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면서 대선 구도가 설 전후를 기점으로 3강 구도로 바뀔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를 의식한 듯 안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웠다.‘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자신이 이 후보의 맞상대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 후보의 정책행보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하다”고 지적했다.이 후보가 언급한 탈모 치료 건강보험을 두고 “임기 동안 해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다. 이런 포퓰리즘이 새로운 망국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직격했다.특히 이 후보 핵심 공약인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재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고 힐난했다.그는 “아무리 표가 급해도 나랏돈을, 국민의 혈세를, ‘문재인 정권 시즌2 제작비’로 쓰려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했다.이 후보 선대위의 공세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다.안 후보는 “저 안철수에 대한 상승기류가 보이자 유치하고 치졸한 네거티브가 조금씩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역시 드루킹의 동료들답다”고 꼬집었다.안 후보는 또 다른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공약에도 견제구를 던졌다.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후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공약을 거론하며 “부사관 월급이나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이어 “지금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느냐. 200만 원이 안 된다”며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 월급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안철수 국무총리를 가정한 ‘공동정부론’ 가능성에 대해 “제도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고 안철수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후보가 현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설 연휴 전 다른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고 자신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