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지역 택시 기본 요금이 최소한 500원 이상 인상된다.5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요금 인상(안)은 기존 3천300원에서 500원 인상(본보 19일 1면)이 확실시된 가운데 최근 타 도시 인상 폭 수준과 물가 상승 요인 등에 따라 ‘3천800원+α’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을 위한 용역이 완료됐다.시 측은 이번 용역 결과에서 500원 인상분보다 더 높은 인상률 및 운송 원가가 산출됐다고 설명했다.앞서 기본요금 인상이 이뤄졌던 2018년 당시 지역 택시 운송 원가는 중형 1대(하루 기준)당 15만9천133원, 운송 수익금은 13만9천452원이다.시는 조만간 요금 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를 거쳐 교통개선위원회와 지역경제협의회 심의를 통과한 후 내년부터 요금 인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다.이번 용역 결과에서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물가 변동과 타 도시의 택시요금 인상 요인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상 폭은 최소 500원에서 최대 1천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과 부산 등 타 도시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은 2019년 2월부터 중형택시 기준 2㎞ 당 기본요금 3천800원에서, 내년 2월부터 1.6㎞ 당 기본요금 4천8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부산은 지난해 12월부터 3천300원에서 500원 인상한 3천800원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요금 산정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등 택시 요금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거리 운임과 할증 시간 변경도 고려 대상이다.현재 대구 택시 요금은 기본요금 적용(2㎞) 후 기존 134m 당 100원, 32초 당 100원씩 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이다.서울에서 132m 당 100원에서 131m 당 100원으로 거리 운임을 조정하고, 31초 당 100원에서 30초 당 100원으로 변경한 만큼, 대구시의 택시 요금 조정안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할증 시간의 경우에도 서울에서 기존 0시~익일 오전 4시의 적용 시간을 전날 오후 10시부터로 2시간 연장한 만큼, 대구(0시~익일 오전 4시)에서도 연장(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 관계자는 “운송원가와 인상률, 택시업계 요구사항,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고려해 택시요금 인상 폭을 결정하려 한다. 올 연말까지 다양한 공공요금 상승이 예고된 만큼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요금 조정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택시업체들의 경영난으로 대구시에 30% 요금 인상 폭을 제안한 상태다. 500원 인상될 경우 내년부터 서울과 1천 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본요금 인상 폭이 이보다 높아야 한다”고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