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이례적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파가 발생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영하 0.6℃다. 같은기간 평년 평균기온인 1.6℃ 보다 2℃ 낮고, 지난해 3.4℃인 것과 비교하면 3℃ 가까이 낮은 셈이다.특히 이달들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안팎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하루 사이 큰 폭으로 다시 올랐다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강추위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상은 이달 중순부터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대구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1℃를 기록했다가 14일 영하 6.1℃로 7℃ 가까이 떨어졌다. 큰 폭으로 떨어진 기온은 다음날인 16일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이같은 현상은 문경, 봉화 등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아침 최저기온 뿐 아니라 낮 최고기온 역시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문경은 지난 22일 낮 최고 0.5℃를 기록했다가 하루 만인 23일 영하 6.3℃까지 곤두박질 쳤다가 지난 24일 영하 0.6℃의 기온 분포를 기록했다.기상청은 올겨울 대구·경북 지역에 찾아온 강추위의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북쪽에서 불어온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한반도에 유입되는 북극 한파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것.또 한반도를 뒤덮은 북극 한파가 빠져나가게 하지 못하는 블로킹 현상도 강추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반도 동쪽과 서쪽으로 강력한 고기압능이 형성되면서 공기 흐름이 막혀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한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대구지방기상청은 27일까지 아침 기온이 경북 북동 산지는 영하 15℃ 안팎, 그밖의 경북 내륙은 영하 10℃ 안팎의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26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영하 15℃, 안동 영하 12℃, 대구 영하 6℃, 경주 영하 5℃ 등 영하 15~3℃, 낮 최고 안동·봉화 4℃, 대구 5℃, 경주 7℃ 등 2~7℃를 기록하겠다.27일 아침 최저 봉화 영하 14℃, 안동 영하 10℃, 대구·경주 영하 4℃ 등 영하 14~2℃, 낮 최고 예상 기온은 봉화 3℃, 안동 4℃, 대구 6℃, 경주 7℃ 등 2~8℃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