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6·25전쟁 참전용사 위한 밑반찬 나눔 행사 열려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가 대구서 열렸다.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행사가 취소되면서 쓸쓸하게 보낸 참전용사들은 어느 때보다 이번 행사를 반겼다.23일 오전 10시 남구 대명동 대명사회복지관.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부지회(이하 한국자유총연맹) 봉사자 20여 명은 밑반찬 준비에 한창이었다.이날 준비한 메뉴는 돼지주물럭, 열무김치, 멸치볶음, 6·25전쟁 재현 음식시사회 관련 간식(삶은 감자, 미숫가루, 보리개떡) 등이다.봉사자들은 음식에 넣을 재료부터 손질하기 시작했다.한국자유총연맹 서태희(65) 여성협의회장은 “매워서 눈물이 나오지만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 흘렸을 눈물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며 “우리 모두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희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커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봉사자들은 재료손질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전날부터 양념에 재워둔 돼지고기와 멸치볶음을 큰 솥에 볶으며 매콤하고 고소한 내음이 식당 안을 가득 채웠다.차례로 각 음식이 모두 완성되자 봉사자들은 일회용기에 음식을 푸짐하게 담으며 포장을 서둘렀다.한쪽에서는 25일 6·25전쟁 재현음식 시사회 행사에 참전용사 및 미망인이 참석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방역물품과 삶은 감자, 미숫가루, 보리개떡 등 간식을 포장했다.음식들이 준비되자 봉사자들은 배달에 나섰다.배달을 자청한 한국자유총연맹 김학민 대구남구지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명관(90)씨의 자택으로 향했다.김씨는 봉사자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불편한 다리로 현관에 나와 반갑게 맞이하며 “집 안으로 들어와서 잠깐 앉았다 가라”고 말했다.이어 “찾아와줄 사람 없는 이곳에 와서 밑반찬과 음식들을 챙겨줘서 고맙다”면서 자양강장제 음료를 건넸고 “말동무가 없어서 쓸쓸했는데 오늘은 봉사자분들이 찾아와줘서 정말 좋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자유총연맹은 다음달 21일(중복)에 삼계탕과 깍두기를, 오는 9월2일에 육개장과 도라지오이무침 등을 추가적으로 조리해 배달할 계획이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한국자유총연맹 봉화군지회, 6·25전쟁 당시 음식 나눠주기 행사 가져

한국자유총연맹 봉화군지회(회장 윤영균)는 지난 22일 봉화읍 상설시장에서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전쟁 음식 나눠주기 행사를 열고 군민들에게 보리주먹밥과 보리개떡, 건빵 등 3종류 음식 500인분을 무료 시식해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캠핑 시즌 맞아 대구 도심 속 캠핑장 예약 전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일한 언택트 여행으로 불리는 ‘캠핑’의 본격적인 시즌이 다가오자 대구지역 내 도심 캠핑장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그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유흥주점 등에서 불붙으며 확산세가 지속되자 시민들의 야외활동 수요가 늘어난 반면 시·구립 캠핑장이 수용 인원을 30~50%만 운영하기로 하면서다.15일 기준 북구 금호강오토캠핑장의 올해 6~7월 예약률은 99%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금호강오토캠핑장은 6~7월 사이 4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찼다.수성구 진밭골야영장의 올해 6~7월 예약률은 95%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달서구 달서별빛캠핑장의 올해 6~7월 예약률은 94%고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달은 오는 30일까지 예약이 벌써 모두 찼다.국내 코로나19 창궐 이후 두 번째 캠핑시즌인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의 새로운 트렌드도 탄생했다. 구립 캠핑장들은 시내와 가까울뿐더러 비용이 저렴해 전에 없던 주중 캠핑이 정착한 것.2019년 이전 대구 캠핑장들은 주말에만 문전성시를 이뤄 주중에는 예약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주중 캠핑도 점차 정착하는 모양새다.특히 가족단위 캠핑족뿐만 아니라 혼자 캠핑장을 찾아 대구의 야경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힐링하는 ‘1인 캠핑족’도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로 인해 6~7월 도심 캠핑장 예약을 놓친 시민들은 다음달 진행되는 ‘8월 예약’을 노리고 있다.달서구에 사는 김모(41)씨는 “달서볓빛캠핑장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주말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평일을 노렸는데 이마저도 자리가 없을 줄 몰랐다”며 “8월 예약이 진행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지역의 한 캠핑장 운영자는 “2019년 이전에는 주말에 가득 채운 고객으로 평일의 저조한 실적을 메운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주말도 평일도 균일하게 고객들이 찾아와 그런 일이 없다”며 “전에는 주말에 묵직한 장비를 들고 주말에 제대로 된 캠핑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어느새 평일에도 가볍게 찾아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는 숙박하지 않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띈다”고 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육군 50사단,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전달식 개최

육군 제50보병사단 동구대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대구 동구 안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6·25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이기환 참전용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무공훈장 찾아주기’ 행사를 가졌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대구일보 호국보훈의 달 특별기획)잊혀지는 대구 전적지<중>후방지원작전

6·25전쟁이 발발한 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자 자연스럽게 대구는 임시수도가 됐다.대구지역 중에서도 중구는 핵심지역이 됐다.현재 흔적 및 표식은 없지만 중구지역 곳곳이 국가 수호 사적지다.독립기념관에 따르면 대구역은 병력 집결지, 경상감영은 임시수도 정부청사, CGV대구 한일점은 임시 국회의사당,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육군본부가 사용했다.1950년 6·25전쟁 당시 대구역은 북한군의 남침 이후 낙동강방어선이 편성될 무렵 국군의 전방 지역 전투부대에 대한 병력과 물자 수송을 위해 사용됐다.전쟁 발발 후 대구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북한군은 빠른 속도로 남침을 했으며 7월 중순 경에 이미 충청도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다.낙동강 방어작전 시기 당시 대구역 광장에는 많은 학도병들이 전선에 출정하기 위해 자원해 몰려들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피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대구역에 모여 구국의 결의를 다졌다.1950년 7월16일 이승만 정부가 대전에서 대구로 이동했다.당시 정부는 경북도청인 경상감영에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했다.신성모 당시 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은 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자리인 국방부 임시청사에서, 조병옥 당시 내무부장관은 도지사실을, 도지사와 내무차관은 도내무국장실을 각각 집무실로 썼다고 전해진다.현 CGV대구 한일점은 당시 문화극장으로 임시 국회의사당으로 쓰였다. 전란 32일째인 7월27일 임시 의사당인 문화극장에서 제8회 임시국회가 열리기도 했다.참석의원은 모두 130명이었다. 전체 210명의 의원 중 80명 의원들은 실종되거나 생사가 묘연한 상황이었다.하지만 현재 CGV대구 한일점 역시 개·보수 되고 증축돼 전쟁 당시 국회의사당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부지는 육군본부가 대구로 이전해 사용했던 곳이다.정부는 국군의 작전 지휘권을 유엔군사령관에게 이양하는 문제를 검토하게 됐다. 그동안 육군은 육·해·공군별로 이미 미군의 각 군과 연합작전을 실질적으로 실시해 왔다.미 제8군사령부가 대구로 이동해 개소하자 육군본부도 대구로 이전했다. 육군본부는 이때부터 미 제8군사령부와 연합작전회의를 가짐으로써 국군도 극동군의 각 구성군과 통합작전에 들어가게 됐다.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에 돌파될 위기에 처해 대구가 위협받자, 8월17일 정부가 부산으로 천도를 결정했다. 약 한 달간 대구의 임시수도정부청사는 존재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경북 첫날 AZ백신 480명 맞는다…코로나 전쟁 새국면

26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지만 일단 ‘발생→격리→감염경로 찾기와 치료’ 등에 매달려온 1년여 간 코로나 방역에 변화가 예상된다.25일 경북도와 보건소에 따르면 접종 첫날 포항북구와 경주시, 안동시, 김천시, 경산시보건소 등 5곳과 영주와 문경 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포항 선린요양병원, 성주효요양병원, 예천 경도요양병원 등 총 10곳에서 480명 가량이 접종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도내 AZ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는 2만600명(433곳). 이 가운데 첫날 접종 예정자가 2.3% 가량 되는 셈이다.방역당국 관계자는 “주말 연휴가 끼어 있어 대상 시설의 경우 병원과 연계하기 쉽지 않은데다 대부분 첫날 접종을 지켜본 후로 계획을 잡은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첫날 접종 병원 중에서는 성주효요양병원 접종자가 73명(종사자 71명, 환자 2명)으로 가장 많다.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에서는 종사 50명이 일제히 맞는다.포항 선린요양병원 40명, 예천 경도요양병원 10명 등이다.안동시보건소에서는 7개 시설 종사자 117명, 경산시보건소 40명, 포항북구보건소 20명, 김천시보건소 20명, 경주시보건소 10명 등이다.경도요양병원 관계자는 “처음 접종이라 걱정하는 분이 많다고 하지만 종사자로서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본다”며 “첫날 10명을 시작으로 닷새안에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북도가 정한 도내 1호 접종자는 안동시보건소에서 오전 9시에 접종하는 애명노인마을 이상국(47) 사무국장이다.대구지역은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AZ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첫 접종자는 북구 한솔요양병원 부부의사 황순구(61), 이명옥(60)씨다.요양시설 1호 접종은 중구 닥터김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해 온 사회복지사 김혜원(61)씨다.이날부터 AZ 백신 접종을 시작해 요양병원은 다음달 10일까지, 요양시설은 다음달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주시, 6.25전쟁 참전용사에 71년 만에 무공훈장 전수

경주시는 최근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강덕봉 일병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수했다고 밝혔다.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최근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2022년까지 6․25 전쟁 당시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기로 했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인해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를 발굴하는 ‘무공훈장 찾아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수훈자인 고 강덕봉 일병도 제9보병사단 분대원으로 강원도 철원지구 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상태로 1992년 사망했다.이번 조사단 활동에 의해 고 강덕봉 일병의 관련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6․25전쟁 71년만인 지난 9일 비로소 영예로운 무공훈장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인의 배우자인 박복출씨는 “작고한 남편의 명예를 잊지 않고 찾아준 나라에 감사하다”면서 “비록 고인이 되어 함께 기쁨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남편도 하늘에서 흐뭇해 할 것”이라고 감사하며 눈시울을 적셨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호국영웅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리며 보훈가족의 명예선양과 복지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2월 입법전쟁 시작...재보선 앞둔 여야, 정면충돌 예고

2월 임시국회가 1일 개회하며 여야 정치권의 입법전쟁도 본격화될 예정이다.경주 월성원자력본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유의 판사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하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기 때문이다.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주도하는 부산지법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일 발의될 예정이어서 출발부터 험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민주당이 헌정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 추진을 결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사법 장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월31일 논평에서 “이 정권의 명운을 가를 재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입시비리 등 혐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등이 줄줄이 남아 있다”며 “오만한 여당이 사법부를 손 안에 쥐려 한다. 겉으로는 법관의 범죄를 단죄한다지만 사실은 법관들의 숨통을 움켜잡겠다는 여당의 검은 속내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경고했다.2월2일과 3일에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예정됐고, 4일부터는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대정부 질문에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 행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로부터 비롯된 논란이 핵심이다.김 위원장이 이를 두고 “이적 행위”라는 표현을 써서 정부를 비판하자 청와대 역시 “북풍공작”, “법적 대응” 등을 거론하며 강경하게 맞받아쳤다.민주당은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 무산 이후 손실보상제 도입 이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4차 재난지원금’으로 보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손실보상 입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2월 임시국회에선 입법 추진이 어려워지자 민주당은 당장의 손실은 절차가 간단한 재난지원금으로 보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여당이 또다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선거 전에 서둘러 지급하는 것은 결국 ‘선거용 포퓰리즘’, ‘금권선거’”라고 지적하고 있다.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처리나 부동산 관련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병원 때 아닌 택배 전쟁…간호사들 택배물품 관리로 이중고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최모(25·여)씨는 최근 야근이 일상이 됐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면회가 금지되자 보호자들이 병원으로 보낸 택배가 쏟아지면서다.택배 정리 업무까지 추가된 최씨는 근무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더 늘었다.최씨는 “환자 보는 시간도 빠듯한데 택배 때문에 하루가 길고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했다.최근 일선 병원엔 몰려드는 택배로 간호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11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풀었던 일선 병·의원의 면회를 다시 제한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면회를 통한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보호자들의 면회가 제한되면서 최근 병원에는 생필품, 간식 등이 담긴 택배가 쇄도하고 있다.택배 관련 업무는 환자 돌보기에도 바쁜 일선 간호사들이 떠맡았다. 감염 우려로 인해 병동에 의료진 외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간호사들은 매일 1~2시간씩 택배를 받아 일일이 박스를 뜯고 물품 검사를 하는 것이 주요 일과가 됐다. 환자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과일, 약 등을 걸러내 반품하거나 보호자에 직접 돌려준다.김모(25·여·수성구) 간호사는 “택배가 올 때마다 병동(5층)에서 1층으로 뛰어 내려가 택배를 받는다. 택배 업무 때문에 기존 업무가 밀려서 제때 퇴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면회가 제한되면서 간호사와 보호자 간 실랑이도 종종 벌어진다.방역당국이 면회를 제한하면서 구체적인 방침은 정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다 보니 병원마다 면회시간이 제각각인 것이 원인이다.송모(24·여·경산) 간호사는 “멀리서 왔다면서 한 번만 봐달라는 사람도 있고, 숨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며 “욕은 기본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불평했다.지난해 2월부터 1년 가까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배달 라이더 없나요”…코로나가 낳은 대구지역 배달전쟁

대구 달서구에서 A배달대행업체 지역지사를 운영하는 김홍걸 대표는 최근 밀려드는 배달 수요가 밀려들고 있지만 마냥 웃음 짓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12월24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평일 하루 배달 수요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현 오토바이 배달원(이하 배달라이더)들로는 모든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서다.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운행 조건 및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배달라이더 구하기도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김 대표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부터 모든 일반 음식점에서 배달·포장만 가능한 탓에 점심과 저녁에는 1~2시간 만에 200건이 넘는다”며 “배달업계에서는 요즘이 성수기나 마찬가지지만 배달라이더들이 구해지지 않아 골치가 아프다. 배달라이더들을 구하려면 오히려 웃돈을 얹어야 하는 판국”이라고 말했다.대구에서 배달라이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배달 수요는 밀려드는 것에 반해 코로나 감염 위험과 운행 조건 및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배달라이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5일 대구지역에 지사를 둔 5개 배달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이 내려진 24일부터 배달라이더 1인이 소화하는 일일 평균 배달 물량이 전보다 20~30% 증가했다.배달대행업체들이 밝힌 배달 라이더 1인당 소화 가능한 일일 배달 물량은 평균 20~30건이다.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연장 이후 배달 물량은 평균 50~80건에 이르러 배달대행업체마다 5~10명의 배달라이더들이 더 필요하다.대구 수성구 B배달업체는 지난달부터 배달라이더 10명을 충원 중이다.1시간에 1명의 배달라이더가 최대 수용할 수 있는 물량이 5~10개다. 최근 20명에 달하는 배달라이더들이 각각 15~20개(1시간 기준)의 오더를 처리하고 있다.배달라이더 인력난으로 인해 지역 일반 음식점들도 고충도 늘고 있다.음식 배달 시간이 20~30분 지연되거나 아예 배달 취소 건까지 생겨나며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수성구 두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28)씨는 “최근에는 파동이나 범어동 배달 건도 잡히질 않는다. 평소 20~30분 거리가 60~70분이나 소요되다 보니 손님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다”며 “일부 지역은 아예 직접 배달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야 “K방역 자찬 속 백신 빈손” vs 여 “정쟁적 위기 증폭 행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차츰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여야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21일 백신의 안전성을 우선 시하며 야당과 언론의 ‘가짜뉴스’에 따른 혼란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백신 공급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실패로 몰아붙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현안 관련 입장문을 내고 “현 상황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이다.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0개월간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훌륭한 의료진들의 헌신, 뛰어난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 대란을 막아온 것인데 정부는 K 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 상태’를 만들며 방역실패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그는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비판 입장을 내놨다.조명희(비례대표) 의원은 “현재 전 세계가 확보 전을 펼치고 있는 화이자·모더나 등의 백신은 수차례 임상 시험 결과 이미 유의미한 결과를 거둔 것들”이라며 “미국과 영국이 자국민에게 위험한 백신을 일부러 맞히고 있겠느냐”고 꼬집었다.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다른 나라 지도자처럼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백신 확보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도 당 대표단 회의에서 정부가 방심해서 백신 확보의 시간과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며 늑장 대처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지적을 정쟁으로 깎아내렸다.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눈앞의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방역과 민생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야당은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행태는 방역을 교란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며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활 앞에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김태년 원내대표는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왜 백신을 서둘러 접종하지 않느냐고 아우성”이라며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이 대상이다. 그래서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고 접종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과 안면 마비 등 부작용도 보도된다”고 덧붙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566조 슈퍼예산 최대 뇌관은 ‘한국판 뉴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로 치열한 공방을 펼친 여야가 2일 내년도 556조 원 규모 ‘슈퍼 예산’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시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확장재정 기조 아래 최우선 전략과제인 ‘한국판 뉴딜 정책’을 강조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고집하고 있다.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급격한 국가채무 증가로 인한 재정위기 심화 등 재정 건전성에 초점을 두고 ‘한국판 뉴딜’ 예산 50% 삭감을 주장하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한 상황이다.여야의 기조가 정반대인 만큼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1일 국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4~5일 이틀간 종합정책질의, 9~10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 11~12일 비경제부처 심사를 진행한다.16일에는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가 시작될 전망이다.민주당은 21조3천억 원 규모인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비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미래성장전략 차원에서 당력을 모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덮어놓고 한국형 뉴딜을 최소 50% 이상 삭감하겠다고 선포했다. 예산안마저 정쟁의 볼모로 삼겠다는 얘기”라며 일찌감치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민주당은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 이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태세다.반면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의 절반인 최소 10조 원 삭감을 주장하며 벼르고 있다.실적이 미비하고 미집행 우려가 있는 사업들을 이름만 바꿔서 다시 내놨다는 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삭감 이유다.국민의힘은 이들 사업에서 삭감한 재원으로 긴급아동돌봄, 소상공인 지원, 맞춤형 재난지원 등 코로나 19 대응예산으로 조정해 ‘민생’에 힘을 쏟자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 정의당도 “상당수 사업이 기존 사업의 재분류로, 전혀 새롭지 않다”며 “과정은 없고 구호만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칼날 심사를 예고했다.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에도 대폭적인 민생 예산이 필요할 텐데 재탕·삼탕의 한국판 뉴딜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붓는 것은 재정지출 우선순위로 봐도 적합하지 않다”면서 “100대 문제 사업을 선정해 철저한 심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 혈세가 함부로 사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예산안 단독처리가 가능한 과반 의석 이상을 차지한 상태인 만큼 ‘법정 시한내 처리’를 명분으로 야당에 합의처리를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그 과정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야당의 강경한 반발을 불러와 파열음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일부 사업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의성군, 한국전쟁 전몰군경 추모제 거행

의성군에서는 지난 28일 호국동산 내 한국전쟁의성전몰장병위령비 앞에서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전몰군경 유족 및 미망인, 보훈가족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전몰군경 추모제’를 거행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성주군, 폐기물 업체 불법행위에 전쟁 선포

성주군이 폐기물 처리업체의 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이병환 군수는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 업체의 불법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겠다”고 경고했다. 성주군이 초강수를 둔 이유는 성주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폐기물 업체 불법 행위의 온상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성주는 대구는 물론 구미 등의 대도시와 가깝지만 임대료 등의 시설·사용료가 대도시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영세 폐기물 업체들이 성주로 몰려와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는 것. 성주 용암면 용계리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A·B업체는 2018년부터 폐기물 처리 관련 불법 행위를 일삼아 과태료 부과와 영업정지 처분은 물론 고발까지 당했다.지난 6월에는 이들 업체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B업체는 영업정지 명령을 이행하기는 커녕 소송을 대응하며 영업을 계속해 왔다.설상가상으로 법원이 이들 업체의 영업 상 손실 등을 이유로 성주군의 행정처분(건설폐기물 반입정지와 영업정지 등)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성주군은 의성 쓰레기산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지난 9월29일 대구서부노동지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에 해당 업체의 안전 진단을 요청했고, 10월5일에는 해당 업체들의 불법 건축물을 적발해 시정 명령했다.이후 전담반을 투입해 안전진단 및 구조검토와 폐기물 운반차량에 대한 특별단속, 고발 및 산지 훼손 행위에 대한 등의 복구명령 등의 강력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성주군은 이번 법원에 판결에 대해 대구고등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즉시 항고한 상태이다. 성주지역에 영업 중인 폐기물 업체는 모두 113개로 인근 칠곡군이나 고령군보다 많다.문제는 폐기물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고 법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업을 하다 보니 불법행위와 각종 문제가 주기적으로 벌어지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것. 이병환 군수는 “앞으로 성주군에 불법 폐기물 업체 발붙이지 못 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한 번의 불법 행위도 용인치 않을 것이며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