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로당 ‘속’속 운영 재개…예방접종 어르신들 일상 회복 박차

경북지역 경로당 운영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특히 경로당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운영되는 도내 무더위쉼터의 91%(4천561곳)가 운영되는 곳이어서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도 한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60~74세 어르신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19개 시·군 경로당 5천922곳(도내 전체 경로당의 73%)이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성주군이 올 1월 경로당 운영을 가장 먼저 재개했고, 이달에는 포항·안동·구미·영주·영천·경산·봉화의 경로당이 운영을 재개했다.이날까지 경로당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은 경주·김천·문경·칠곡 등 4곳이다.경주시는 14일 운영을 재개하고, 칠곡군은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는 오는 28일, 문경시는 65세 어르신 백신 접종 완료가 이달 말로 예상되면서 다음달 1일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코로나 발생 추이에 따라 검토되면서 아직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운영을 재개한 경로당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노인여가복지시설 대응지침(7-1판)에 따라 1,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식사 불편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일찌감치 운영이 재개된 곳에서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프로그램도 조심스럽게 운영되고 있다.앞서 도는 경로당 전면 운영재개에 따른 실태점검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했다.이용자 예방접종 확인, 방문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도내 60~74세 접종대상자의 접종률은 30.2%(16만4천113명), 75세 이상은 1차 접종률 72%·2차 접종률 45%로 각각 집계됐다.노인복지관은 종사자의 52%가 1차 접종을 마쳤다.경북도 관계자는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의 일상 회복 지원과 무더위 폭염에 대비하고자 도내 경로당이 대부분 운영을 재개한다”며 상시 생활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그리운 이들과 만나다’…경북 접종자 23만6천여 명 일상회복 시동

경북지역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들의 일상회복이 시작됐다.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면 면회도 할 수 있다. 이에 경로당과 복지관 등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지 1년4개월 만에 가족 등 그리운 이들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됐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백신 접종자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한 정부의 1단계 인센티브 제공에 따른 지역 대상자는 23만6천411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은 지난달 17일까지 백신 1차 접종 또는 2차 접종 후 2주간 ‘면역형성’ 기간을 거친 접종자들이다. 이 가운데 2차 접종 완료자는 8만3천24명이다.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1차 접종자는 1만6천975명이지만 이 가운데 2차 접종 완료자(접종 후 2주 경과)는 686명이다. 이들은 1년4개월 만에 꿈에도 그리운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1차 접종률 75% 이상인 도내 요양병원은 전체 114곳 중 46곳(지난달 26일 기준). 이곳에서는 선제검사도 주 1회에서 2주 1회로 완화돼 ‘코찔림과 목찔림’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졌다.또 1차 접종을 마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자 등은 경로당과 복지관을 비롯한 노인시설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도내 75세 이상 어르신은 11만2천169명이 접종했고, 이 가운데 7만3천921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노인시설에서는 접종 완료자로만 노래교실이나 관악기 강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소모임이 가능해졌다.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조부모 등의 접종 시 가족모임 10명 이상도 가능하다. 지금은 직계가족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이날 시작된 정부의 1단계 인센티브 시·군별 대상자는 포항시가 1차 접종자 3만7천925명, 2차 접종자 1만5천574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안동시(1차 2만1천98명·2차 9천23명), 경산시(1만8천564명·6천128명), 경주시(17만50명·5천201명), 영천시(1만5천468명·8천891명) 등의 순이었다.지난달 31일 기준 도내 누계 접종자는 1차 33만7천522명(인구대비 12.8%), 2차 접종자는 15만2천73명(5.8%)으로, 같은 달 27일 65~74세 접종 시작과 정부의 인센티브 실시 등으로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다.60~64세 접종도 오는 7일 시작된다. 인센티브 실시 첫날 경북의 얀센 접종 대상자 2만7천 명이 예약을 완료, 이달 말에는 일상을 회복하는 도민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공원, 등산로 등 야외서 ‘노마스크’로 활동할 수 있다”며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문 대통령,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방문...탄소중립·경제회복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인 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청정에너지 강국 도약과 신성장 전략에 힘을 실은 것으로 읽힌다.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전략보고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탄소시대’의 에너지 빈국이지만 ‘탄소중립 시대’에는 삼면이 바다, 풍부한 바람 등 자연 자원과 우수한 산업기반을 활용하여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의 풍력발전이다.현재 상용화 초기단계지만 먼 바다의 바람 자원까지도 활용한다는 점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청와대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내년 6월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다.청와대는 “20년의 노력 끝에 탐사에서 시추까지 우리 힘으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한 ‘동해가스전’ 시설이 미래 청정에너지 신산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전략보고 행사 뒤, 인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시찰했다.수소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의 연료전지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관련 소재·부품 테스트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부유식 해상풍력만으로도 획기적인 도전인데 이를 통해 그린수소까지 생산한다면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경기 회복 체감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이제서야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부터 따져보면 딱 1년 만이다. 예전 같으면 참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극복 과정까지 겹쳐지면서 체감 상으로는 벌써 수년이나 지난 것처럼 길게 느껴진다. 물론,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하튼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론의 여지없이 지금까지는 외수부분과 관련 산업 부문의 생산 회복이 큰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전반의 흐름이 바로 얼마 전까지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이후 딱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는 것이 이를 잘 대변해 주는데,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부분별로 보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확인할 수 있다. 더 두고 봐야 할 일이긴 하지만,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하는 지표인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가 둔·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향후 경기 향방을 예견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반가운 일이다.이처럼 국내 경기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국제기관들은 물론이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바라보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3% 중반대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제기관들보다는 훨씬 공격적인데, 4%대 중반까지 바라본다니 그 동안 우리 스스로가 우리 경제에 대해 너무 박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글로벌 정치·외교·군사적 리스크 억제, 주요국 경기부양 기조 유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세 지속 등의 조건 하에서 투자와 소비 등 내수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막말로 우리 경제는 지난해 역성장한 것만큼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가 잠재성장력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가정만해도 3%대 후반의 성장률 달성은 가능해진다. 하물며, 최근과 같은 분위기라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예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4%대 성장에 대한 기대를 품어도 될 법해 보인다. 좀 과한 느낌은 있지만 말이다.이처럼 올해 우리 경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른 회복과 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 다만,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다. 가장 큰 우려는 아마도 빠른 경기 회복 속도 만큼이나 급하게 진행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그에 따르는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일 것이다. 너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경기 부양에서 경기 안정화로 금융통화 및 재정 정책 기조가 변화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들이 동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정도가 경제 주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기업과 가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서로가 처한 환경에 따라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시기와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칫,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이에 따르는 사회적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도 있다. 더군다나,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에 있을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기 회복 동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리스크라면 리스크라 하겠다.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곧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국내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이 때에 모두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매우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우리 모두가 온전히 체감하기 위한 때이른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백신접종, 경기회복 등 기대심리…대구·경북 경기 점차 회복세

대구·경북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백신접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경기전망지수(SBHI)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진입한 80.5로 전망됐다.2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37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경기전망지수(SBHI)는 지난달 77.3보다 3.2포인트 상승한 80.5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85.8로 4월보다 0.6포인트, 비제조업은 74.9로 6.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지역별로는 대구 75.5, 경북은 87.7로 4월보다 각각 0.6포인트, 7.0포인트 상승했다.항목별로는 경상이익(3.8p), 내수판매(2.2p)는 상승 전망이며,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수출, 원자재 조달사정, 자금 조달사정은 4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 제조업의 지난 3월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 70.9%보다 0.2% 포인트 높은 71.1%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2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69.3%를 보였고, 경북은 73.3%로 1.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업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은 내수부진(62.4%)을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인건비 상승(46.9%), 원자재 가격상승(42.1%) 등 순으로 나타났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시, 골목경제 활력회복 앞장…골목상권 조직화·사업화 지원 추진

대구의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골목 경제권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 조직화와 추진을 위해 10억 원을 투입한다.구체적 조성사업 내용은 골목상권 실태조사 및 공모를 통해 경제공동체 30개 소를 우선 발굴한다. 또 구·군별 골목 상권 전담 매니저를 활용해 경제공동체 설립부터 교육, 컨설팅, 사업화 지원까지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둔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대구시는 이번달 중 사업을 공고하고 다음 달 신생 골목 상권 조직화 대상을 선정해 6월부터 1곳 당 1천600만 원 한도로 공동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사업계획서가 우수한 15개소에 대해서는 ‘희망 첫걸음 지원사업’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대구시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그동안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 비해 지원에서 소외된 골목상권을 육성하고 상권을 이끌어 갈 크리에이터(상인대표) 발굴, 공동체 조직화로 지속가능한 골목상권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 대구·경북 수출 뚜렷한 회복세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1분기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1분기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8억6천만 달러, 경북 수출은 14.3% 증가한 103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수출 지표상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대구 1분기 수출 증가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중국(20.5%)과 미국(4.6%) 시장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인 자동차 부품(17.8%)을 비롯해 기계산업 전반(산업기계 25.0%, 펌프 13.1%)으로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3월 수출액은 7억 달러를 기록해 2019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경북은 최대 수출 품목인 철강판(-21.4%) 수출 부진 속에서도 언택트 산업 확대에 따른 IT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50.4%), 평판디스플레이(43.7%), 반도체(26.8%)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명진호 팀장은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달성 등 나라별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라 시장 차별화가 예상된다”면서 “미국, 중국 등 경제의 조기 정상화가 전망되는 국가의 보복 소비 수요에 대해 사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수출 회복에 가려진 과제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히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최근에는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우리 경제도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데 실제 피부로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지속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그런데 이 와중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도 들려 온다. 지지부진한 내수 경기 회복세를 보완이라도 하듯이 외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해 들어 지난 4월10일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수출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뿐이 아니다. 수입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올 해 다시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것이다. 2019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상회한 바 있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배를 받았던 지난해에 약 300억 달러 차이로 5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해는 세계 경제가 기대한 만큼의 회복세를 보여준다면 지난해에 비해 적어도 10% 이상 무역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출 뿐 아니라 수입도 동반 확대되면서 지난 2년 간 경험했던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서도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약 390억 달러, 약 44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는 모두 수출과 수입이 대폭 축소되면서 나타난 성과 아닌 성과다. 올 해는 이런 축소균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수출과 수입 규모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물론, 이렇게만 된다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고, 그만큼 국내 경기 회복세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호사다마라고 무작정 기뻐하거나 안도할 수 만은 없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국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는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자. 여전히, 무선통신기기나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이른바 수출 주력상품들이 중심이다. 물론 덕분에 우리 수출 구조의 고도화가 진전되고, 수출 상품 및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것처럼 이 품목들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가 경기 회복기나 확장기에는 약이 되겠지만, 반대인 경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더군다나, 수출 주력상품이라 불리는 주요 품목, 굳이 예를 들자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품목의 구성도 지난 10여 년 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들 품목들의 비교 또는 절대 경쟁우위가 높은 등 수출 주력상품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타 분야에서의 혁신이 부족하든 과도한 규제와 같이 제도적인 문제 때문이든 새로운 수출 주도 산업 또는 상품의 등장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대변하기도 한다.또, 다른 문제는 이들 수출 품목들이 이제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대의 경쟁국들과 무한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물론 경쟁국들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공통으로 추진함으로써 수출보다는 오히려 현지 투자와 생산, 고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반도체와 배터리처럼 대표적인 수출 산업부문에서의 투자(자본)와 고용 유출이 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이외에도 남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가 그렇다. 물론 당장 다가올 수년 안에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거나, 혹은 대규모 자본과 고용 유출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급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서 나쁠 일 또한 없다.

경산상의 2/4분기 기업경기전망…경기회복 전망

경산지역 제조업체들이 2분기 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경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경기전망실시지수(BSI)는 1분기 77.7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84.1로 조사됐다.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지역경기가 회복세로 나타났다.이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국내 백신접종개시에 따른 기대감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제조산업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지역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은 신차효과 및 해외 수출증가 등 완성차 업계의 판매호조에 따라 경기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내수부진 지속과 함께 금리 및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본격적인 회복세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2021년 1분기 BSI 실적치는 지난 분기 77.1포인트 대비 5.9포인트 감소한 71.2포인트로 집계돼 지역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주요 업종별 2분기 전망 BSI는 기계·금속업종이 89.1, 섬유 61.8, 화학·플라스틱 58.8, 기타 업종이 56.4로 나타나 전체 업종에서 기준치(100)보다 감소했다.주요 부문별 2분기 경기 동향은 매출액은 78.2, 영업이익은 64.8, 설비투자가 91.9, 자금 조달여건 62.4로 나타나 전체 부문에서 기준치(100)에 비해 줄어들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대구지역 제조업 BSI 7년만에 100 넘어

대구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7년 만에 100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3분기 이후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전망치가 모두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역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210개 기업(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BSI가 110을 기록했다.지역 제조업 BSI가 100을 넘긴 것은 2014년 2분기 103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이다.BSI(Business Survey Index)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업종별로 섬유·의류 119, 기계 110, 자동차부품 104 등이다.섬유·의류업은 내수 시장 활성화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기계산업은 반도체 수요 및 꾸준한 설비투자 증가로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건설업의 BSI도 84로 집계됐다.건설업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와 한국형 뉴딜 등으로 공공토목부문 수주 증가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축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타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1.3%가 2019년 대비 2020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응답했다.올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 리스크로 응답기업의 38.1%가 ‘신흥국 경기 침체’, ‘환율 변동성’으로 응답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보호무역주의(28.8%)’, ‘유가상승(23.1%)’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 리스크로는 응답기업의 76.3%가 ‘코로나 재유행’으로 답했다.코로나19가 경제·산업·사회에 가져온 변화정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국내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에 대해 66.3%가 ‘더 빨라졌다’로 응답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물류비 급등, 주52시간제 도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