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구 ‘교통’의 지각변동, 도시 흐름이 달라지다

2021년에는 대구의 교통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그동안 추진됐던 도로 개선 사업이 속속 완공 및 진행되면서 지역 내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둥근 고리모양으로 대구 외곽지끼리 순환 가능한 4차 순환도로가 올 하반기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또 주한미군 부대가 있어 20년 가까이 막혀있던 3차 순환도로도 일부 개통되는 등 가시화됐다.대구의 교통흐름에 큰 영역을 차지하는 신천도로도 일부 개선되면서 교통망이 달라진다.◆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가장 큰 변화는 대구순환고속도로(이하 4차 순환도로)다. 올해 12월 완전 개통된다.4차 순환도로는 둥근 원형 모양의 대구 외곽지끼리 순환할 수 있는 도로로, 호국로~달서대로~상화로~범안로 등을 잇는 61.6㎞ 구간이다.완전 개통 시 대구 외곽지끼리 단시간에 이동 가능해 접근성이 높아진다.현재 4차 순환도로 중 29.1㎞는 이미 개통돼있다.하지만 32.5㎞는 막혀 교통 흐름이 순환되지 않고 있다.이 구간은 달서구 성서공단~칠곡군 지천면~동구 안심 상매동이다.성서~지천 구간 12.7㎞, 안심~지천 구간 21.8㎞로 나뉜다.4차 순환도로 건설 사업은 미개통 구간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조4천888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20m)의 32.5㎞의 도로로 조성된다.이 구간은 달서구 대천동~달성군 다사읍(5.1㎞), 성군 다사읍~칠곡군 지천면(5.7㎞) 등 모두 7공구로 나눠진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미개통 된 전체 구간 공사는 2020년 12월 기준 80%가량 완료됐으며, 올 하반기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한다.또 4차 순환도로 중 뚫려 있지만, 교통체증이 심각해 순환의 기능을 잃었던 ‘상화로’는 입체화돼 순환의 기능을 더한다.상화로는 달서구 도원동(월곡네거리)~유천동(유천네거리)으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6만 대에 달한다.인근에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극심하게 빚어지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불린다.대구시는 2019년 상화로 지하 입체화 사업을 추진, 상화로 3.9㎞ 구간을 왕복 4차로(18m)의 지하터널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교차로나 신호 없이 연속해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총사업비 3천413억 원이 투입된다.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교통체증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하부 터널 구간의 설계속도는 80㎞/h다. 교통량이 상부와 하부로 분산되면 상부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현재 29.1㎞/h에서 34.4㎞/h로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는 “1,2,3차 순환도로는 사실상 주거지, 교차로 등으로 막혀 순환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4차는 단점을 보완해 미개통된 구간은 개통을 하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은 입체화시켜 순환하게 하는 등 명실상부한 순환도로로 거듭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 개통3차 순환도로 중 20년 가까이 막혀있던 구간도 올 하반기 착공된다.3차 순환도로는 노원네거리~만촌네거리~만평네거리 등을 순환하는 총 25.2㎞ 도로다.하지만 이중 일부 구간(1.38㎞)이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워커로 막혀 교통체증이 20년가량 이어졌다.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3차 순환선 중 막혀있던 구간 일부(A-3 비행장 동측활주로)인 길이 700m(총 면적 3만7천917㎡)의 왕복 8차선(40m) 도로를 건설한다.구간은 남구 봉덕초교 북편~영대병원네거리 남편이다. 총 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다.이는 캠프워커 부지 반환이 2020년 12월12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되면서 개통에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캠프워커는 2002년 반환 결정된 후 대구시가 2011~2014년 캠프워커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2018년 6월에는 대구시와 국방부 및 주한 미군이 캠프워커에 대한 반환 부지 경계 확정 및 공동환경평가에 최종 합의했고, 2020년 9월 환경오염조사 및 위해성 평가가 완료됐다.반환 절차가 모두 완료된 만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환경 치유만이 남아있다.조속한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해 대구시는 2020년 2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했으며, 올해 5월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계획이다.미군 측은 이에 맞춰 미리 새로운 출입문을 짓기 위해 2020년 9월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기지 내 동측 활주로 인근에서 ‘신설게이트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한편 3차 순환도로 중 남은 구간인 서측 활주로(680m)는 중앙대로 남단~남부경찰서 구간으로 부지반환 협상 진행조차 안 되고 있어 완전 개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신천대로, 광역도로의 변화대구의 남~북으로 흐르는 강인 신천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신천대로는 하루 7만~9만 대의 차량이 지나간다.신천대로는 2020년 도로개선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졌다.서변대교~침산교~성북교~도청교~경대교~칠성교~신천교~동신교~수성교~대봉교~희망교~중동교~상동교 등 구간이 개선됐다.특히 수성교가 톡톡한 효과를 냈다.대구시는 2020년 7월 수성교 도심방면 좌회전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했다.신천대로 상동교에서 팔달교 방향으로 운행 시 수성교 서편 교차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구간이 교통량에 비해 차로 수가 부족해 꾸준히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인도구간 조정을 통해 좌회전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했다.당초 좌화전, U턴 겸용 1개 차선, 우회전 전용 1개 차선인 2개 차로를 좌회전, U턴 겸용 1개 차선, 좌회전 전용 1개 차선, 우회전 전용 1개 차선으로 늘려 3개 차로로 조성했다.좌회전 지체시간(83%)과 대기행렬(33%)이 두드러지게 감소했고 통행속도(67%)는 크게 개선됐다.또 도청교 주변 교통 혼잡 접근로 정비 및 상동교 서편 교차로 우회전차로 확장, 희망교~중동교 구간 추가차로 설치, 동신교~수성교 구간 하단도로 안전지대조정, 신천교~동신교 구간 추가차로 설치 등으로 차량 통행이 빨라졌다.대구로 흡수하는 광역도로 건설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역 간 교통 흐름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다사~왜관 광역도로가 건설된다. 다사~왜관 광역도로는 대구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경북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으로, 길이 9.6㎞(왕복 4차로)도로다. 사업비는 2천379억 원이 투입된다.2020년 6월 착공했고, 현재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대구 도심과 경북 칠곡군 방면을 연결하는 북구 조야동~경북 칠곡군 동명면 광역도로도 생겨난다.인근 지역인 군위, 안동 방면 광역교통여건 개선 및 국도 5호선 칠곡지역 혼잡구간 우회도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됐다.대구시는 총사업비 3천203억 원을 투입해 북구 노원동에서 칠곡군 도영면 송림 삼거리 인근까지 왕복 4차로의 길이 7.9㎞ 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2020년 10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대구시 측은 “주요 간선도로망을 연결하는 순환도로가 구축되면서 대구의 교통흐름이 2021년부터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4차 순환도로는 외곽끼리 이동할 수 있어 시간단축 및 혼잡도 개선 등으로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조각가 박선기 초대전…내년 1월20일까지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열려

조각가 박선기 기획초대전 'SPACE'가 내년 1월20일까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열린다.이번 초대전은 공간과 빛, 반사를 활용해 공간의 지향점을 구현한 작가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다.숯을 투명 나일론 실에 매단 설치 콜렉션과 거울 상자를 쌓거나 나열한 방, 작은 공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며 꼭지점을 향해 빨려 들어가는 방 등 작가의 설치작품 6점과 조각작품 2점이 인당뮤지엄 로비와 5개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매우 이지적이며 과학적인 계산의 결과처럼 보이지만 형태는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참여를 위한 장치다.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기하학적 형태와 거울 반사체, 빛을 동원해 공간에 대한 지각과 인식의 경계를 넘나들고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해체한다.관람객은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감으로써 작품의 일부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고 빛의 개입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공간 속의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박선기 작가는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국립대학을 졸업했다.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대고려’를 비롯해 2018년 ‘아트 마이닝’(파리), 2017년 ‘Nature’(서울), 2016년 ‘Dangling.Yearning’(타이페이), 2015년 ‘The Wolf and the Tiger’(밀라노) 등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180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미술평론가 최태만씨는 “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감정이나 논리가 아닌 신체로 경험하는 순수 지각의 세계로 진입하는 문지방이다”며 “관람객들이 그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 자신도 하나의 작품 구성요소로서 수렴되거나 무한하게 확장되는 공간 속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작품은 참여 과정이 중요하므로 작품 속에서 주체는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품의 일부로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예약제로 진행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53-320-185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지각한 ‘대프리카’로 여름특수 실종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대프리카’가 시작될 전망이지만, 올해는 지각한 무더위로 인해 여름 특수를 기다렸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다 길어진 장마로 인해 시원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음식과 용품 등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이다. 대구지역 한 대형마트는 지난 6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가전제품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올랐지만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선 7월에는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일찌감치 올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겠다는 기상예보가 이어지면서 여름이 시작되기 전 앞당겨 냉방제품을 미리 사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긴 했다.하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들어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냉방제품 소비가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에어컨은 약 20%, 선풍기는 103% 매출이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 에어컨은 16%, 선풍기는 10%가량 감소했다. 특히 튜브, 비치웨어 등 물놀이 용품 매출은 이미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한창 성수기인 이달에는 오히려 20%가량 크게 줄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긴 장마를 비롯, 올여름 시원한 날씨로 인해 여름철 물놀이 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이달 들어 에어컨, 선풍기, 선글라스 등 여름 대표 상품 매출이 10~15%가량 떨어졌다고 한다.반면 긴 장마로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과 우산, 비옷 등에 대한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올랐다. ‘한여름 반짝 특수’를 고대했던 지역 상권 형편도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여름 한철 무더위 장사를 하는 가게에서는 폭염, 열대야 등을 대비해 매입물량을 크게 늘려 미리 준비했지만, 이상 기온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해 대부분 폐기처분하거나 얼려두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한 빙수 가게 사장은 “지난 6월 초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고 올 여름은 계속 더울 것 같아 물량을 미리 비축해뒀는데 유통기한이 지나 대부분 폐기하고 냉동실에 쌓여 있다”며 “주말에 20여 개 팔던 빙수를 최근에는 1~2개도 겨우 팔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철 특수 업종 상인들은 오는 8월 늦더위에 막바지 여름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은 “일 년 중 8~9월이 가장 매출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커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여야, 21대 총선도 선거구 획정 지각...한국당 “분구·통폐합 1곳씩” 제안

여야가 4·15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해 12일 처음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간 회동을 했다.인구 상·하한선은 물론 선거구 획정 위원 선임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합의가 오랜 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여 선거 때마다 반복된 선거구 ‘지각합의’는 어김없이 이어질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 상·하한선 등 선거구 조정 관련 논의를 했다.정치권은 앞으로 이어질 협상에서 ‘통·폐합 및 분구될 선거구의 갯수’, ‘인구 상·하한선’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당은 통폐합·분구되는 선거구를 각각 1곳으로 하자는 입장을 민주당 측에 전달했지만 민주당 측은 3곳으로 하자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원은 회동 후 “빠른 시일 내에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논의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고 한다”고 밝혔다.또 추후 선거구에 관한 논의는 행안위 간사를 중심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 별도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그는 한국당에서 분구와 통·폐합되는 선거구를 각각 1곳으로 하자는 입장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늘은 구체적인 부분을 합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현재 여야는 선거구의 통·폐합이나 분구의 기준이 되는 인구 하한선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상태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가 치러지기 15개월 전(2018년 12월)의 지자체 인구수가 인구 하한선보다 낮으면 인접 지역구와 통폐합하고 높으면 분구해야 한다.한국당은 동두천·연천 인구인 14만859명, 민주당은 ‘4+1’ 합의에 따라 부안·김제 지역구 인구인 13만9천772명을 하한선으로 제시하고 있다.이 의원은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될 인구 상·하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며 “민간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해 지금까지 논의하고 검토한 부분을 공식적으로 설명을 듣겠다.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을 비롯해 범여권에서는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인구가 적은 호남 지역 의석수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다.반면 한국당에서는 인구비례를 적용해 광주, 전북, 전남, 부산 순으로 지역구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