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 되면서 병·의원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14일 질병청에 따르면 11월27일~12월3일(2022년 49주차) 일주일 간 전국 기준 외래환자 1천 명 당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의사 환자 분율)은 17.3명이다. 유행 기준(1천 명 당 4.9명)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의사 환자 분율은 46주차 13.2명, 47주차 13.9명, 48주차 15.0명으로 매주 증가 추세다.실제 달서구에 있는 한 A병원은 한 달 새 ‘독감’ 관련으로 방문한 이들만 3배 이상 증가했다.독감 환자 발생 또한 한 달 만에 일주일 내 5명에서 일일 3~4명으로 늘었다.A병원 관계자는 “한 달 새 독감 관련 환자들이 부쩍 늘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최근 청소년층에서 독감 환자가 부쩍 증가한 것 같고”고 말했다.매년(9월~익년 4월) 이뤄지는 무료 독감 접종도 올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서두르는 모양새다.지난 12일 기준 지역 만 13세 이하(23만7천997명), 만 65세 이상(43만8천954명), 임신부(1만1천56명)의 독감 접종률은 각각 67.7%, 80.6%, 41.1%이다.이는 전년(지난 4월) 최종 독감 접종률(74.7%, 78.7%, 50.6%)과 거의 근접한 수치다.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0시 기준 3천951명을 기록하며 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9월16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14일(0시 기준)에도 3천701명을 기록, 전달 같은 기간(1천46명) 대비 3배 이상 느는 등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일선 약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독감 환자가 몰리면서 타이레놀 등의 해열제가 입고 하루 만에 동이 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B약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에 독감까지 겹치며 감기약 계통 의약품이 빠르게 소진 중이다. 이비인후과, 내과, 종합병원 등 인근 약국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며 “해열제의 경우 값이 싸다 보니 판매 수요가 정해져 있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