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결혼식도 ESG로 올린다.경주국립공원사무소(이하 공원사무소)가 지난달 24일 경주국립공원 남산 경애왕릉에서 2쌍의 부부를 맞아 ESG 이념을 도입해 친환경 숲속 결혼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국립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친환경숲속결혼식은 HD현대1%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공원사무소는 특히 ESG 경영기업과 협업해 탄소중립과 국민행복이라는 경영방침을 이행하고 홍보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국립공원에서 결혼식을 추진했다. 결혼식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웨딩업체와 예술인들의 참여도 있었다. 웨딩영상 제작업체인 ‘스냅온아’에서 예식 DVD 촬영, 경북무형문화재가야금병창전승교육사 임종복 외 2명이 가야금병창공연, 젓대소리대금 동아리에서 대금공연을 재능기부하여 숲 속 결혼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결혼식 예복은 한국복식문화원의 자문을 통해 신라 전통혼례를 재현하여 신랑, 신부는 신라 전통의상, 국립공원 직원들은 화랑복을 입고 진행하여 경주국립공원만의 차별화된 숲 속 결혼식을 꾸몄다. 이날 결혼식을 지켜본 김영식(62)씨는 “우리 아이들도 결혼하게 된다면 숲속결혼식으로 권하고 싶다”면서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아름다운 친환경적인 문화를 가꾸어나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을 올린 두 쌍의 부부와 하객들도 입을 모아 숲속결혼식을 추진해준 공원사무소에 감사와 찬사를 보내면서 새로운 결혼문화가 성행하게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김창길 소장은 “경주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속 결혼식을 통해 부부와 하객 모두에게 큰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ESG경영을 위해 생태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