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시민들이 뭉쳤다.지난 25일 대구테크노파크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교사, 학부모, 기업 대표 등 각계각층 시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실증 리빙랩 발대식’이 열렸다.이들은 앞으로 5개월 간 문제해결과 시장 경쟁력을 검증하는 네트워킹을 통해 실증 제품 및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리빙랩은 삶과 환경을 시민과 이해관계자 등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법론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실험실로 설정하고 공동의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시도로 ‘생활 실험실’로 불린다.대구테크노파크 ICT산업본부에서 운영하는 이번 실증 리빙랩 프로그램에는 지역 AI기업 ‘에스아이오티’와 ‘타임리’가 선정됐다.에스아이오티 과제는 ‘AI 영상인지 기반으로 한 불법투기 단속 시스템’으로, 참여자들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불법투기의 인식 등을 학습하게 된다.타임리는 생성형 AI로 손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의를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선다.이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5월까지 4번의 워크숍을 갖고 과제를 수행한다.발대식에는 경영 컨설팅 업체 ‘시너지어스’ 이원재 이사의 리빙랩 강의와 지난해 리빙랩 과제에 대한 사례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발표는 AI 개발 업체 ‘투아트’의 조수원 대표가 AI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눈을 대신하는 애플리케이션 ‘설리번 플러스’와 리빙랩 실습 등을 소개했다.시각장애인 교사 등 연구원을 포함한 이 팀은 리빙랩 프로젝트로 지난해 9~11월 직접 대구 동대구역과 교대역 등을 찾아 시각장애인들을 인터뷰 하며 현장 실증을 가졌다.이를 통해 무엇이 불편한지 분석했고, 일반인보다 양손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안경을 제작했다.이어 그룹별 네트워킹을 통해 과제별 다양한 의견을 나눴고 향후 추진방향 등을 계획했다.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리빙랩의 중요한 세가지 키워드는 함께, 실행, 지속”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실생활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공유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