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 종합대책 추진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대책은 자연재난에 대비해 취약지역 관리강화, 수방·수난구조 장비 일제 점검 및 숙달훈련 등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대구소방은 수방장비(수중펌프, 동력소방펌프 등)와 수난구조장비 일제 점검과 숙달 훈련을 병행하고 상습 침수지역과 수난 사고 우려 지역, 강·하천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또 기상 정보와 댐·보·둑 등의 예상 수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특보 발령 시 취약지역 순찰 강화, 신고 폭주 대비 119종합상황실 증설 운영, 피해 지역 소방력 집중 투입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김천시, 솔잎혹파리 피해 막고자 천적(솔잎혹파리먹좀벌) 52만 마리 방사

김천시가 최근 잦은 강우로 ‘솔잎혹파리(소나무 해충)’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자 소나무가 많은 직지사에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방사하는 생물학적 방제를 시행했다.시는 솔잎혹파리먹좀벌 52만 마리를 최근 직지사 만덕전 인근의 소나무 숲에 방사했다.길이 1.3㎜가량의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솔잎혹파리 우화(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 최성기 직후(6월 초순)에 소나무 숲으로 방사하면 솔잎혹파리의 알 덩어리에 알을 낳아 솔잎혹파리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솔잎혹파리먹좀벌 방사를 통한 방제는 솔잎혹파리 피해율 50% 미만의 임지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직지사 내 소나무 숲의 솔잎혹파리 피해율이 34% 정도로 조사됨에 따라 시는 이곳을 솔잎혹파리먹좀벌의 방사지로 선정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 천적사육 사업을 진행하며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인공사육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일대 정전…주민들 피해

13일 오전 10시25분께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일대에 한때 정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번 정전으로 115호가 피해를 봤다. 이시아폴리스 일대 아파트 단지는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한전은 낮 12시께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한전 관계자는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 전선에 이물 접촉이 생겨 정전이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포항 여중생 조건만남 강요 집단 폭행 일당 7명 기소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 폭행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로 A(19)군, B(20)씨, C(17)군 등 남성 3명과 여중생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여중생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불구속 기소된 여중생은 별도 범죄로 소년원에 위탁된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4월 말께 평소 알고 지낸 여중생들에게 조건만남(성매매)을 할 사람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여중생 3명은 피해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피해 여중생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3시간 동안 피해자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B씨와 C군도 폭행에 가세해 피해 여중생을 차에 태워 이동하며 담뱃불로 허벅지를 지지고 막대기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A군은 이와 별도로 가해 여중생 2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권유했고, C군도 A군과 1명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B씨와 C군이 폭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가 피해 여중생이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 목적임을 입증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보복상해)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경북 농가 병해충 잇따라 확산…방제 비상

안동의 사과나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가 8곳으로 늘고, 청도 등 복숭아 주산지에서도 세균구멍병 피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안동의 사과나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8곳으로 늘었고, 3곳 농가에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확진 농가는 길안면 2곳(1천360그루), 임하면 5곳(3천869그루), 일직면 1곳(620그루) 등이다. 매몰 처리해야 할 사과나무는 5천840그루에 이른다.세균병의 일종인 과수화상병은 지난 2일 길안면 한 사과농가에서 처음 의심 신고가 들어와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이후 반경 5㎞ 내의 593개 농가(519㏊)에 대한 예찰 과정에서 잇따라 확진됐다. 지난 8일과 9일 예찰에서는 의심 농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 경산, 청도에서는 복숭아 세균구멍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경북농기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지난달 하순 도내 복숭아 주산지인 이들 3개 시·군 농가에 대한 병해충 예찰결과 세균구멍병 발병 잎의 비율이 청도 3.1%, 경산 4.0%, 영천 5.5%로 조사됐다.연구소 측은 “올봄 잦은 비와 강풍으로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세균구멍병이 발생하고, 해충피해를 입은 곳에서 좀 더 심해 해당 농가의 각별한 방제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세균구멍병은 잎에서 물에 젖은 모양의 작은 반점이 생겨 갈변하고, 해당 부위에 구멍이 뚫리고 가지는 움푹 들어가면서 갈라지고 열매에 부정형 병반이 나타난다.경북농기원 신용습 원장은 “온도가 28~30℃ 미만, 습도가 50% 이상, 비가 오면 세균이 번지게 되는데 올해는 봄부터 비가 많이 와 세균성 병이 여러 작물에서 나오고 있다”며 해당 농가들의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칠곡소방서,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 방지 나서

칠곡소방서가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자 다음달 2일까지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칠곡지역에 104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칠곡소방서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세대 내 설치된 피난시설 사용법 △화재 발생 시 피난요령 △아파트 관계자 소방안전 교육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산업부, 포항지진 피해지역 취약계층 지원 나서

정부가 포항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역 경제 연계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부터 ‘포항시 공동체 회복 및 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 경제와 연계해 포항시민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포항시민 공동체 회복 지원’과 ‘지진피해 취약계층 밀접지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포항시민 공동체 회복 지원 사업은 ‘읍·면·동 지역밀착형 프로그램’과 ‘생활 속 재난 안전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읍·면·동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은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 29개 읍·면·동별로 지역 실정에 맞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하는 것이다. 또 생활필수품의 구매 지원과 사회 취약계층 지원, 공원 환경정비 등 특색 있는 문화마을 조성도 포함된다. 생활 속 재난안전 프로그램은 주민 안전 불감증 해소를 위한 것으로 각종 재난 시 대피·구급·구조 방법 등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지진피해 취약계층에 대한 밀접 지원도 이뤄진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실질생활 지원과 시민 건강관리 지원으로 나눠 시범 추진된다. 취약계층 실질생활 지원을 통해 지진피해가 가장 큰 흥해읍과 장량동의 거주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생계급여수급자 제외) 1천200세대에게 10만 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시민 건강관리 지원은 시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북구 문화·복지시설에 안마의자 등 건강관리용품을 보급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포항시는 7일부터 30일 간 사업 공고 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7월부터 본격 지원에 들어간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종료 후 시민 만족도 조사와 사업성과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세부사업별로 지원 범위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일보 삼국유사 기획)삼국유사 기행<117>연회가 문수보살을 만나다

삼국유사를 읽다보면 도를 깨우치기 위해 모진 수련을 감내하는 모습들을 많이 만난다. 깊은 공부 끝에 큰 깨달음을 얻은 도사들이 홀로 지혜의 샘 속에서 노니는가 하면 어떤 도사들은 자신의 깨우침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거나 설법을 하고, 제자를 기르기도 한다. 낭지 스님은 중국과 영축산을 오가며 공부하고, 지통 등의 제자를 통해 불법을 널리 전하도록 애썼다.원효대사 또한 스승을 찾아 천하를 주유하며 공부하고 대중들에게 깨우침을 전파하려 300여 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으로 불교 대중화를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그대로 전하고 있다. 자장과 의상대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황룡사구층목탑을 세우게 하고, 사천왕사를 지어 당나라 50만 대군을 물리치게 하는 일을 수행했던 유명 스님이다. 삼국유사는 또 광덕과 엄장, 계집종 욱면 등은 스스로 깨우침을 얻기 위해 처절한 수행의 길을 걸어 혼자 부처가 되는 전설을 기록하고 있다. 영축산의 연회 국사 또한 자신만의 구도의 길을 걸으려 나라의 부름을 외면하고 도망가려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고서야 백성들을 위한 나라일을 맡은 구도승으로 돌아왔다.어떤 것이 절대적인 선인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전개된다. ◆삼국유사: 연회 도명 문수점연회가 명예를 피해 달아나다가 문수점에서 도를 얻다.고승 연회가 일찍이 영축산에 숨어 살면서 늘 법화경을 읽고 보현보살의 관행법을 닦았다.정원의 연못에는 항상 연꽃 몇 송이가 있어 사시사철 시들지 않았다. 원성왕이 상서롭고 신이한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국사로 삼으려 했다. 스님이 그 소식을 듣자 즉시 암자를 버리고 달아났다. 서쪽 고개 바위 사이를 넘고 있는데 노인이 마침 밭을 갈다가 스님에게 어딜 가느냐고 묻자 스님이 “나라에서 잘못 알고 벼슬로써 나를 매어두려고 하여 피해 가는 길입니다”고 대답했다.노인이 듣고 “여기서 팔 일이지 무엇하러 고생스럽게 멀리 가서 팔려 합니까? 스님이야말로 이름 팔기를 싫어하지 않는구려”라고 말했다. 연희는 그가 자기를 조롱하는 줄로만 여기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몇 리쯤 더 가다가 개울가에서 한 노파를 만났다.그 노파가 “스님은 어디로 가시오”라고 또 묻자 연희가 “한 노인이 나를 몹시 업신여기기에 화를 내고 와버렸습니다”고 이야기했다.노파가 “그분은 문수보살인데 그의 말씀을 어찌 듣지 않았소”라고 했다. 연희가 듣고는 놀랍고 송구스러워 급하게 노인에게로 되돌아가서 머리를 수그리고 후회하면서 “성인의 말씀을 어찌 감히 듣지 않겠습니까? 이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도대체 개울가의 그 노파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니 노인이 “변재천녀이네”고 말 하고는 그만 사라졌다. 이에 연희가 암자로 돌아오자 조금 후 왕의 사자가 조서를 받들고 와서 그를 불렀다.연희는 이미 마땅히 받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곧 임금의 뜻에 응하여 대궐로 가니 왕은 연희를 국사로 봉했다.(승전에는 헌안왕이 봉하여 2대에 걸쳐서 왕사로 삼고 호를 ‘조’라 했는데 함통4년 863년에 죽었다 하니 원성왕의 연대와는 서로 다르다.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연희스님이 노인에게 감응 받은 곳을 ‘문수점’이라 이름하고 노파를 만나본 곳은 ‘아니점’으로 이름 지었다.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저잣거리에선 어진 이가 오래 숨기어렵고/ 주머니 속의 송곳은 이미 삐져나와 감추기 어렵네/ 연희 스스로 뜰 아래 푸른 연꽃 됨이 잘못이지/ 이는 운산이 깊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니라오.’ ◆문수점삼국유사에서 기록하고 있는 문수점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소재하고 있는 고개를 두고 이르는 말로 해석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 소재하고 있는 문수산은 고려 때 영축산 또는 청량산으로 불렸다. 문수산에는 문수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이 절은 조선 정조 23년 1799년에 편찬된 범우고에도 수록돼 있다. 신라시대로부터 시작해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1894년 대웅전을 중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문수사에는 대웅전과 범종각, 산신각, 일주문 등의 건축물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쉬운건 신라시대 유물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단지 영축사지 서쪽의 문수산 고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문수라는 명칭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연회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왕의 명을 받기로 했다는 문수점을 지금의 문수사로 추정하게 한다. 문수사는 울산 문수산 팔부능선 암벽으로 둘러쌓인 험한 지형에 바위 등을 이용해 건축물을 지어 방문객들이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할 선경을 선물한다. 문수산이 신라시대부터 부처님이 거주하는 영산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곳곳이 도로공사 등으로 헐리고 있어 안타깝게 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연회 스님의 결심연회 스님은 신라 원성왕 당시 문수사에 주석하던 육신통에 이른 이름 높은 승려로 알려지고 있었다.연회 스님은 이미 어떤 중생이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문수사로 찾아오리라는 것도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연회는 그가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람은 미리 자리를 피해버리고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연회가 만나 고민을 들어주는 백성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서 돌아간다. 그 어려움은 반드시 해결되었기 때문에 험악한 곳에 위치한 절이었지만 부처님보다는 연회 스님을 만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회는 불법을 공부하면서 국왕을 비롯한 권력층과 가까이 지내는 것으로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처사를 가장 싫어하며 경멸했다. 연회는 특히 원성왕이 선덕왕과 손을 잡고 어린 혜공왕을 시해하고 왕권을 탈취한 역사를 안타깝게 여기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또 원성왕이 함께 일을 도모했던 선덕왕을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행보를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 치부하며 권력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연회 스님은 중생들을 위해 설법을 하면서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상대로 강의하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그의 성격상 조용하게 몇 명에게만 집중적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귀에 쏙쏙 들어갈 수 있게 넣어주는 식의 강의를 진행했다. 연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을 갖춘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바른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집중해서 설법해야 강의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고, 듣는 사람들도 선별해서 고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연회 스님의 이러한 뜻으로 인해 권력층에 있는 부자들, 명예욕에 들뜬 사람들은 거의 연회를 만날 수 없었다. 원성왕은 연회 스님의 특별한 재능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다. 그래서 연회의 명성을 빌어 어지러워진 백성들의 마음을 다스리고자 연회를 국사로 초빙하려 했다. 특히 불교계와 지도층에 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다. 원성왕의 의중을 이미 알아차린 연회는 왕의 심부름을 오는 사자가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피하기로 마음 먹었다. 연회가 서둘러 바랑을 메고 길을 나서는데 절에서 십리도 못가서 벼랑에서 “스님은 어디로 가는 길이오”라는 소리가 나면서 물음이 붉은 글씨로 드러났다. 연회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조용히 참선에 들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공부를 했던가. 그리고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얻으려 길을 나서고 있는가.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라며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다. 이어 “부처님이 나에게 계를 줘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신 것은 중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제도하라는 뜻이었다. 그 길을 나에게 열어주셨는데 나만의 편안함을 위해 내가 험한 길을 피하고 있구나”라는 소리가 들으며 번쩍 눈을 떴다. 연회는 다시 암자로 돌아와 왕의 사자를 만나 궁궐로 향했다. 원성왕은 연회의 풍모에서 이미 선인의 기운을 느끼고 국사로 책봉하며 “대사께서 나라의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 바라오”라고 부탁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금 신청 6만 건 넘어

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금 신청 건수가 6만 건을 넘어섰다.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6만 31건으로 집계됐다.유형별로는 주택피해가 5만3천166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88%를 차지했다.이어 소상공인 피해 3천812건, 가재도구 등 기타 1천705건, 인명피해 882건, 중소기업 221건, 종교시설 186건, 농축산시설 59건이다.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간 접수된 건수는 하루 평균 300여 건이었다.이후 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1차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접수 건수는 평균 470여 건으로 급증했다. 현재 1·2차 지원금은 지급이 완료됐으며 3차 지원금은 이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피해구제 지원금 신청접수 기한은 오는 8월 말까지이며, 시는 남은 기간 지진피해 주민이 빠짐없이 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공동주택 공용 부분의 지원한도가 최대 1억2천만 원에서 5억 원까지 상향되고, 구분 소유된 상가건물 공용 부분 지원 규정에 대해서도 아파트 입주자 대표나 건물 소유주 등에게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포항시 도병술 방재정책과장은 “주택피해 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물건에 대해 모두 신청할 수 있다”며 “지진피해 주민들은 기한 내 빠짐없이 지원금 신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국가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일원 소음 피해 측정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겪는 소음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해병대와 미군 헬기 등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 측정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군용 비행장·군 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에 따라 3일부터 7월9일까지 진행된다.소음 측정 장소는 수성리 마을회관을 비롯해 임중1리 마을회관, 양포초등학교, 수성리 집, 초롱구비 마을, 산서리 신기경로당으로 모두 6곳이다.환경 관련 기관과 소음측정업체 등도 함께 측정에 참여한다.이를 위해 권익위는 2일 오후 수성사격장과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음 측정에 따른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한다.이 자리에는 전현희 권익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1965년 장기면 수성리에 조성된 수성사격장은 50여 가구, 130여 명이 사는 수성리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장기면 주민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월에는 주민 2천8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권익위에 ‘헬기사격 중단과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했다.주민들은 “연중 계속되는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산불 등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권익위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집단 민원 조정에 앞서 국방부에 헬기사격 훈련 중단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이를 수용해 훈련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권익위 관계자는 “수십 년간 군 사격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온 사격장 주변 주민들의 생존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이와 함께 주한미군 사격훈련 또한 국가안보와 연관된 중요한 문제”라며 “두 가치의 충돌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지진 큰 피해 대동빌라 연내 재건축 착공

포항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동빌라가 재건축된다.포항시는 대동빌라소규모재건축조합 및 부영주택과 5월31일 포항시청에서 대동빌라에 대한 재건축사업 공사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조합 측은 이른 시일 내 재건축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중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있는 대동빌라는 2017년 11월 포항시 흥해읍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으로 심하게 부서져 전파 판정을 받고 지난해 4월 철거됐다.대동빌라 4개동 81가구 주민들은 그동안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해왔다. 시는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인 주민분담금 최소화를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정부 지원을 받았으며 기업 지원도 요청했다.한국시멘트협회, 에스원, KCC, DGB대구은행, NH농협 등은 건축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부영주택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사업비 손실을 감수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또 부영주택은 지진 발생 이후 주거시설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남구 원동 부영아파트 52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정영희 조합장은 “임시주거시설 마련과 피해지원금 지급,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지속적인 도움을 준 포항시와 기업 이익에 앞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준 시공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대동빌라를 시작으로 나머지 전파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도 정비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 유일 학폭 피해학생 지원센터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대구 유일의 학교 폭력 피해학생 지원센터가 공사미비로 개소가 늦어지고 센터 위치 등의 문제로 이용률마저 저조하다.대구 주간보호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담지원기관인 마음봄 센터는 당초 5월 개소예정이었지만 공사업체가 준공일을 맞추지 못해 7월까지 시범운영키로 했다.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해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다 센터가 학교 내에 위치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센터는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 별관에 위치해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들이 또 다른 학교로 드나들어 정신적 피해가 일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 단체들의 주장이다.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이송화 대구지부장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가 무서워 지원센터 건립 초기단계부터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다”며 “피해 학생을 다시 학교라는 공간에 밀어 넣는 대구시의 무심함에 또 한 번 아이들이 상처 입을까 걱정이다”고 지적했다.같은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는 2009년 폐교한 학교에 마련했다.대구는 학폭피해 학생들이 등굣길 학생들과 마주칠 수 있지만 광주는 건물 1~2층 시민단체 등이 위치해 있고 출·입구가 달라 분리가 가능하다.지난해 대구지역 상반기(3~8월) 학교폭력 심의위원회 건수는 111건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열리고 있다.지난 13일 기준으로 대구 ‘마음봄’ 센터 입소 인원은 단 한 명이다.상담 건수는 4월 16건, 5월 2건으로 18건이 전부다.광주지역 센터 입소 인원은 4명이다. 개인 상담, 학부모 상담 등을 포함하면 상담 건수는 139건이다.이와 관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시범운영단계라 방문 인원과 상담 건수가 적은 것이며 부대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이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교육부는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영남권에서는 대구시, 호남권에서는 광주시에 학폭 피해학생 지원센터를 만들었다.학교폭력 피해로 보호조치 처분이 필요한 대구지역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대구 센터에는 상담교사 2명, 전문 상담사 1명, 임상심리사 1명으로 모두 4명이 상주해 있으며 피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학교폭력 담당 선생님 등을 상담하고 교육할 예정이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서구 한 아파트서 화재…50대 남성 사망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졌다.2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께 서구 중리동의 한 5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연기를 마신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소방당국은 차량 28대와 대원 70명을 투입해 14분여 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집 내부가 전소됐다.소방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