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첫 관문인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16일 개최되는 가운데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과 대구시가 사활을 걸고 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비롯해 쟁점이 있는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신공항 특별법은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논의될 수 있다.그러나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신공항 특별법 내 특혜조항 삭제를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4일 최 의원을 찾아가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임 위원장은 “현재 지방과 지방의 대결 구도로 비춰지고 있다”며 “TK와 PK가 특별법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쳐 안타깝다”고 밝혔다.대구 국회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신년회 겸 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특별법의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신공항 특별법의 주요 쟁점 사안들이 논의되는 양상을 지켜본 뒤 맞춤형 대처 수위와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동구을)은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 소속 야당 의원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TK정치권에서는 16일 법안심사소위에서 신공항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20~24일 중 소위원회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 민주당과 협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들도 지난 14일 최인호 의원과 만나 막판 설득 작업에 벌였다.최 의원이 주장하는 특혜 조항은 중추공항 명시, 국비지원, 활주로 길이 등이다.대구시는 법안심사소위에서 일부 조항이 상당 부분 협의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 관계자는 “최 의원이 주장하는 특혜 조항에 대해 다방면으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0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전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가 끝난 후 별도로 만나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