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중구청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달성공원 새벽시장은 20여 년 이상 명맥을 이어져 오면서 하나의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중구청에 따르면 달성공원 새벽시장은 달성공원 정문~태평로(북비산 방향) 일대 680m 구간에 2000년대 초반 야채, 건어물 등 이동형 노점이 점차 형성된 비공식 번개시장이다. 평일 오전 4시~8시, 주말 오전 4~10시 일시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노점상은 평일 기준 30여 개, 주말(일요일) 기준 210여 개에 달한다.달성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 확보가 미흡하고 아파트 입주 진입 유턴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앞서 아파트 입주민과 중구청은 지난 6월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유지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점차 개선하는데 합의했다.하지만 최근 ‘새벽시장을 없애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 위생, 불법 노점행위, 불법 주정차, 무단투기, 노상방뇨, 음주단속, 소음문제 등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달성공원 새벽시장 철거 및 항의 관련 민원 신고 건수는 2021년(1~8월) 155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천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중구청은 달성공원 새벽시장 정비 추진에 나서 지난 5월12~14일 사전입주점검 기간 예비 입주자 대표 및 거주민들의 입장을 들으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북비산방향~달성푸르지오 삼거리 아파트 인접 도로구간에 설치된 노점 40여 개를 지난 6월 철거했다. 또 노점 위치를 중앙에서 양쪽 끝 방향으로 2m씩 후퇴 시켜 차량 통행 구간을 확보했다.중구청은 단속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시장이 형성돼 있고 차량을 이용한 이동형 일시적 노점 특성으로 단속에 애로 사항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중구청 관계자는 “계고장을 붙이려고 하나 새벽시장이 일정시간 형성 후에는 매일 해산하기 때문에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