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부작용 우려된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가 직장 내부 고발 창구로 바뀌어 활용되면서 공직 사회의 긴장도가 높아졌다. 직장 내부의 비리 폭로와 고발 등 악용 사례가 적잖아 조직 문화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빌미로 건전한 조직 풍토를 해치는 경우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최근 직장인 사회에서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Blind)’가 활발하다. 한국인이 만든 앱으로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용자는 2020년 기준 415만 명으로 이 중 320만 명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인증만 거치면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때 개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블라인드는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허위 정보, 선동, 마녀사냥, 사내 성희롱이나 타인이나 타사에 대한 비방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블라인드가 직장의 내부 고발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불법 토지취득 사건도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최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예전에 발생한 문제가 블라인드에 게시돼 홍역을 치렀다고 한다. 처벌과 사후 처리까지 끝난 몰래카메라 사건과 한 고위 간부의 성희롱 폭로가 소환돼 논란이 됐다. 일부 기초 지자체의 경우 인사 불공정을 폭로하기도 했다. 회식 때는 여직원 옆에 앉는 것을 기피하는 사례가 일상화됐다.이에 지역 공직사회에서는 자칫 블라인드에 글이 게시돼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책임한 폭로의 파장이 걱정되는 부분이다.내부 폭로는 간부와 직원 등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직장 내 악성 폭로와 고발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 상담과 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경우도 발생한다.블라인드가 역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료 평가가 철 밥통과 양심 불량 직원을 걸러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블라인드의 건전한 내부 소통 통로로서의 역할은 필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한 익명 폭로와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는 자제돼야 한다. 악의적인 평가와 고발은 자제하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가입자 모두가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장 내부에서도 인성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문명의 이기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기대와 우려 교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본격 실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경북의 12개 군지역(인구 10만 명 이하)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적용이 오는 23일까지 3주간 연장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1주간 실시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때문이다.지난 1주간 이들 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단 1명에 그쳤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편안을 시범 실시한 경북은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일단 평가된다.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1주간 개편안 1단계가 시범 실시된다. 경북의 시범실시 성과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전남 대부분 지역이 대상이기 때문에 사적 모임 규모를 6인이하로 제한한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실시에는 우려한 대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제한 규제가 없는 경북 일부 시범지역에는 대구 등 다른 지역의 나들이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지난 주말 청도·고령 등 대구 근교 테마파크·캠핑장 등지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거리 띄우기를 하지 않고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음식물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람간 접촉을 줄여야 하는 코로나 방역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다. 경각심이 해이된 지난 주말과 같은 경우가 거듭되면 어디서 대규모 확산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적절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경주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4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실시 지역이 아닌데도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경로당에 다녀왔거나 이웃집에 결혼 축의금을 전달하러 간 과정에서 감염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상주에서는 주민 4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민의 15%가 감염된 것이다. 대구에서도 종교시설, 사우나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5월은 코로나 방역의 중요 고비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온화해 나들이도 크게 늘어난다. 방역에는 가장 취약한 달이다. 가능한 한 모임과 나들이를 자제해야 한다.3일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488명이었다. 비수도권이 44%, 216명에 이르러 코로나가 전국 모든 지역으로 재확산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정부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시기를 11월로 잡고 있다. 그때까지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 힘들지만 조금 더 견뎌야 한다. 지금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김천서 열릴 6개 전국단위 체육대회 연기(취소)…경제 타격 우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대회가 연기·취소되고, 지역 복지관 등이 폐쇄(휴관)돼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오는 5월13~17일 개최될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연기됐다. 또 지난 28일부터 예정된 전국 남녀농구대회를 비롯해 4~5월 진행되는 6개의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도 연기했다. 이 밖에도 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다중이용시설로 꼽히는 사회복지시설을 지난 28일부터 폐쇄·휴관했다. 특히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 24∼25일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도 휴관 조치했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87개소, 아동시설 110개소, 장례식장 5개소, 결혼식장 2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과 함께 식품 및 공중위생 업소에 대한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했다.이와 함께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를 대상으로 특별방역기간에 비대면 예배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백선기 칠곡군수, 코로나19 관련 대 군민 ‘긴급 호소문’ 발표

백선기 칠곡군수가 코로나19 4차 확산 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 군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백 군수는 28일 호소문을 통해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코로나19와 싸운 지 벌써 15개월이 지났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협조로 칠곡군은 그 어느 지역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자 방심 바이러스가 여지없이 코로나19와 함께 우리를 공격해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0여 명에 육박하는 등의 확산세를 보이며 4차 대유행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아울러 “칠곡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 단계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감염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군민들이 다시 큰 피해와 불편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 올까 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코로나19 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방심 바이러스”라며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백선기 칠곡군수의 긴급 호소문은 군청 홈페이지, 소식지, 개인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하고 기관 및 사회단체에 긴급 발송했다.한편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군위, 의성 등 도내 12개 군지역에 대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해제했지만 인구 10만 명이 넘는 칠곡군은 제외됐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다음달부터 면허증 있어야 전동킥보드 탈수 있어…업계 직격탄

원동기 면허소지 등 전동킥보드에 적용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다음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1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원동기 이상 면허를 소지해야 하고 안전모는 필수 착용해야 한다. 또 2인 이상 탑승이 금지되고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 된다.이를 어기면 △무면허 10만 원 △2인 이상 탑승 4만 원 △안전모 미착용 2만 원 △음주 운전 10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전동킥보드 운행기준이 강화되자 대구지역에서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울상이다.대구에는 7개 전동킥보드 업체가 5천5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당장 이용률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대학가에 구비된 전동킥보드 이용률은 최대 5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전동킥보드의 경우 대학생 등 20대 이용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업계는 이용률 감소를 막기위해 △킥보드 대여장소에서 안전모 제공 △△원동기 면허 준비 시 필기시험 지원비 및 이용쿠폰 제공 △안전캠페인 실시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안전모의 경우 대구시와 전동킥보드 업체가 공동으로 지난해 시범실시를 해봤지만 성적은 초라하다.비치한 안전모 420개 중 300여개가 분실됐고 50개는 파손됐다.업계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실시간 운전면허 인증 시스템 도입, 첫 이용자 속도 제한, 심야시간대 최대 속도 자동 조정, 안전주행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다음달 전동퀵보드 운행과 관련해 강화된 도로교통법이 시행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급감하는 상황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대구지역서 판 커지는 증강현실 관광 콘텐츠, 기대와 우려 교차

대구 중구청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해설사를 동반한 단체관광 대신 나홀로 투어가 주목 받으면서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지역 사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자칫 일회성에 그쳐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2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광·쇼핑 관련 AR 콘텐츠 구축을 위해 국·시비를 포함해 14억 원을 투입해 지역 관광·쇼핑 명소에 투입했다.지난 2월 시행한 ‘AR로 만나는 대구근대골목투어’가 청라언덕에서 시작해 진골목까지 8개소 설치됐다.관련 앱을 받은 후 해당 명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이용자의 핸드폰에서 AR을 체험 또는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이다.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토탈관광패키지 스마트쇼핑활성화사업’에서 대구 쇼핑 명소에 AR 관련 기술이 들어갔다. 이 사업에는 13억 원이 투입됐다.중구청은 AR을 통해 시험착용해볼 수 있는 등 쇼핑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내장된 키오스크를 동성로관광안내소, 스파크랜드 1층, 동구 동대구역 모두 3개소에 설치해 지난달부터 운용 중이다.2023년까지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해 동성로 스마트쇼핑 활성화에 나선다.일련의 AR 등 기술 접목 스마트 관광‧쇼핑 편의 및 경험 제공으로 만족도가 높아져 방문객이 증가하고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중구청은 내다보고 있다.또 중구가 단순한 관광·쇼핑 구역이란 이미지에서 관광과 스마트기술이 포함된 첨단 관광목적지로서의 브랜드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해당 사업이 자칫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016년 7월 ‘포켓몬고’가 전국적으로 AR 흥행 바람을 일으키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으나 해당 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현재는 사실상 방치됐다.AR 대구근대골목투어 앱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 도합 336명에 불과하다. 연간 약 2천 명이 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 수치에 크게 못 미친다.동성로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홍보 부족으로 정작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스마트쇼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중구청 관계자는 “시행 초기 키오스크의 자잘한 시스템 오류도 일어났고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미미하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프로모션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월배 차량기지 이전 난항…추진동력 상실 우려

대구시의 ‘눈치보기 행정’으로 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9년 6월부터 진행 중인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은 지난 3월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기약없이 연기됐다.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 발표 연기다. 2년이 다 돼 가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이전 예상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때문이다.대구시는 지난 1997년 도시철도 1호선 개통 당시 조성한 달서구 유천동 월배차량기지(14만9천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월배기지는 2000년대 들어 인근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전동차 소음, 분진 등 때문에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대구시는 이전할 경우 일부 부지는 매각하고 나머지는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월배기지 이전은 민선7기 권영진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대구시는 1호선 종점인 설화·명곡역 인근과 2023년까지 연장되는 경산시 하양읍 하양역 인근, 그리고 기존의 동구 안심차량기지 확장 등 3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거론됐던 대구대캠퍼스(경산시 진량읍) 내 유휴부지로의 이전은 대학 내부 이견, 노선 연장 등으로 인한 과도한 사업비 문제 때문에 제외됐다.당초 월배기지는 안심기지로의 통합 이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사업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안심 통합이전설이 유포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동구의회는 최근 통합 이전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설화·명곡역 이전 역시 대구시와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주민들은 옥포읍 인근 역사 신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차량기지만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햐양 이전도 공론화되면 반발 가능성이 다분하다. 유천동 현 기지 주변 주민들은 계속 미루다가 이전이 불발될까 우려하고 있다.모두 님비 현상이다. 하지만 주민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공동체 전체 발전을 외면하는 소지역주의로 몰아붙일 일도 아니다.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등 현실적으로 재산권 침해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대구시의 접근 자세도 문제다. 주민 반발을 의식해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확정을 미루면 공정성 시비를 자초하게 된다. 동시에 사업 추진의 동력도 잃게 된다.다양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지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 보상과 반대 급부 제공은 필수다.

구미국가산단 첨단기술 기업, 잇달아 중국 자본에 매각…기술유출 우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첨단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자본에 팔리면서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구미국가산단 제2단지 입주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는 중국계 컨소시엄인 와이즈로드 캐피탈과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둔 상태다.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산업은 국가 핵심기술을 취급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매각을 위해서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세계 1위의 OLED디스플레이 구동 칩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매그나칩반도체가 보유한 전력 반도체 등의 기술특허는 3천 건이 넘고 TV와 스마트폰의 OLED 패널을 작동시키는 핵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한 매그나칩반도체는 현재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 생산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따라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인수 기업의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입주업체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중국계 기업인 바이탈 머티리얼즈에 팔렸다.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패널 등에 얇은 코팅을 입혀 투명성과 전도성을 확보하는 타킷 생산 업체인 이 회사는 매각 이후 사명을 ‘케이브이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케이브이머티리얼즈는 전 세계 타깃 공급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 여러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중국계 자본의 첨단기업 인수가 이어지면서 국가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구자근(구미갑)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월31일 성명서를 내고 매각 승인 심사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구 의원은 “최근 6년간 해외로 유출된 국내 산업기술이 121건에 달하며 이 중 29건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매그나칩반도체 중국계 컨소시엄 매각 심사 시 기술 보호 대상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매각될 때 보호해야 할 기술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우선적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매각될 수 있도록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경주시, 신당천 정비사업 추진해 침수 우려 해소

경주시가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마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인명 피해의 위험이 있었던 신당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 이곳을 새로운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신당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재해 예방은 물론 신라시대 역사현장의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시는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17년 5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천북면 물천리에서 형산강 합류부를 잇는 신당천은 하천의 수로 폭이 좁고 제방이 낮아 해마다 우수기에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다. 지난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하자 신당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이에 따라 시는 2023년 12월까지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당천 8.07㎞ 구간에 대한 하천치수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재해 예방사업과 함께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또 사업이 완료되면 신당천은 신라시대의 역사를 더듬어보는 교육현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신당천 정비사업을 통해 신당천을 잇는 능골교, 희망교, 동산교 등 노후 교량 7개소를 다시 가설한다. 무엇보다 강우에 유실 우려가 컸던 기존 토사 제방을 대신해 호안 블록 형태의 제방을 쌓아 하천 치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천 범람을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신당천을 새로운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상습 침수 지구에 대한 하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NSC “미국 대북정책 검토중에 북한 미사일 발사...깊은 우려”

청와대가 25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청와대는 “서 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9시부터 90분간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보고를 받은 뒤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정부는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다.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이번 발사의 배경과 의도를 정밀 분석하면서 관련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판단 결과를 토대로 추후 합참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인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셈이다.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7시6분께와 7시25분께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구·경북, 경산 사우나발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우려

경산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8천809명으로 집계됐다.추가 확진자 중 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또 다른 1명은 대구의료원에 공공 격리 중이던 80대 환자다.나머지 1명은 수성구 정신병원 관련으로 대구에서 검사를 받은 뒤 구미로 이관됐다.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산 사우나를 방문한 뒤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확진자가 5명이다.경북에서는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지역별로는 경산 16명, 구미 2명, 포항 1명, 경주 1명이다.경산에서는 지역의 한 사우나 관련 이용자와 종사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또 지역 확진자나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확진됐다.구미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1명과 해외 입국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포항과 경주에서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1명씩 감염됐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호텔업계 ‘호황’…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로 풍선효과에 코로나 또 다른 뇌관될까 우려도

수도권에 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대구 호텔업계가 최근 급격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무조건 기뻐할 일이 아니란 지적이다. 수도권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메리어트호텔에 따르면 180객실 중 예약률은 12일 40%, 토요일인 13일 67%, 14일 2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5일은 50%, 6일(토요일) 85%, 7일 30%의 객실점유율을 나타냈다.그랜드호텔은 3월 첫 주말(5~7일) 객실의 60%, 지난 12~13일은 60~70%가 예약됐다.토요코인호텔은 지난달 27일은 객실 만실을 기록했으며 3·1절 연휴를 비롯해 평일까지 호텔 이용자들로 붐볐다.토요코인호텔은 이달 들어 예약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현장 방문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호텔업계가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이같은 현상은 이달 들어 대구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따뜻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으로 몰려오는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무엇보다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시간이 풀려있어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수도권에 비해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특히 대구는 15일부터 오후 10시까지 묶여있던 룸살롱 등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풀려 이른바 ‘보복소비’로 인한 ‘놀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수도권 유입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매일 100~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돼 비교적 한 자릿수의 확진자가 유지되고 있는 대구가 국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대구는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날씨도 따뜻해 국내 여행지로 적합한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수도권,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차이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크다.대구시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호텔 측에 발열체크와 객실소독 등 핵심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구미 빌라서 숨진 3세 여아 친모 구속영장 발부

딸이 낳은 아이를 빼돌린 혐의(미성년자 약취)를 받는 A(48)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11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이윤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유전자 감정 결과 등에 의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구미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후 언론 인터뷰에서 “(숨진 3세 여아는)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 주장했다.그는 딸이 낳은 아이 행방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라며 출산을 부인했다.경찰은 유전자 검사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된 석씨의 딸 B(22)씨와 이혼 후 떠난 전 남편이 친모 및 친부가 아니고,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씨가 친모란 것을 밝혀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10대 중 6대 멈췄다…코로나19 1년, 벼랑 끝 몰린 대구 법인택시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법인택시 10대 중 6대가 멈춰 섰다.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은 업종임에도 모든 지원에서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지역 택시업계의 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22일 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전체 법인택시 5천658대 중 60%에 달하는 3천300여 대가 영업 부진 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2~3월에도 지금처럼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졌지만 단기간에 그쳤었다.경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대부분의 업체가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조차 제대로 못 낼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기사들의 인건비를 지급하면 아예 남는 것이 없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이를 견디지 못한 업체 2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택시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줄도산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택시기사의 경우 특수형태 고용직 노동자로 분류돼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모든 지원에서 제외됐다.대구 전체 법인택시업체(87개) 중 절반 이상인 50여 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올해를 넘기기 힘든 상태다.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최저임금 집단소송도 걱정거리다.업체 측이 패소할 경우 택시회사 당 평균 10억 원 가까운 추가 임금을 부담해야 돼 택시업계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할 수 있다.현재 대구시는 택시업체에 1만 원 이하 카드수수료 면제, 통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생색내기용 일회성 현금 지원보다 세금 유보나 4대 보험 감면, 전기세 면제 등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업계가 힘든 점은 알고 있지만 기사들에 우선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무래도 회사가 배제된 면이 없지 않다”며 “아직 별다른 지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북 신규 확진자 15명…재확산 우려

17일 0시 기준 경북도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국내감염 14명, 해외유입 1명이다.시·군별로는 △청도 5명 △경산 3명 △영주 2명 △예천 2명 △군위 1명 △봉화 1명 △울진 1명이다.이로써 도내 누계 확진자(경북도 집계)는 3천77명으로 늘었다.청도에서는 충남아산 소재 보일러공장 직원 3명과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경산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유증상 검사자 1명,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은 아시아 입국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영주에서는 서울 모 병원 관련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되고 영주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예천에서는 울산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군위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봉화에서는 유증상 검사자 1명이 확진됐다.울진에서는 인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해외유입 제외)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 5.3명꼴로 나왔다. 현재 1천38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