀 더 밝고 자신감 있는 얼굴로 살 수 있도록 자신이 바뀌어야겠다고 이야기 했다. 결과야 두고 봐야겠지만 좋은 일 하나 한 셈이다.반대의 경우도 있다.오래 전 인중수술을 받았던 젊은 여성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반가운 마음으로 얼굴을 맞이하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고 마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낯선 모습이었다.아무래도 이상해 예전, 수술할 때의 모습을 찾아 봤다. 예전의 자연스럽고 앳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찾아볼 수 없고, 어색해진 모습만 남아 있었다. 수술한 티가 너무 많이 나는 강남스타일의 얼굴이 된 것이었다.나에게 수술을 받고나서 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 유명 성형외과 여러군데를 찾아 다니면서 시키는 대로 여러 가지 수술을 하게 됐다고 한다.눈, 코, 안면윤곽, 턱 등 많은 수술을 큰돈을 들여서 하고 나니, 마치 인형 같은 모습이 됐다. 하지만, 얼굴 표정은 굳어져 버렸고 피부의 감각은 이상해져 마치 두꺼운 석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됐다.이 모습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혼란이 시작됐다고 한다.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어 약에 의존하게 됐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 끝에 나를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원래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너무 많이 지나와 버린 것 같아서 손을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내 얼굴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오면 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가장 당신다운 얼굴은 무엇입니까?”이렇게 되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색해한다. 여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얼굴이야 부모님께 물려받은 대로 생긴 것이지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식이다.하지만 얼굴은 자신이 살아온 자취를 따라서 조금씩 변한다. 자신의 성격, 이미지, 인상, 인생이 담긴 자신만의 얼굴로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얼굴로 신기하게도 변화하는 것이다.‘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라는 말은 자신의 인생이 담긴 얼굴은 자신이 변화시키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그 속에 숨어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서 남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아름다움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성형외과 의사의 몫이 아닌가 한다.

화상 치료의 추억

이동은 리즈성형외과 원장흔히 미용수술로만 알려진 성형외과는 실제로 하는 일은 다양하다. 그중 한 분야가 바로 화상치료다. 요즘 화상 전문병원이 많이 생겼다고 하지만, 대학병원 수련 과정에서 화상 치료의 상당한 부분은 성형외과에서 도맡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성형외과를 개원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알음알음 화상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며칠 전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던 환자와 이야기하던 중 지인이 팔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예전 전공의 시절 화상 치료를 했던 경험을 되살려 치료해 보겠노라고 대답을 해 주었는데 그 말이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환자를 데리고 온 것이다.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다니던 병원에서 잔뜩 주의를 받았다는 환자는 눈동자에 걱정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일단 상처를 감고 있는 붕대를 풀어 보았다. 오전에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물이 거즈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다. 거즈를 다 떼어내고 상처를 들여 보았다.가피라고 부르는 화상으로 죽은 조직들이 군데군데 들어차 있는 2도 화상이었다. 이제 3일이 지났다고 하는 것을 보면 물집은 치료 도중에 떨어진 것 같고 진물이 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새살이 잘 돋아날 수 있도록 조건을 맞추어 주기로 했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올이 굵은 거즈를 여러 겹 덮어서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를 높여 주기로 했다. 붕대로 단단하게 감아준 다음 이틀 동안 상처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이틀 뒤 화상을 입은 상처 주변에서부터 새살이 돋아나면서 상처가 나아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일단 이렇게 좋아지는 과정이 시작되었으면 큰 문제 없이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이제부터는 속도가 중요하다. 2도 화상은 다치고 나서 2주 내외에서 치유가 이루어져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이틀마다 한 번씩 병원에서 치료하면서 화상을 입은 상처가 빠르게 줄어들었고 마침내 보름째 화상 상처가 다 나았다.그렇지만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하다. 일단 화상을 입고 난 피부는 처음에는 붉은 빛을 띤다. 다시 예전의 피부로 되돌아가도록 해 주어야 한다. 충분한 보습과 함께 색소가 앉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한다.화상을 입고 난 피부는 털이나 피지를 분비하는 샘들이 손상되어 피지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피부 재생능력이 손상된 상태가 된다. 이것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피부색이 되돌아오는데 빠르면 3개월, 보통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번 여름에는 되도록 긴 팔만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습 크림을 자주 발라서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해주고는 매달 한 번씩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이렇게 화상 치료는 환자들에게 힘들고 지루한 치료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수련의 시절 힘들었던 경험이 떠오르는 것이다.병원 업무에 밀려 하염없이 순서가 뒤로 밀리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환자들을 힘들게 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하기만 했던 기억이다. 그렇게 치료하면서 아파하는 것을 함께 지켜보면서 환자가족들과 동병상련의 관계가 되기도 했었지만 말이다.이제는 그런 일이 없으려나 하는 생각에 안도가 되지만 아픈 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에게 모두 힘든 시간일 수밖에 없었지 않았을까?노출이 많은 시기에는 화상이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화상이 생기고 나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화상 치료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전신에 걸친 중한 화상은 선택의 여지없이 대학 병원 화상센터에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작은 부위의 화상은 대학병원, 성형외과, 화상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다음 선택하는 것이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이사로 위촉

영남대병원은 김성호 병원장이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이사로 위촉됐다. 임기는 2022년 4월 말까지다.김 병원장은 “최근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미래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과학의 빠른 발전과 더불어 질환에 대한 관리에서 나아가 예방 차원에서 미래의료가 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김 병원장은 대한신경외과학회 미래위원회 위원장,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