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경로당 행복도우미’ 활약으로 62년 만에 두 친구 재회

소녀시절 친구로 지내다 헤어져 수십 년 만에 재회한 두 할머니의 사연이 지역사회에 알려져 뭉클함을 주고 있다.문경시는 최근 지역 경로당 행복도우미인 A씨의 끈질긴 노력 끝에 18살 때 담 하나를 사이로 두고 친하게 지냈던 이(80) 할머니와 친구인 박 할머니가 62년 만에 재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번 만남은 이 할머니가 죽기 전에 서울로 시집을 간 친구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A씨에게 건네면서 이뤄졌다.어르신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던 A씨는 친구찾기 프로젝트에 돌입, 이 할머니의 모든 친구 분의 이름과 고향 주소 등을 토대로 박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수소문했다.박 할머니가 문경읍에 거주한 것을 확인한 A씨는 곧장 박 할머니에게 이 할머니의 마음을 전달했다.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만남이 이뤄진 이들은 백발임에도 불구하고 얼싸안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등 그동안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눴다.이 할머니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며 A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한편 문경시는 ‘경로당 행복도우미’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폐쇄된 경로당에 머무르지 않고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는 각종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또 시는 △간이치매검사 △노르딕 워킹 △인지향상 치매예방교실 △민요노래교실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문경시 김재윤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이지만 어르신들의 어려운 상황을 하나하나 보살피고 외로운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는 마음만큼은 더욱 커지는 가정의 달 5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경북소방본부, 인명 구조활동 최전선 눈부신 활약

경북소방본부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각종 인명 구조활동의 최전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성주군 가야산 만물상 코스에서 산행을 하다 다쳐 안면부가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입은 A씨를 구조했다.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구급센터 구조대원들은 현장 도착 후 가파른 경사로 인해 하산이 힘들다고 판단,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경북소방 헬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같은 날 오후 4시20분께 김천시 증산면 야산에서는 벌목작업 중 낙상, 흉부 통증 호소 및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B씨를 소방구조대원이 출동해 응급처치 후 소방헬기를 이용, 구조 완료했다.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봄철 산행 시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천824건의 산악구조 출동을 통해 1천71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특히 같은 기간 봄철(3~6월)에는 전체 구조인원의 30%가량인 882건의 출동을 통해 519명의 인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봄철 산행을 즐기는 도민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산악사고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도민들에게 365일 24시간 항공 구조·구급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수능 이모저모]대구경찰 활약, 학부모 및 시민 조용한 응원

○…올 수능에도 경찰의 활약이 빛났다. 3일 오전 7시30분께 대구 달서구 상인고가교 일대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극심한 차량 정체로 택시를 타도 제시간에 수험장에 입실할 수 없어서다. 경찰은 상인지구대 싸이카를 이용해 시험장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했다.어김없이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도 있었다.같은날 오전 7시50분께 경북대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 앞. 경신고 수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일대에서 교통 근무하던 경찰은 이를 발견하고 사대부고에서 경신고까지 약 3.8㎞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했다.이날 대구경찰은 수험생 태워주기 11명, 고사장 착오로 인한 수송 5명의 수험생들을 입실시간 내 안전하게 수송했다.경북경찰도 지각 수험생 7명 수송,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 3명 수송과 환자 수송 등 14명의 수험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경북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중 코로나19 확진자 1명과 자가격리 대상 3명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1명이 병원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응시했고, 자가격리 대상 3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다. ○…이른 아침부터 의문의 남성 무리(?)가 대구 경북고 고사장 앞을 서성였다. 이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얼굴을 훔쳐보느라 여념이 없었다.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차원의 단체응원은 사라졌지만, 개별적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앞에 모인 것이다. 서로 연락은 없었지만 후배를 생각하는 선배들의 마음은 같았다. 고사장 앞에서 성사된 미니 동창회에서 선·후배들은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마스크를 올려 쓴 수험생들 속에서도 용케 후배들을 찾아내 일일이 얼싸안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이날 응원 나온 권만종(20)씨는 “오늘 시험을 치르는 경신고 후배들에게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도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3일 오전 7시15분께 고요하던 대구 대륜고 고사장 앞에서 갑자기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사장 바로 옆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출근 차량들이 고사장에 수험생을 내려주기 위해 정차 중인 차량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수험생의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고사장 앞은 점점 주차장으로 변했다. 일대에는 아파트 주민들의 경적소리가 한동안 계속 됐다.틈을 보면서 급하게 나오던 차량이 고사장으로 걸어가던 수험생을 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경찰도 중재에 나섰지만 수험생 학부모들의 열정(?) 앞에선 쩔쩔맬 수밖에 없었다. 경적은 시험 시간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잦아들었다.○…수능날 오전 7시께 대구 서구 달성고 앞은 신의재(65)씨를 포함한 5명의 서부택시모범 드라이버 회원이 경광봉을 들고 교통 통제를 하느라 분주했다.수험장 앞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해보다 조용했지만 주변 도로는 수험생 자녀들을 내려 주려는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혼잡했다.이들은 곧장 능숙한 솜씨로 차량 1대씩을 일일이 체크하며 수험생들의 동선을 확보했다. 자녀들을 수험장 앞까지 데려다 주고자 학교 안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막느라 진땀을 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교통 봉사를 하는 와중에도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잘 보라”는 짧은 인사와 조촐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수험생들도 “날이 추운데 고생이 많습니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대구 경명여자고등학교에는 북구 녹색어머니회 김미경(47)씨를 포함한 3명이 방문해 이른 오전부터 수능을 치르러 가는 수험생들에게 핫 팩을 전달했다.이들은 매년 수능 당일 학교에 방문해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인사와 함께 교통 지시 및 간식과 핫 팩 등 소소한 선물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올 수능에는 유난한 코로나19 탓에 묵묵히 ‘핫 팩’만 제공했다.김미경씨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이 불편할 까 싶어 매년 방문하는 어머니들 중 절반만 방문했다”며 “따뜻한 말은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큰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따뜻한 핫 팩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음 지었다.○…오전 7시30분께 대구 구암고교 정문은 한순간에 살얼음판이 됐다.수험생 3명이 수능 필수품인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것.발을 동동 굴리는 학생들의 모습에 입구에 있는 교사들은 발 빠르게 부모님께 연락을 해보라고 조치했다. 다행히 학부모에게 연락이 닿았고, 학부모들은 부리나케 달려왔다. 자녀에게 신분증을 전달되자 주변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들은 당황했을 학생들에게 연신 “괜찮아요”, “잘 할 수 있습니다” 등 응원의 말을 건넸다.○…오전 8시10분께 대구여고 인근에 택시 1대가 급하게 도착했다.수험생 1명은 입실 시간이 촉박해지자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학교 안으로 뛰어갔다.해당 수험생은 주변 경찰관들과 교사들에게 꼴찌 입실(?)을 확정받는 응원의 박수와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 수험생이 입실하자마자 감독관들은 교문을 굳게 걸어 잠궜다.해당 택시기사에 따르면 자택에서 늦게 출발한 수험생 1명이 초조해하자 본인마저 입이 타 들어갈 정도로 마음이 다급했다고 한다. 수험생이 울음을 터트리려 하자 기사의 발이 차 엑셀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인명구조견 80대 실종노인 구조

경북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제우스’가 구미에서 실종된 80대 노인을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구미시 산동면에 사는 A(88)씨가 아침에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마을이장 등 주민들이 마을 주변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해 다음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특수구조단은 오전 7시40분 인명구조견 ‘제우스’와 핸들러 소방위 권우규 대원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동네 뒷산에서 기력을 잃고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인명구조견 ‘제우스’는 2012년 경북소방본부로 배치된 베테랑 구조견으로 재난 및 산악구조 레벨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소방청장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4회나 되는 뛰어난 인명구조견이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우스를 비롯해 ‘승리’(마리노이즈)와 ‘민국’(세퍼드) 등 인명구조견에 대한 실전과 같은 훈련과 체계적인 교육으로 도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선발 투수 활약 중인 삼성 라이온즈, 연승 이어가나

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진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투수 최채흥과 외국인 벤 라이블리가 최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선전해주면서 승리로 이끌었다.팀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최근 삼성의 장점이었던 강한 투수진이 살아나면서 팀은 승리를 연이어 챙기고 있다.지난 12~13일 리그 3위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최채흥과 라이블리가 선발 투수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4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이 2연승을 하며 분위기 반등하는 계기도 됐다.투수 최채흥은 지난 13일 LG와의 경기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다.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4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1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LG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완봉승한 최채흥은 이날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4점대에서 3.74로 크게 낮췄다.올 시즌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출전 중인 라이블리도 맹활약하고 있다.라이블리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과 12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퀄리티스타트는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뜻한다.라이블리는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에 이어 LG전에서도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8이닝은 라이블리의 올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다.올 시즌 삼성은 선발 투수 중 뷰캐넌만이 12승을 달성하며 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선발 투수들의 선전으로 용병을 포함한 국내 선발진 부진에 시름 하고 있던 삼성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다니엘 팔카, 김동엽 등 주전 타선의 화력도 더해지고 있다.이번 주 맞대결 상대인 KT와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리그 5위 KT와 6위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고 KIA도 8승 2패를 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키움도 2위 자리를 지키며 2연승 중이다.최근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한 승리를 취할 수 있다.투수진의 단단함에 타선까지 살아나고 있는 삼성이 이번 주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소방, 주말 비번 소방관 활약 잇따라

주말 비번 중이었던 대구시 소방관들이 신속한 화재 초기 진화 조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아 화제다.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가창 체육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중부소방서 소속 김기홍 소방교는 “불이 났다”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연기가 보이는 주택 쪽을 향해 달렸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보일러실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여 119에 신고하고, 마당에 있던 호스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한편 같은 날 낮 12시께 달서소방서 소속 김진욱 소방장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송현119안전센터 인근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화물차량의 화재를 막았다. 김 소방장은 화물차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차량 운전자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송현119안전센터의 소화기 2대로 신속하게 불길을 잡았다. 주말 비번 중이었던 소방관들은 화재발생 현장을 발견하고 지체없이 뛰어들어 초기진화에 나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았고,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을 지키며 주위를 살피는 등 본연의 임무를 훌륭히 해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창 주택 주인 A(79)씨는 “보일러실이 주택과 붙어 있어 자칫 큰 불이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의 초기 진압으로 큰 화를 면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기홍 소방교는 “오로지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