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 이달 환경부 제출

팔공산 도립공원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해당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영천·경산·군위·칠곡·대구 동구)는 지난달 30일 도청에서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팔공산의 성공적인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운영,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절차 공동대응 등을 하기로 했다.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대상지는 현재 대구·경북이 관리하는 팔공산도립(자연)공원 전체 면적(125㎢)이다.국립공원 승격 추진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빠르면 이달 중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를 환경부에 제출하면 이후 환경부가 공원경계와 용도지구, 그리고 공원시설계획을 조정하고 결정하기 위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게 된다.이날 협약을 맺은 7개 지자체는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원경계안과 공원계획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년 6월께 승격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해당 지자체들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시·도민 자긍심 고취와 함께 국가대표 자연자원으로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국가예산 투입에 따른 고품격 탐방서비스 제공과 편의시설, 탐방기반시설 확충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500만 시·도민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며 해당 5개 시·군·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 이시아폴리스·검단지구 다리로 연결된다…2024년 말 완공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지구와 북구 검단지구가 육로로 연결된다.21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북구 산격동 신천동로 종점에서 동구 불로동 이시아폴리스 서편도로를 잇는 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해당 사업은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사업으로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안정적인 물류수송 및 인근 제3공단, 서대구공단, 검단산업단지 및 이시아폴리스 간의 산업물류 연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사업비는 총 1천76억 원에 달한다. 도로 폭은 18m(왕복 6차선), 길이는 2.9㎞다.2018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가 진행되며 이후 토지 보상 및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이시아폴리스지구와 금호워터폴리스사업지구 사이에 있는 금호강에 400m 길이의 교량이 건설되면 동구 봉무동과 북구 검단동이 육로로 연결된다.동·북구를 잇는 교량 건설은 이시아폴리스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2003년부터 패션 및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 이시아폴리스는 동·북쪽으로 팔공산, 서쪽으로 금호강에 가로막혀 교통의 사각지대로 불려 왔다.이시아폴리스에서 대구 도심으로 나가려면 불로동을 거쳐 공항교를 통과해야 한다. 통로가 사실상 하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 병목현상이 발생,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현재 이시아폴리스에는 3천764세대, 1만1천여 명이 입주해 있다. 주말 유동 인구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주말만 되면 이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운전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교량 건설로 이시아폴리스 서편 도로가 도심 도로교통망의 핵심인 신천동로와 직접 연결되면서 이시아폴리스에서의 도심 접근성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외딴 섬’으로 취급 받던 유통단지의 활성화와 팔공산 관광 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동구의회 김상호 구의원(국민의힘)은 “교량 건설로 이시아폴리스가 교통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유일한 오점으로 지적되던 교통 문제가 해소되면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엄주동 금감원 대구경북지원장, 팔공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

엄주동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이 지난 10일 대구 팔공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팔공산에서 엄 지원장이 홀로 산행을 하다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엄 지원장의 시신은 11일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경찰은 최초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엄 지원장은 지난 1월29일 금감원 대구경북지원장에 취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벚꽃 시즌 팔공산 순환도로 시내버스 증회 운영

대구시는 벚꽃 시즌을 맞아 팔공산 방면 급행1번 노선을 기존 20대서 24대로 증회 운행한다.현재 팔공산 지역에는 급행1번, 팔공1번, 401번이 상시 운행되고 있다.지난해 급행1번 승객수는 코로나 여파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지만, 단풍철 승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하루 최대 8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벚꽃 철 역시 평소보다 승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팔공산 벚꽃 개화가 절정일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첫째 주와 둘째 주의 토·일요일에 급행1번 노선을 4대 증차해 이용수요가 많은 동대구역에서 동화사 구간을 집중적으로 왕복 운행하기도 했다. 운행 배차 간격 역시 13분에서 7~9분으로 단축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노선안내홈페이지(businfo.daegu.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마땅하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됐다. 경북도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를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지역 주민과 토지 소유주 등의 의견을 서면으로 받기로 한 것이다. 수렴된 의견은 관련 연구 용역에 반영돼 국립공원 승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민들이 동의해 주면 이변이 없는 한 승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그동안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찬성 측은 국내 대표적 명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구·경북 상생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구역 내 주민 사유지의 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았다.이 때문에 수차례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있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다가 2018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 협력 과제로 재추진하게 되면서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그동안 주민 간담회만 모두 8차례 갖는 등 주민 의견 수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사업 추진에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대구 동구와 경북 영천·경산·칠곡·군위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있다. 승격 대상 지역의 전체 면적 중 사유지가 71.33%인데다 2천500명에 달하는 소유자와의 논의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사업 진척이 없었던 배경이다.이들 중 일부 지주는 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도립공원 구역 외 토지의 공원구역 편입을 우려하고 있다. 소유권을 제한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도는 “토지 소유주가 원치 않는 사유지는 편입되지 않는다”며 달래고 있다.팔공산은 2015년 국립공원공단의 연구결과 전국 30개 도립공원 가운데 자연경관 평가 1위, 생태적 가치와 문화자원 가치 평가는 각각 2위로 최고의 자산 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만큼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이었지만 보존 관리가 허술해 훼손이 잦았다. 이에 국립공원 승격 필요성은 일찌감치 지역 산악인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것이다.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제 관련 주민들에게 승격의 당위성과 발전 가능성을 이해시키고 의견을 구해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낼 일만 남았다. 소유주에게는 타당한 보상책을 마련, 불만이 없도록 해야 한다. 관련 지자체는 친환경 개발 등 지원책을 제시, 국립공원에 걸맞은 공원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길 바란다. 조만간 국립공원 팔공산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대구시·경북도,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추진 지역민 의견 받아요

대구시와 경북도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추진에 대해 지역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면의견서를 접수받는다.의견 제출을 희망하는 지역민, 토지소유주 등은 대구시와 경북도, 팔공산 관할 5개 시·군·구(대구 동구,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의 관련 공고문을 참고해 우편, 팩스,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팔공산국립공원 승격추진 대상지역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관리하는 팔공산자연공원(대구, 34.999㎢)과 팔공산도립공원(경북, 90.242㎢)이다.향후 서면의견 청취가 완료되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수행 중인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결과와 함께 지역의견 수렴결과를 바탕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대구시 홍성주 녹색환경국장은 “국립공원 승격은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팔공산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승격추진과정에서 공원구역 내 지역민과 토지소유주를 비롯한 지역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북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앞 서 지역민 의견 듣는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건의에 앞서 시·도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의견서를 받는다.시·도민과 토지소유주 등 이해관계자는 다음달 7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의견 제출을 희망하는 시·도민, 토지소유주 등은 경북도와 대구시, 팔공산 관할 5개 시·군구(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대구 동구) 홈페이지 공고게시판(공고문)을 참고해 의견서를 우편,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서면의견 청취가 완료되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으로 수행 중인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결과와 함께 지역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추진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으로 8회에 걸쳐 관할 주민간담회를 이·통장, 주민자치회, 상가번영회 등 지역대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팔공산국립공원 승격 추진 대상지역은 현재 팔공산도립공원(경북·90.242㎢)과 팔공산자연공원(대구·34.999㎢)을 합친 총 면적 125.241㎢다.경북도 조광래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팔공산은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국립공원 승격은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를 위한 기회다”며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과정에서 공원구역 내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주 등의 의견을 보다 충실히 수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토지소유주가 원치 않는 경우 도립공원 구역 밖 사유지는 편입되지 않는다.이는 일부 도립공원 구역 밖 토지소유주 중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는 과정에서 현재 도립공원 구역 밖 토지가 공원구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대구시·경북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주민의견 수렴

도립공원인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대표 간담회를 이달 중 7차례 공동으로 진행한다.이는 2019년 7월 착수한 팔공산 보전·관리 방안 마련에 대한 연구용역의 결과가 나온데 따른 후속조치이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주민대표 간담회를 마치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관련 협약식을 거쳐 5월쯤 환경부에 승격·지정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팔공산은 대구(동구), 영천(신녕·청통면), 경산(와촌면), 칠곡(동명·가산면), 군위(부계·효령·산성면)에 걸쳐있다.전체 면적은 125.232㎢로 이중 사유지가 전체의 89.330㎢(소유자 2천500명)를 차지해 주민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국립공원 승격의 관건으로 보인다.2012~2013년 시와 도는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국가 관리로 예산 확보 등 이점이 많다”며 “국립공원 지정 건의 후에는 주민 공청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팔공산 산불 발생…1천㎡ 임야 소실

16일 대구 팔공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1천㎡의 임야가 소실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대구 동구 용수동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과 인접한 폐가에서 발생한 불이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불은 다행히 크게 확산되지 않고 40여 분만에 꺼졌다.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04>심지가 진표조사를 계승

심지가 부처님의 간자를 얻어 팔공산에서 동화사를 창건했다.동화사에는 창건 후 1천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민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심지가 세운 삼층석탑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의 문화유적이 남아있다. 비로암의 삼층석탑은 신라시대 전형적인 석탑형식으로 건축돼 대부분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큰 훼손없이 원래의 모습대로 남아 보물 제247호와 24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심지스님은 삼국유사에서는 헌덕대왕의 아들이라며 우애가 있었다고 표현해 형제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지금까지 전해지는 대부분의 사서는 헌덕왕은 아들이 없어 동생 흥덕왕이 왕위를 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엇갈리는 부분이다. 왕자가 궁궐을 벗어나 천년이 지나도록 만인이 우러러보는 고승이 됐던 심지스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도 삶의 기술을 배우는 길이 될 듯하다. ◆삼국유사: 심지가 진표조사를 계승하다승려 심지는 진한 제41대 임금인 헌덕대왕 김씨의 아들이다. 나면서부터 효성과 우애가 있고 천성이 온화하고 슬기로웠다. 나이 15세에 세속의 옷을 벗고 스승을 따라 부지런히 불도를 닦으며 중악에 머물렀다. 마침 속리산에 있던 영심공이 진표율사의 부처님 뼈로 된 간자를 전해 받아 과증법회를 연다는 소문을 들었다.심지는 뜻을 결정해 찾아갔으나 이미 날짜가 지났기 때문에 참례가 허락되지 않았다. 이에 땅에 자리를 펴고 마당을 치면서 여러 무리들을 따라 예배하고 참회했다. 이레가 지나자 하늘에서 비와 눈이 몹시 내렸으나 심지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사방 열자 가량은 눈이 휘날리면서도 내리지는 않았다. 여러 사람들이 그 신기함과 기이함을 보고 불당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했다.심지가 병이 있다고 사양하고 방 안으로 물러가 당을 향해 예배하는데 팔꿈치와 이마 모두에서 피가 흘러 진표율사가 선계산에서 피를 흘리던 일과 같았다. 지장보살이 날마다 와서 위문했다. 법회가 끝나고 산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두 개의 간자가 옷깃 사이에 붙어있는 것을 봤다.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영심에게 고하니 영심이 말하기를 “간자가 함 속에 있는데 어찌 여기에 있겠소?” 하면서 검사했다.함을 봉한 표시는 예전과 다름없는데 열어보니 간자가 없었다. 영심이 매우 이상히 여겨 간자를 겹겹이 싸서 보관했다. 심지가 다시 가는데 먼저와 같았다.또다시 돌아가 고하자 영심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뜻이 그대에게 있으니 그대가 받들어 봉행할지어다”라고 하면서 곧바로 간자를 줬다. 심지가 간자를 머리에 이고 산으로 돌아오자 산신이 두 선자를 데리고 산꼭대기에서 맞아 심지를 인도하여 바위 위에 앉히고 그들은 바위 아래로 내려가 엎드려 공손히 정계를 받았다. 심지가 말하기를 “이제 터를 골라 불타의 간자를 모시려 하는데 우리들은 터를 정할 수가 없소이다. 청컨대 세 분과 함께 높은 곳에서 간자를 던져 점을 칩시다”고 말하고 즉시 산신들과 함께 봉우리 꼭대기로 올라가 서쪽으로 간자를 던졌다. 간자는 곧 바람에 날려갔다. 이때 신선이 노래를 이렇게 지어 불렀다. ‘막힌 바위 저멀리 물러가니 편편해지고, 낙엽 날아 흩어지니 나타나는 선명함이여, 부처님 뼈로 된 간자 찾아 얻어서, 정결한 곳 맞이하여 정성을 바치리라.’ 노래를 부르고 나서 숲 속에 있는 우물 안에서 간자를 찾아 즉시 그 자리에 불당을 지어 간자를 모셨으니 지금의 동화사 참당 북쪽에 있는 작은 우물이 이곳이다. 고려조의 예종이 일찍이 부처의 간자를 대궐로 맞아들여 우러러보며 경배했으나 갑자기 아홉 번째 간자 한 개를 잃어버리고 상아로 대신 만들어 본래 뒀던 절로 보냈다. 지금은 점점 변해 같은 빛깔이 돼 새것과 옛것을 구분하기 어려우며 그 바탕은 상아도 아니고 옥도 아니다. 점찰경 상권을 살펴보면 189개의 간자 이름이 기록돼 있는데 1은 상승을 구해서 불퇴위를 얻음이며, 2는 구하는 과가 마땅한 증을 보이는 것이다.제3과 제4는 중승과 하승을 구해 불퇴위를 얻는 것이다. 5는 신통을 구해서 성취하는 것이다.6은 사범을 닦아서 성취하는 것이고, 7은 세간의 선을 닦아 성취하는 것이다.8은 받고 싶던 묘계를 얻음이고, 9는 일찍이 받은 계를 다시 얻음이며, 10은 하승을 구해 신앙을 확보하지 못 함이다.그 다음은 중승을 구해 신앙을 얻지 못 함이다. 이렇게 해 172까지는 모두 전생과 이생 사이에 더러는 착하기도 하고 더러는 악하기도 하며 얻기도 하며 잃기도 하는 일들이다. 제173은 몸을 버려 이미 지옥에 들어간 것이다.174는 죽어서 이미 축생이 된 것이다.이렇게 해 아귀, 아수라, 인, 인왕, 천, 천왕, 문법, 출가, 성승을 만나보는 것, 도솔천에 태어나는 것, 정토에 태어나는 것, 부처를 찾고, 하승에 머무름, 중승에 머무름, 상승에 머무름, 해탈을 얻음에 이르기까지의 제189 등이 이것이다. 이들은 모두가 3세의 선악 과보를 차별하는 모습이다. 이것으로 점을 쳐보아서 마음이 행하려고 하는 것과 간자가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것을 얻게 되면 감응이 되는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지극하지 못한 마음이니 이름하여 허류라고 한다.그렇다면 8과 9의 두 개의 간자는 단지 189개의 간자에서 나온 것이다. 또 살펴보건대 고려 때의 문사 김관의가 편찬한 왕대종록 2권에서 말하기를 신라 말기에 신라의 큰스님 석충이 고려 태조에게 진표율사의 가사 한 벌과 계간자 189개를 바쳤다고 했다. 지금 동화사에 전해오는 간자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왕자의 출가심지는 신라 41대 헌덕왕의 아들이다. 헌덕왕은 이름이 언승으로 원성왕 큰 아들의 둘째 아들이다. 언승은 형과 두 동생, 4형제로 일찍부터 할아버지 원성왕의 부름을 받아 궁중에서 나라일을 배웠다. 원성왕이 죽은 다음 언승의 형이 신라 39대 소성왕으로 즉위했다. 그러자 소성왕의 동생이었던 언승과 수종, 충공 3형제도 맏형의 일을 도와 조정에서 크고 작은 일을 맡아하는 대신이 됐다. 소성왕이 왕위에 오른지 2년만에 죽자, 동생이었던 언승은 조카 청명을 신라 제40대 애장왕으로 즉위하게 하고 실질적인 군주가 돼 섭정에 나섰다. 심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언승이 숙부들과 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나라일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들을 눈여겨 보면서 자랐다.그리고 4촌 형제였던 애장왕과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같이 친하게 살갑게 지냈다. 특히 애장왕 청명의 누이 장미와는 소꿉장난을 하면서 부부 흉내를 내어가며 가까이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심지는 아버지와 삼촌들의 밀담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아버지의 처소 앞을 지나는데 아버지와 삼촌들이 조카인 애장왕을 없애고 왕위를 빼앗자고 모의하는 이야기를 들어버렸던 것이다. 당시 심지의 아버지 언승은 상대등의 지위에 있으면서 재정과 병력을 비롯한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 조카 애장왕의 왕권도 마음대로 휘둘렀다.언승의 동생들인 수종과 충공도 형의 말에는 아무런 저항없이 잘 따르는 편이었다. 언승은 동생들과 함께 조카 애장왕을 제거하고, 먼저 언승이 왕위에 오른 다음 아들이 아닌 동생들에게 차례대로 왕위를 계승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지는 친구처럼 지냈던 애장왕의 불행을 차마 지켜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다 불문에 귀의하기로 마음먹고 아버님에게 나라를 돌아보며 백성들의 삶과 지역의 실정을 살펴보고 싶다고 아뢰어 허락을 얻었다. 그길로 심지는 거추장스런 일행들을 따돌리고 팔공산 깊숙이 들어가 계곡에서 수행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속리산 법주사에서 진표율사가 계승한 부처님의 뼈로 된 간자를 두고 법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걸음을 재촉해 그 법회에 참석했다. 심지는 진표율사가 수행했던 점찰법을 따라 수행하며 법회에 참가했다가 부처님의 간자를 얻어 팔공산으로 돌아와 동화사를 창건했다. 심지는 마음속의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꿈에서 보았던 부처님의 모습을 손수 정을 들고 바위에 그대로 조각했다. 동화사 일주문 앞의 암벽에 새겨진 유희좌상의 마애불좌상이다. 심지스님의 작품 마애불은 천년 세월을 지나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팔공산 생태통로,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 앞장

대구시가 추진한 ‘팔공산 생태통로’ 개설 사업이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8년 6월 팔공산 생태통로 개설 이후 2019년에 노루,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등 여섯 종의 포유류 200여 마리가 출현했다.지난해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을 비롯해 노루,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등 10여 종의 포유류와 후투티, 딱따구리, 소쩍새 등 조류 10여 종, 두꺼비, 도마뱀 등 양서류 등 총 1천여 마리가 관찰돼 2019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했다.출현 야생동물의 생태 습성은 주로 야간시간(오후 7시~오전 6시)에 활동 하고 있다. 대부분 한마리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멧돼지의 경우는 2마리 이상 최대 8마리까지 무리지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전국에 설치된 500여 개의 생태통로 중 하나인 ‘팔공산 생태통로’는 야생생물의 이동로, 천적으로부터의 피난처 등을 제공하고 해마다 늘어나는 동물 찻길사고(로드킬) 방지책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또 각각의 고립된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를 잇는 생태축 연결의 역할로 생물의 이동을 증가시켜 생물 개체군 간의 교배를 통한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대구시 홍성주 녹색환경국장은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야생동물의 특성 등을 분석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