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예술인 기 살리기 프로젝트 31개 팀, 148명 선발 완료

수성아트피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특별 대응사업으로 진행한 ‘예술인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Ⅱ’사업에 31개 팀 지역예술인 148명을 선발 완료했다.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역 예술인 지원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이다.올해에는 음악(대중음악 포함), 국악, 무용, 연극(낭독극)까지 공연 전 장르를 아우르며 지역 예술인으로 구성된 팀 단위를 대상으로 했다.지난달 11일부터 8일 간 신청을 받은 결과 120개 팀, 552명이 접수했다.수성아트피아는 지난달 24일 11명의 전문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31개 팀 148명의 지역 예술인을 선발했다.세부 장르로는 음악 19건, 국악 4건, 무용 4건, 연극 4건이다.수성아트피아는 선발된 예술인에게 1인 50만 원씩 출연료로 지급해 부대비용을 포함해 8천여만 원의 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선정된 예술인들은 오는 5~7월 음악, 국악, 연극 장르는 무학홀, 무용 장르는 용지홀에서 대면 공연을 갖는다.또 무대시설, 전문 감독 지원,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해 예술인들이 공연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지난해 처음 선보인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 415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공연을 진행했고, 출연료의 70%를 선 지급하는 등 공공 공연장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유튜브에 게시된 84개 연주 영상은 6만여 조회 수를 기록하며 지역 예술인을 알리는데 한몫했다.특히 지난해 첫 시행한 프로젝트는 수성구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수상하는데 공을 세웠다.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예술인의 유명도나 활동 범위를 떠나 이번 프로젝트 참가를 위한 노력, 연주 기획력 및 프로그램 전문성과 완성도를 중점으로 심사해 예술인을 선정했다”며 “수성아트피아가 제공하는 전문 공간 및 시설과 함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지역 예술인의 연주력이 더해져 문화예술계에 기운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코로나바이러스도 못 막는 청년의 열정 ‘작업하는 사람’ 나동석 작가

예기치 못한 코로나시대와 맞닥뜨린 젊은 예술가들이 절망적 현실과 불안한 미래를 예술에 대한 열정 하나로 헤쳐 나가기엔 현실이 녹녹치 않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고군분투하면서 헤쳐나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수창청춘맨숀에서 ‘생존신고’라는 기획전으로 찾아왔다.이곳에서 ‘작업하는 사람, 작업하려는 사람’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청년작가 나동석(27)씨를 만났다.그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적합한 매체로 영상설치 작업을 선택했다고 했다.거대한 사회적 구조와 시스템 안에서 자신을 포함한 개인이 어떻게 규정되고 관계 맺는지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그는 대학을 다니던 2018년부터 ‘공장-노동자’ 연작을 진행해오고 있다.그는 이번 전시에 ‘KOREANIZATION’을 선보였다. 러닝타임이 6분인 이 작품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행해지는 댓글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시스템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욕구와 욕망의 양상들을 디지털세계관으로 구현하고 있다. 전시주제인 ‘KOREANIZATION’에 대해 작가는 “80년대 일본은 고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미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자신감은 어느 순간 거품과 함께 꺼져버렸다. 버블붕괴 이후 일본의 모습을 경제학자들은 ‘Japanization’이라 불렀는데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의 상징이 돼버렸다. 이 ‘일본화’라는 말의 어두운 단면이 ‘Koreanization’이 나온 배경인데 이 단어로 한국 사회의 단면과 그 속성을 비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80·90년생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한국 사회 젊은 세대들의 분노는 대단한데, 근원적으로 젊은 세대의 분노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없는 사회상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젊은 세대가 표출하는 분노를 분석한 내용이 고스란히 작업에 반영돼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 작업은 내가 이해하는 사회 군상을 표현한 것으로 사회군상이 조금 더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재구축하고 다시 해체되는 과정을 시각요소로 구성했다”면서 “이 작업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는 건축적인 드로잉”이라고 설명했다.2개의 모니터로 재생되는 LED TV 영상은 건축 도면 위에서 구축돼가는 사회의 모습을 은유하고, 수많은 선들은 여러 건물과 공장을 재현하는데 필요한 구성요소라는 설명이다.작가는 그 매개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상징을 수치화해 영상에 삽입했다. 또 반대편의 아날로그 TV 영상을 구성하는 것은 인터넷 상에서 수집한 사람들의 텍스트이다. 좌우로 빠르게 지나가며 읽혀지는 방대한 텍스트는 한국인들의 바쁜 소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계명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이번 수창청춘맨숀의 기획전시 공모전에 당선돼 사회구조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건축적 드로잉 모습으로 영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내년 쯤 독일 등지로 예술적 견문을 넓히는 세상 공부를 계획하고 있는 청년 작가 나동석의 실험적 예술세계는 이달 27일까지 수창청춘맨숀 1층 B동 전시실에서 이어진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지역 백화점에도 부는 장르불문 편집숍 열풍

지역 백화점마다 편집숍 열풍이 거세다.편집숍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트렌드의 빠른 변화, 차별화를 꾀하는 백화점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히면서다.편집숍은 대체로 아이템 수가 한정적인 상품군의 다양한 브랜드로 꾸며진다. 가방이나 신발 등 수입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숍이 대표적이다.대구백화점 본점에는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는 삐에로쑈핑 자리에 생활·사무용품을 취급하는 편집숍 ‘투엠에스’가 들어선다.삐에로쑈핑이 완전히 철수한 뒤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다음달 말께 문을 열 예정이다.대구백화점은 수년전부터 트렌드 변화를 예상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장르의 편집숍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백화점 내 편집숍은 총 14개 브랜드로 의류, 신발, 핸드백, 액세서리까지 토탈 라인을 구성한 해외 직수입 편집샵 브랜드 ‘드 빠르망 174’를 비롯해 명품 편집숍 ‘구스파탈’, 체험형 뷰티 편집숍 ‘코스메피아’ 등 다양한 편집숍이 운영되고 있다.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에는 지난해 11월 오픈한 패션 토탈 편집숍 라운지 B가 운영 중이다. 라운지 B에서는 의류, 핸드백, 액서사리를 비롯해 화장품까지 취급하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이외에도 식기, 도마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한데 모은 리빙 편집샵 ‘스튜디오 J’, 의류, 신발 등을 취급하는 해외직구 편집샵 ‘엘리든 플레이’가 마련돼 있다.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는 지역 밀착 상권의 한계인 명품 브랜드 부재에 따라 해외 유명 명품을 한데 모은 해외 직수입 명품 편집샵 ‘롯데탑스’가 운영 중이다.롯데탑스는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바잉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제안하는 오픈 프라이스 스토어다.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백화점마다 잡화, 패션뿐 아니라 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른 분야에서도 편집숍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백화점만의 차별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입점된 편집숍이 매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