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안 받아요”…대구 택시업계에 불어닥친 현금 공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구 택시업계에서 현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마스크 외 별다른 방역수단이 없는 택시기사들의 감염 공포가 여전한 데다 전액관리제 역시 업계의 현금 기피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11일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근 대구시에 ‘택시요금 현불지불 안 하기’ 홍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공문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객들이 택시요금을 가급적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에서 홍보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택시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운수종사자와 승객 간 밀접한 상태로 운행돼 코로나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현금 결제가 이뤄질 시 거스름돈(동전, 지폐)이 오가면서 감염 위험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고 기사들은 지적한다.택시기사 오모(52)씨는 “예전에는 카드 대신 현금을 내는 것이 미덕인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하나도 반갑지 않다. 오히려 찝찝하다”고 토로했다.현재 대구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는 법인택시 5천856대, 개인택시 1만43대로 모두 1만5천899대다. 이중 카드결제기 장착률은 약 98%(1만5천600대)다.지난해부터 도입된 전액관리제 역시 업계의 현금 사절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기존 사납금제와 달리 전액관리제 하에선 기사가 모든 운송수익금을 회사에 납부한 후 월급과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하지만 기사들이 운송수익금을 현금으로 수령 후 회사에 내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노사 간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카드결제가 정착되면 투명한 회계문화 정착도 기대된다.업계는 기존 손님이 결제를 위해 카드를 앞좌석의 기사에 넘겨주던 방식에서 탈피해 뒷좌석 콘솔박스에 카드패드를 설치, 손님 스스로 카드결제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오는 5월 시범 도입 후 올해 내 전체 택시 도입이 목표다.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그동안 택시가 코로나 취약지대로 인식되면서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기사는 물론 이용객들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을 부탁드린다. 시에서도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8개 구·군에 지자체 소식지와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홍보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에서도 카드 사용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올해 택시 감차 본격 추진…217대 감차하기로

대구시가 지역 택시 과잉 공급과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택시 감차 규모를 대폭 늘렸다.3월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택시 감차 보상금으로 217대에 해당하는 28억여 원의 국·시비를 확보했다.올해 감차 목표로 책정된 217대는 최근 3년간 가장 큰 규모다. 2019년(163대)과 지난해(160대)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택시업계의 끝없는 불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5천856명이던 법인택시 기사 수는 이달 들어 4천270명까지 떨어졌다. 1년여 만에 전체의 30%에 가까운 기사가 업계를 떠난 것이다.1천586대의 주인 없는 법인택시가 관리비 먹는 하마로 전락한 채 차고지에 방치됐다.감차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택시업체와 노동조합, 대구시,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감차위원회를 거쳐 시기와 세부내용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4~5월 중으로 감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임금단체협상 등 업계 노사 간 갈등 때문에 시기를 미뤘다”라며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감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동안 감차에 동참하지 않았던 개인택시의 동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인택시(1천31대)에 대해서만 감차가 이뤄졌다.개인택시가 감차에 포함되지 않은 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개인택시 면허 매매 가격과 대구시 보상금의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시중에서 거래되는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6천만~6천500만 원 선이다. 반면 대구시의 개인택시에 대한 감차 보상금은 2천800만 원에 불과하다.시는 카드결제수수료, 통신료 등에서 일부 차출 받아 개인택시 감차 보상금을 현실화하는 한편 개인택시에 감차 동참을 설득 중이다. 개인택시조합 측으로부터 20여 대의 감차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감차 소식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세부내용과 시기 등을 두고 시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대구법인택시사업운송조합 서덕현 전무는 “임금단체협상과 감차는 별개의 사안이다. 하루가 멀다고 업체들이 쓰러져 가는 상황에서 감차를 상반기 내로 진행해야 한다”며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위해 350만 원에 달하는 감차 자부담금도 시에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시 김진호 택시물류과장은 “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감차는 시민의 세금으로 진행하는 만큼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업계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해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경찰 도움으로 택시에 두고 내린 1억 원 상당 귀중품 찾아

1억 원 상당의 귀중품을 택시에 두고 내린 여성이 경찰에 도움으로 찾게 됐다.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40분께 50대 여성으로부터 택시에 1억 원 상당의 귀금속(100여 점)이 들어있는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신고자는 택시를 타고 대구역에서 서구 소재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이용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택시 번호를 알고 있지 못했다.신고를 받은 서도지구대 순찰1팀 윤달화 경사와 김경택 경장은 신고자가 하차한 장소 인근 병원 폐쇄회로(CC)TV와 병원 앞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택시 차종과 특정 병원 래핑광고가 부착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경찰은 해당 택시가 승강장에서 손님을 자주 탑승시킬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출발 장소인 대구역 인근으로 신고자와 이동했다.정차해 있는 택시를 탐문 수색하던 중 외형이 동일한 택시를 발견하고 택시 뒷좌석에 있는 분실물을 찾아 현장에 있던 신고자에게 전달했다.윤 경사는 “분실물 전량을 회수해 어려움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10대 중 6대 멈췄다…코로나19 1년, 벼랑 끝 몰린 대구 법인택시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법인택시 10대 중 6대가 멈춰 섰다.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은 업종임에도 모든 지원에서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지역 택시업계의 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22일 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전체 법인택시 5천658대 중 60%에 달하는 3천300여 대가 영업 부진 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2~3월에도 지금처럼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졌지만 단기간에 그쳤었다.경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대부분의 업체가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조차 제대로 못 낼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기사들의 인건비를 지급하면 아예 남는 것이 없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이를 견디지 못한 업체 2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택시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줄도산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택시기사의 경우 특수형태 고용직 노동자로 분류돼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모든 지원에서 제외됐다.대구 전체 법인택시업체(87개) 중 절반 이상인 50여 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올해를 넘기기 힘든 상태다.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최저임금 집단소송도 걱정거리다.업체 측이 패소할 경우 택시회사 당 평균 10억 원 가까운 추가 임금을 부담해야 돼 택시업계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할 수 있다.현재 대구시는 택시업체에 1만 원 이하 카드수수료 면제, 통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생색내기용 일회성 현금 지원보다 세금 유보나 4대 보험 감면, 전기세 면제 등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업계가 힘든 점은 알고 있지만 기사들에 우선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무래도 회사가 배제된 면이 없지 않다”며 “아직 별다른 지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61세 만학도 조월조씨의 열정, 여성택시기사 전문학사 취득해 눈길

“조금은 망설이며 시작한 대학 생활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또 다른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배움이 헛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19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근 40년 만에 다시 책을 펼쳐 지난 19일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조월조(61)씨는 경남 창녕에서 여성 택시기사 1호로 유명하다. 요리, 미용, 사물놀이 등 다양한 취미와 봉사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조씨는 딸의 권유로 지난 2019년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신입생이 됐다.조씨는 “어느 날 딸이 어차피 하는 공부인데 더 의미가 있는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며 취미나 교양이 아닌 학위를 위한 배움이 어떠냐고 해 마침 창녕에 개설된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야간반(직장인을 위한 산업체위탁과정)에 입학했다”고 배움의 길로 들어선 동기를 이야기 했다.당당하게 입학을 한 그도 학기 초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 가는것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솔직히 많았다”고 털어놨다.“늦은 나이에 공부하려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수업에 참가하는 일, 시험 치는 일, 과제와 실습은 물론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강의를 듣고 돌아서면 까먹고 또 돌아서면 까먹는 등 배운 내용을 기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소회했다.야간반의 특성상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 학습하는 동기들이 저녁에 모여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고 보낸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게 조씨의 이야기다.“1학년 기말고사 때 장애인 송년의 밤에 참가했는데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한 풍물공연이 끝나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며 한달음에 달려가 시험을 쳤던 기억이난다”며 “코로나 이전에 학우들과 ‘순천 정원박람회’ 나들이 갔던 날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다시 여고생으로 되돌아간 듯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조씨는 늘 배우는 즐거움을 삶의 낙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는 택시 운행에 필요할 것 같아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배웠고, 컴퓨터가 보급되던 1990년대 초에 마치 고시 공부하듯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취득했다. 미용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한식 요리를 배울 때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팀을 꾸려 창녕군 대표로 요리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너무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그는 “대학 경험 덕분에 인생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됐다”며 “배운 지식을 의미 있게 쓰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영진전문대학은 졸업식에서 여전히 택시 운전대를 잡고, 봉사와 나눔을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만학도 조월조씨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한편 영진전문대학교는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전문학사 2천733명, 학사 369명 등 총 3천10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안동 부름콜(장애인 콜택시), 대구와 경북 전역 운행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오는 3월1일부터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인 ‘부름콜’의 이용기준을 완화하고 ‘즉시 콜’ 운행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즉시 콜은 이용 대상자의 심사를 완화하며 이용 목적과 관계없이 인접 생활권 내에서 운행하는 것이다. 또 치료 및 진료 목적의 경우에는 대구와 경북으로도 운행한다. 이용 대상자 가운데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장기 요양 1~4등급, 일시적 이용자 등에 대해서는 이용에 따른 증빙 서류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콜센터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해 야간에도 즉시 콜을 통한 이용 접수가 가능해졌으며, 이번 확대 운영으로 이용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권석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운전원의 친절 서비스 교육 및 차량점검을 강화하고, 거동불편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술 취한 현직 경찰관이 장애인 택시기사 폭행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장애인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관 A씨는 지난 13일 상주 시내에서 택시기사 B씨를 폭행하고 택시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B씨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하자 술에 취해 이를 거절하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못한 B씨가 112로 신고하자 A씨는 “내가 경찰관이다”라며 B씨를 때리고 택시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다른 회사 소속의 한 택시기사가 뒤쪽에서 차량 전조등을 켜 현장 상황을 택시 블랙박스에 담았다. A씨는 상주경찰서 중앙파출소에 연행된 후에도 자신이 경찰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 택시와 다른 택시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를 폭행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적용되는 만큼 경찰은 이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상주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가 경찰관 신분 여부와는 관계없이 엄정하게 원칙대로 조사하겠다. 조사 결과에 따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식당, 술집 등이 오후 9시 문 닫자…인파들로 ‘귀가 전쟁’

대구지역에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오후 9시마다 ‘귀가 전쟁’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일반음식점 등이 오후 9시에 문을 닫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인파들로 ‘대리기사호출’, ‘택시호출’ 대란이 벌어지면서 바가지 요금도 자행되고 있다.직장인 백재영(37)씨는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지인과 반주를 겸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식당 영업시간이 끝나는 9시에 맞춰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지만 30분이 지나도 배차가 됐다는 문자를 받지 못했다.결국 대리운전 업체에 대리비를 2배로 올려서야 배차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달서구에 사는 A(33)씨도 귀갓길에 호된 경험을 했다. 1시간이 넘도록 배차가 되지 않아 차를 길거리에 세워 놓고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웠다. 결국 한참을 걸어가서야 택시를 잡았다.이 같은 현상은 방역지침으로 ‘밤 문화’가 사라진 여파로 특정 시간대만 반짝 수요가 증가한 반면 일거리가 줄어들자 야간에 활동하는 대리운전기사와 택시기사들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카카오 모빌리티에 따르면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지난달 18~31일 오후 6~10시 사이 대리운전기사 호출 수는 제한 전보다 43% 증가했다.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 호출 수는 34%가 감소했다.지역의 대리운전 업계 관계자들은 오후 8시30분에서 10시 사이에 배차 요청 전화가 몰려 기사를 보내고 싶어도 보낼 기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식당 영업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택시 이용 승객이 몰리면서 택시업계에서는 오후 9시가 ‘피크 타임’이 됐다.같은날 오후 9시께 중구 삼덕119안전센터 양측 도로에 정차한 30여 대의 택시가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이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이동하는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경적을 울리는 소동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개인택시기사 정모(61)씨는 “오후 9시 전후 10분은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반짝 특수가 됐다”고 전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영천시, 1천 원의 행복, ‘행복택시’ 확대 운행

영천시가 교통오지에 거주하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행복택시를 운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2019년부터 도입한 행복택시는 마을주민이 1회당 1천 원의 요금을 내면 나머지 요금은 시가 지원하는 복지 시스템이다. 현재 11개 읍·면·동 36개 마을에서 운행 중이다.지난달 기준 1천30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올해 수요조사와 마을 주민들 신청으로 다음달부터 4개 마을을 추가해 행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행복택시가 추가로 투입되는 마을은 고경면 삼포리 수흥마을, 화산면 석촌리 와룡마을, 화산면 가상리 모산마을, 청통면 계지리 제기마을이다.이와 함께 행복택시가 운행되고 있는 화산면 대안1리 실리마을 등 5개 마을에 대해 운행 횟수를 늘려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협동조합 택시, 불황 돌파 새로운 모델 되길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제도의 장점을 모은 ‘협동조합 택시’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새로운 탈출구로 주목받으면서 협동조합 설립이 증가하고 있다. 협동조합 택시는 가입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아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대구지역 협동조합 가입 택시는 1천100여 대(9개 조합)에 이른다. 전체 법인택시 4천400여 대 중 4분의 1이 협동조합 택시다. 지난 2016년 4월 ‘대구택시협동조합’이 100여 대의 택시로 출범한지 5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한 것이다.협동조합 택시는 지난 2015년 과도한 사납금, 열악한 근무여건 등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 후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조합 설립이 늘고 있다.협동조합 택시의 장점은 개인택시처럼 회사 운영비 절감분 등이 모두 기사에게 돌아가 일한 만큼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고율도 낮아진다고 한다. 연료 구입, 보험료, 차량 정비 등은 법인택시와 같은 이점이 있다. 이들 사항은 협동조합에서 공동관리하게 돼 기사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2천만 원 가량의 현금 출자를 하고, 매달 일정액의 운영비를 내는 조건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운영비는 통상 40만~5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조합원들이 법인택시에 있을 때보다 매월 30만~5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늘어났다고 말한다.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기사의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면 과속이나 난폭운전 등이 줄어들어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택시 협동조합 설립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시스템의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협동조합이 기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시민에게도 좋고, 기사에게도 좋다.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택시기사는 기피 직종이 된지 오래다. 수입이 적고 일이 힘든 때문이다. 그러나 택시는 시민의 발로써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이다.협동조합 택시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공익형 운영모델 개발, 종사자 교육 등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해외 성공 사례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초기 가입비용을 부담할 수 없어 가입 못하는 기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강구됐으면 한다.새로운 제도가 시행착오를 겪어서는 안된다. 협동조합 택시가 지역 택시업계의 새로운 운영모델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장점만 ‘쏙’…영역 넓히는 대구 협동조합택시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 택시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 택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장점만을 도입한 협동조합 택시는 불황 속에서도 기사들의 호평 속에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대구법인택시운송조합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구지역 협동조합 택시는 9개 업체, 1천1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현재 대구에서 운행되는 전체 법인택시가 4천400여 대인 것을 감안하면 4대 중 1대가 협동조합 택시인 셈이다.2015년 사납금제도와 열악한 근무조건 등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서 처음 등장한 협동조합 택시는 이듬해 대구에도 상륙했다.2016년 4월 ‘대구택시협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대구에서 협동조합 택시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100여 대에 그쳤던 협동조합 택시는 도입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협동조합 택시는 자금을 조합원이 분담하고, 이익을 배당받는 형태다. 기사 개개인이 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택시 경영 시스템은 기사의 이익을 최우선이다.2천만 원가량의 현금 출자로 조합원이 되면 매달 소정의 운영비만 납부하면 된다.운영비는 조합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40만~5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유지비를 포함하고도 기존 법인택시 사납금보다 훨씬 저렴해 기사들의 실제 수입은 법인택시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자기 능력껏 버는 것은 개인택시와 유사하다. 7천만 원에 이르는 개인택시면허 없이 개인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는 것은 협동조합 택시라 가능한 일이다.조합원 정준석(45·달서구)씨는 “법인에 있을 때보다 한 달에 30만~50만 원은 더 받아가는 것 같다. 조합에 들어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일반적인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로 조합원 모두가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이점이 있다. 개개인의 주인의식이 높아지면서 이는 서비스 질 상승으로 이어졌다.협동조합으로 운영되면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아 운수사업법 하에 운영되는 법인택시업체보다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일부 조합은 수익이 남는 부분을 배당금이나 상여금 형태로 지급한다.대구택시협동조합 심경현 이사장은 “기사들이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조합의 미래는 밝다”면서 “조합원들의 복지 향상과 이익 창출 극대화로 택시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단독)경주 개인택시 업계, 불법휴가로 무더기 고발 당해

[{IMG01}]경주 개인택시 업계에서 최근 누군가가 택시기사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후 기사들이 법규를 위반했다며 경주시청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져 택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개인택시기사들의 6년가량의 주유기록이 유출된 것이다.한 고발인이 이 주유기록을 바탕으로 3~4일 주유한 기록이 없었던 개인택시기사들에 대해 불법 휴가를 냈다며 경주시청에 고발한 것이다.통상 택시와 같은 LPG 자동차가 가득 충전할 경우 400~500㎞ 주행하며, 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200㎞ 안팎이라는 점을 토대로 불법 휴가라고 짐작한 것으로 추정된다.택시가 정상적으로 운행했을 경우 3일가량 마다 한 번씩 충전해야 한다는 논리다.문제는 여객운송법에 따라 개인택시기사들이 휴무 절차를 한 차례라도 위반하면 사업면허를 취소한다는 점이다.고발자는 개인택시의 경우 하루를 쉬더라도 해당 감독기관에 휴업 신고서와 개시 신고서, 차 번호판, 자격증 원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교롭게도 고발을 당한 기사들은 경주 개인택시사업조합 소속 여러 명의 주요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기사들의 주유기록은 조합의 핵심 관계자만이 확보할 수 있는 기밀 사항이다.이에 따라 이번 고발은 조합과 관련해 갈등을 겪은 조합의 전·현직 주요 인사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상황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개인택시경주시지부 최동락 사무장은 지난 16일 청와대에 ‘경주개인택시기사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접수했다.최 사무장은 개인정보를 빼돌려 사적인 보복수단으로 사용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줄 것과 개인택시의 휴가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두 가지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하루라도 무단으로 휴무하면 개인택시 사업권이 취소되는 제도는 너무 가혹하다”며 “다른 법령과 형평성을 고려해 여객운송법의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주 개인택시 조합 관계자는 “고발자가 누구인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침묵하고 있을 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고발을 접수한 경주시청 측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며칠 안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면서도 “주유기록 만으로 택시 운행을 중단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불법 휴무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G01}]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안동지역 시내버스․택시 운수종사자 코로나19 검사 실시

안동시가 최근 수도권에서 시내버스·택시 운수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운수종사자 전원에 대해 사전 일제검사를 실시한다.이번 검사는 안동시 보건소 주관으로 시민운동장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하루에 250명씩 4일간 실시할 계획이다.검사대상은 지역내 시내버스 기사 230명, 택시기사 720명, 장애인 부름콜 기사 17명 등 관계자 1천여 명이 검사를 받게 된다.안동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기사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및 차량 방역물품 등을 신속히 지원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오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의 건강과 생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운수 종사자께서는 사전 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연말 특수 없어…택시기사 울상

코로나19 확산으로 갈수록 황량해지는 도로에 대구지역 택시기사들의 하소연이 깊어지고 있다.연말 특수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뛴다. 시끌벅적한 거리에 손님의 대기줄과 밀려드는 콜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지만 올해는 옛말이 돼 버렸다.29일 오전 9시 서구청 앞.이른 시간이지만 도로변에 택시차량들 10여 대가 줄지어져 서 손님들을 기다렸다.개인 택시기사 정모(71·달서구)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어 오전 7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오후 7시까지만 운행을 하고 있다”며 “주변에 택시기사들도 저녁에 멍하니 손님만 기다릴 바에는 오후 10시께 다들 그냥 집에 다 돌아가는 편이다”고 하소연했다.법인 택시기사 최모(61·동구)씨는 “하루에 사납금 16만 원을 내야하는데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고부터 오후 10시 이후엔 손님이 아예 끊겼다”며 “하루에 14시간을 근무해도 미터기(전액관리제)에 찍힌 오늘의 수익은 7만3천 원 밖에 안 된다. 부족한 사납금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오전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앞은 상황은 더 심각했다. 택시 줄이 횡단보도를 넘어서부터 맞은편 길가까지 30여대 택시가 정차돼 있었다.법인 택시기사 예모(62·북구)씨는 “시외버스터미널 택시 줄에서는 그나마 1~2시간에 한 명 정도라도 받을 수 있다. 한 명에게 7~8천 원 정도 밖에 벌 수 없지만 이마저도 고맙다”며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면 가스만 낭비해 이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줄을 서 1~2명의 손님이라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3~11월 대구 택시 이용 현황은 9천39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억1천175만여 명)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3월에는 전년에 비해 30% 떨어지기까지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쉬거나 그만두려는 택시기사들도 늘어나고 있다.대구지역 법인 택시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 60여 명의 기사들이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만 40여 명으로 줄었다”며 “경기가 이렇다보니 특별방역강화대책이 끝나는 연초까지 쉬려는 기사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대구택시협동조합 심경현 이사장은 “오후 9시 이후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 가는 기사가 80~90%에 달하는 등 택시 가동률이 크게 줄었다”며 “법인 회사 같은 경우 기사들이 사납금을 못 맞추다 보니 일을 그만 둔 사람, 운행을 중단한 사람도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