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경제·전략 전문가 황병우 행장 시대를 맞아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당장 임원 인사에서 영업·여신 강화에 방점이 찍힌 대규모 인물 교체를 선택했고, 영업 조직 세분화를 통한 조직개편으로 ‘황병우표’ 변화와 혁신 첫 출발을 알렸다.DGB금융그룹은 28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수장이 바뀌며 이목이 쏠린 대구은행은 부행장 4명이 전면 교체되는 동시에 첫 여성 부행장 등용과 외부에서 여성 전문가를 CFO(최고재무담당자) 자리에 수혈하는 변화를 택했다. 상무 인사에서도 다년간 현장 실무 경험과 성과를 낸 8명을 신규 영입했다.부행장보로는 이상근 상무(ICT본부장)와 이해원(영업지원본부장)·박성희(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상무가 승진했다.성태문(마케팅본부장)·서정오(대구1본부장)·최상수(여신본부장)·손대권(대구2본부장)·진영수(IMBANK본부장)·이창우(리스크관리본부장)·김기만(환동해본부장 겸 부울경본부장)·이은미(경영기획본부장) 상무 등 8명은 신규 선임됐다.이은미 상무는 외부 영입 인사로 HSBC지역본부 아태지역 총괄 상업은행 CFO 등을 역임했다.행장이 경제·전략 및 기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임원에는 영업·여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실무형을 대거 포진시키며 균형을 이룬 게 특징이다.황병우 신임 행장이 밝힌 영업 강화 의지가 조직개편에 그대로 녹아났다.탄탄한 수익기반을 위한 영업조직 강화를 위해 대구본부를 대구1·2본부로 분리 운영하고 새 영업조직인 금융센터도 신설했다.또 ESG경영 강화를 위한 ESG기획팀을 신설하고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통합위기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위험관리실무자협의회도 신설했다.DGB금융지주 임원인사는 ‘경영전략 역량 결집’, ‘디지털 전환(DT) 실행력 강화’, ‘위기 대응력 강화’ 에 맞춰 실시됐다.영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성과를 겸비한 인물을 등용했으며, 능력 있는 2급 인재를 발굴해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게 금융지주 설명이다.구체적으로 DGB생명 천병규 상무(그룹경영전략총괄)와 대구은행 김철호 상무(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금융지주 강정훈 상무(ESG전략경영연구소장 겸 경영지원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대구은행 이광원 상무(그룹감사총괄)를 신규 선임했다.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 예고된 복합 위기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했고 그룹 디지털 전략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를 신설하고 그룹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 간 업무 조정을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