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한스푼 기술 두스푼, 디자인·생산에서 유통까지<5>제이에스아이웨어

제이에스아이웨어는 안경상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아이웨어 토털 설루션 회사다.안경 생산뿐 아니라 소규모 안경원과 자사 브랜드 OEM 생산을 위한 디자인 컨설팅 및 하우스 브랜드 업체에 설루션도 제공하고 있다.특히 일반 안경업체와는 다르게 디자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회사의 특징이자 강점이다.제이에스아이웨어는 지난해 말 대구에 대규모 ‘안경 유통물류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기획, 디자인, 생산 제품들을 대구 물류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내어놓고 있다.임철 제이에스아이웨어 대표는 “업계에선 ‘안경업체가 웬 유통이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생산한 제품이 고객에게 온전히 닿기까지가 기업의 책임이라 생각했다”며 철학을 밝혔다.현재 세계 각지(중국, 일본 등)의 법인 회사를 통해 디자인한 제품들을 대구지역 5곳의 공장과 함께 생산하고, 전국에 유통 시스템을 뿌리내리기 위한 첫 발걸음 내디딘 것.이 센터에서는 하루 약 1만 건의 택배 시스템을 처리할 수 있으며 중·소형 도매업체의 위탁 물류를 활성화하고 있다.자체적인 물류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에게 원활한 재고관리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제이에스아이웨어는 현재 대구지역 공장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질 높은 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다.주력 브랜드인 MTATE는 티탄과 아세테이트의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이 소재는 생산 시 기술력과 전용 생산 라인이 구비가 돼 있어야 퀄리티 높은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고급 라인이다.특히 ‘MT-LUX02’ 제품은 안구가 3㎜의 티탄 줄홈선이며 다리(temple)는 베타티탄으로 만들어진 ALL 티탄 제품으로 가벼움과 착용감이 탁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MTA05 C08’와 ‘MTA2002 C01’은 각각 여성·남성 전용 모델로 메탈과 플라스틱이 결합한 제품으로 절제된 화려함을 살린다는 평을 얻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임 대표는 “MTATE는 현재 1천500여 안경원에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외 전용 생산라인으로 연간 30만 장의 선글라스와 안경테를 디자인개발, 생산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업계 최초로 2019년 온라인 도·소매 몰인 아이 디렉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언택트 시대에 맞게 업체가 선제적 대응을 한 모범이 되고 있다.그는 “전체 국내 아이웨어 시장의 50%의 점유율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구축해 놓은 경쟁력 높은 인프라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안경을 생산부터 착용까지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잘나가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성장가두를 달리고 있다.소금전기분해 기술을 이용한 급수시설을 제조하는 기업인 제이텍은 매출이 2019년 35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 8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현재 국내 유일의 전해수 순환방식의 고효율 차염 발생장치를 생산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과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지난해 12월 R&D(연구개발) 우수성과기업에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도 수여받았다.제이텍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작년 8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제2공장을 착공했으며, 올해 2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올해 1월 국가핵융합연구소로부터 플라즈마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향후 잔류염소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하수처리 시스템과, 염소계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상수도 살균 소독을 할 수 있는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문창은 스테인리스 물탱크 및 라이닝 기술로 친환경 물탱크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190억 원으로 2019년(135억 원) 대비 41% 성장했다.스테인리스 벽체패널 라이닝은 대한민국 최초로 노후화된 콘크리트 물탱크 내부를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어 누수와 침수가 없어 친환경적이면서도 사용기한이 영구적인 혁신 기술이다.세계최초로 지진격리장치인 면진받침이 적용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원활히 저수 및 배수가 가능한 제품이다.지난해 6월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10년 연속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작년 한 해 배수지 내부 순환장치 등 총 3건의 신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총 42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미시, 12월의 기업 ‘제이에스테크’ 선정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업체 ‘제이에스테크’가 구미시 12월의 기업에 선정됐다.구미시는 1일 시청 국기게양대에서 제이에스테크 조삼증 대표와 임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의 기업’ 회사기 게양식을 가졌다.제이에스테크는 자동차 헤드 램프와 후방 램프 등 플라스틱 형태의 램프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2009년 창립한 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구미국가4산업단지를 거쳐 2012년 구미국가1산업단지의 현 사옥으로 이전했다.제이에스테크는 201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뒤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램프는 첨단산업에 적용되는 진공증착 표면처리 기술이 적용돼 증착 정밀도와 진공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현재까지 취득한 특허만 12개에 달하며 2016년 고용노동부 구미지청 표창, 경북100대 프라이드 기업 선정, 2018년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특허기술부문) 최우수상 수상, 올해는 경북스타기업에 지정된 바 있다.조삼증 대표는 “앞으로도 플라스틱 사출성형분야와 전자부품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아이제이에스 중기부로부터 18억 원 지원받아

경산시 진량읍 경산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아이제이에스(대표 구준모)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비 18억 원을 지원 받는다.경산시에 따르면 아이제이에스가 중소벤처기업 부 주관 ‘2020년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제2차 수출지향형 과제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18억 원이 지원된다.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 제2차 수출지향형 과제사업은 연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전년도 수출액 500만 불 이상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아이제이에스를 포함한 경북도내 2개 기업, 전국 25개 기업이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부진 등 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제이에스가 수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 줄 그림있는 이야기 책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그림이 인상적인 책들이 눈에 띈다.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 줄 그림이 있는 이야기책을 소개한다.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안토니스 파파테오도울로우 글·이리스 사마르치 그림/성초림 옮김/길벗어린이/48쪽/1만3천 원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던 시절, 어느 섬마을에 하나 뿐인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다.편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지난 50년 동안 섬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코스타스 아저씨는 닫힌 문아래 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다.배달을 모두 마친 코스타스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았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섬을 떠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아저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보았다. 그런데 가방 속에 편지 한 통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50년을 일하는 동안 편지를 잊고 배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편지 봉투에는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덜렁, 그것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 해변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였다.코스타스 아저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몹시 피곤하긴 했지만 이상한 편지를 배달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 사람들도 보이고,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도 들려왔다.알고 보니 그 편지는 초대장이었던 것이다. 왠지 특별해 보이는 해변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코스타스 아저씨는 행복한 소식은 한달음으로 달려가 전하고, 슬픈 소식에는 함께 슬퍼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 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옷을 벗어 덮어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체부다.섬마을 사람들은 코스타스 아저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었다.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바다에서 M/요안나 콘세이요 글·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50쪽/1만3천 원 요안나 콘세이요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 올 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작가는 전작들에서도 빈티지한 그림을 통해 우리가 놓치며 살았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어딘가에 있었을 빛바랜 기억들을 건져 올린다.주인공 M의 성장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수많은 질문과 거센 감정으로 가득했던 어느 불완전한 시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섬세하게 질감 하나하나를 살린 그림은 표지에서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파도와 먹먹한 하늘, 그리고 짙은 푸른빛의 물결은 어느 흐린 날의 바닷가를 온전히 담고 있다. 구름에 해가 가려진 흐린 하늘, 갈매기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텅 빈 모래사장, 반복적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 그곳에 주인공 M이 있다. 갈매기와 이따금 헤엄쳐 오는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M의 태도는 냉소적이면서도 묘하게 자조적이다.자신의 눈이 엄마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은 싫다며 요즘은 아무것도 좋은 게 없다는 담담한 말은 소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바다의 짙은 푸른빛을 닮은 M의 눈. 하지만 마음대로 파도를 만드는 바다처럼 자유롭게 감정을 토해내지는 못한다.높은 파도가 치기 전의 바다처럼 고요하던 M이 자신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외친다. 거세게 쏟아지는 외침은 깊고 세밀하며 또 아득하다. 반대편의 누군가를 향한 수많은 질문들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표이기도 하다.오해와 외로움,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때로는 후회가, 때로는 화가 가득 차 있었을 M의 시간들이 먹먹하게 느껴진다.애틋하면서도 눈부신 한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꼭 유년기만 떠오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하루가, 누군가를 원망했던 순간이, 아니면 그저 탁 트인 곳으로 떠나고 싶었던 날이 생각날 수도 있다.그리고 그 순간 망망한 바다를 마주한다면 왈칵 무언가를 쏟아내게 될지도 모른다. 내면의 어딘가 아직 소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을 감정들이 자꾸만 떠오를 테니 말이다. ◆파도가 차르르/맷 마이어스 글·그림/김지은 옮김/창비/44쪽/1만3천 원 유화 특유의 생동감으로 단숨에 우리를 탁 트인 여름 바닷가로 데려갈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가 출간됐다.미국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각광받아 온 작가 맷 마이어스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너른 해변에서 바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마음껏 자신의 환상을 실현해 가는 아이 제이미의 하루가 담겼다. 제이미가 콧노래를 부르면 파도를 보내 화답하는 바다. 제이미가 모래로 무언가를 만드느라 골몰하는 동안 바다는 제이미를 채근하지 않고 다정히 곁에 있어 준다.주인공 제이미는 바닷가에서 혼자 모래 장난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제이미의 곁을 지키는 것은 바다다. 제이미가 “흠흠흠” 콧노래를 부르면, 바다는 “차르르르르” 하고 파도 소리로 기분 좋게 화답한다.제이미는 신이 나서 모래를 쌓다가 이내 기대한 결과가 아니라는 듯 쌓아 놓은 것을 부수어 버리고, 다시 모래를 조심조심 쌓아 올리다가도 모두 으스러뜨리기를 되풀이한다. 제이미는 그런 자신을 채근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다만 다정히 함께해 주는 바다에 우정을 느낀다.그런 제이미의 고민이 깊어져 갈 즈음, 백발의 화가가 해변에 찾아온다. 화가는 제이미 곁에 자리를 잡지만 말을 걸지는 않는다.창작 과정을 은유하는 제이미의 모래 쌓기 놀이를 천천히 따라가는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는 자아와 세계가 분리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심성이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이다.제이미에게 세상은 나와 멀리 떨어진 무엇이 아닌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이다. 그뿐 아니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다. 제이미가 홀로 있는 것처럼 보였던 해변 풍경은 제이미와 바다의 교감이 더해지며 따뜻한 서정의 풍경으로 거듭난다.제이미와 바다가 주고받는 은은한 노랫소리는 언젠가 우리와 하나였던 세상을 호출하고, 그간 놓치고 살아 온 세상의 이야기에 다시 귀 기울이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졌다.제이미의 이야기에서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막연한 상상 세계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