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대구 북구 칠성야시장의 냉장·냉동 시설 사용을 두고 일선 지자체와 매대를 운영하는 셀러 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8일 대구시와 북구청에 따르면 셀러(매대 운영자)들은 냉장고, 조리용 화구, 온수기, 제빙기, 조리대, 개수대 등이 있는 공동조리장을 활용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셀러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식자재 등을 보관할 냉장고 사용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공동조리장 신설에 따라 기존 공동조리장 공간(전 백악관 나이트클럽 내)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대구시 등에서 임시 공동조리장을 급히 마련해 냉장고 3대를 사용토록 했으며, 8대는 매대보관소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셀러들은 대구시와 북구청에 음식물 보관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하소연하고 있다.새로운 공동조리장이 들어서는 칠성종합시장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이전 완공 시기가 여름철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것이다.한 셀러는 “여름철은 야시장 고객이 증가하는 성수기나 마찬가지다. 각 셀러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음식 재료를 보관하기도 마땅치 않고, 현재 셀러 모집도 진행 중이라 향후 냉장고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이제서야 희망을 품고 일어서려 하는데 운영 기관의 조그마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민원까지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대구시와 북구청 등은 셀러들과 전통시장진흥재단의 의견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임시 공동조리장에 냉장고 2대만을 더 보강했다.실제 냉장고를 사용하는 셀러가 전체 셀러의 30% 수준이다 보니 야시장 고객이 증가하더라도 5대의 냉장고를 이용해 영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임시 공동조리장 공간은 모두 5대의 냉장고만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 1일부터 급하게 2대를 더 보충했다”며 “매대보관소의 공간을 활용할 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관계로, 현재 추가 공급 후에도 공간이 부족할 경우 다른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