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 모빌리티 융합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단 폐기물처리시설 부지에 구축될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는 2025년 말까지 3년간 총 175억 원(국비 75억, 시비 99억, 민간 1억)이 투입된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주관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지산업협회(KBIA)가 참여기관으로 기관 간 협약을 거친 뒤 이달부터 본격 착수하게 된다.시험평가센터 운영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재사용·재제조품의 시험평가 및 기업지원 등의 사업을 주관한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배터리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시험평가 서비스 및 기술지도 역할을 맡는다.전기차 배터리는 당초 성능의 80% 이하로 저하되면 급가속 등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하지만 다른 분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용이 가능해 현재 국·내외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 각종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다.현재 국내의 경우 배터리 재사용제품의 안전성 기준 미비와 폐배터리 발생량이 적어 재사용산업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정부에서는 수년 내 다량 배출될 전기차 폐배터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제품의 안전성검사제도 및 안전기준 등 관련 법령을 정비 중에 있다.국내 연간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3년 2천300여 개, 2025년 8천여 개, 2027년 2만9천여 개로 급속한 증가가 예상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시는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서 전기차 사용후 시험평가센터를 통해 지역의 강점 산업인 농기계·모빌리티·로봇 산업 등과의 융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사용후 배터리를 이용한 신산업 모델을 적극 발굴·육성할 계획이다.대구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과 사용후 배터리 활용 기업을 육성·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