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최근 타 교육청이 대구 IB 교육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해 12월 기준 초등학교(PYP) 7곳, 중학교(MYP) 4곳, 고등학교(DP) 3곳이 IB 월드스쿨 인증(14곳)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에서도 대구 포산중학교는 선진화된 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중등 교육 패러다임을 바꾼 명문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대구 포산중학교는, 지난해 12월 IB MYP(중학교 프로그램) 월드스쿨로 공식 인증을 받으며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를 꿈꾸는 글로벌 인재 양성 학교’라는 학교 비전을 실현해 냈다. ◆포산 행복 도깨비(D.O.K.E.V) 프로젝트비슬산 자락이 낙동강으로 펼쳐진 달성군 유가읍에 자리한 포산중은 1960년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다.현재 31학급 규모로, 학생 수는 735명에 80여 명의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다.포산중이 추구하는 교육 가치는 ‘도전하라, 깨어나라, 비상하라’이다.포산중은 이 같은 의미를 담은 창의 융합 인성 교육 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따뜻한 마음으로 ‘앎’을 ‘삶’에 실천하는 포산 도깨비들을 양성하고 있다.포산 행복 도깨비(D.O.K.E.V) 프로젝트의 교육 브랜드는 △즐거움과 기쁨은 주는 건강인(DELIGHTFUL) △보다 높이 나는 창의인(OVERFLY) △상대에게 친절한 도덕인(KINDLY) △모두와 공감하는 도덕인(EMPATHIZE)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인(VALUE PURSUIT)이다.포산중의 10가지 IB 학습자상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성 역량 실천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IB 학습자상 내용은 △질문하고 탐구하는 사람 △지식이 풍부한 사람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 △배려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균형감 있는 사람 △성찰하는 사람이다.이를 위해 학교 모든 교육 활동에 PS(포산) 인증 마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성 역량을 보여준 학생들에게 인성배지를 수여하고 있다. ◆공동체와 인성을 품은 ‘IB’ 포산중IB 인증 학교로 선정되면 발표·토론형 수업과 서술형 절대평가 등 탐구·실행·성찰이라는 선진화된 교육 과정이 이뤄진다.포산중은 지난해 12월 월드스쿨 인증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IB MYP는, 교육기본법 제2조의 교육 이념으로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이에 포산중은 ‘행동으로서의 봉사’를 교육 활동에 녹여 냈다.각 교과를 중심으로 한 학습의 결과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업과 평가를 계획한 후, 이를 여러 가지 봉사 실천으로 결과를 보여 줬다.또 지속적인 봉사 실천의 과정은 성찰일지 작성을 통해 증명하도록 했다.포산중이 진행한 ‘행동으로서의 봉사’로는 ‘꿈탐험대 동아리’의 학교 텃밭 가꾸기, 사회적경제 홍보 캠페인 등과 ‘역사통일 창업 동아리’의 역사 속 통일 과정 탐구 등이 있다.◆일상에 문화예술을 더하다포산중이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고자 진행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포산중은 2022년 제9회 창의체험축제 대상(밴디드데이), 2022년 제23회 달성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북새통), 2022 대한민국합주경연대회 은상(윈드오케스트라)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교내 공간의 효율적 사용과 예술공연의 일상화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학교 3층 창의융합존(도깨비 나르샤)과 1층 도서관 앞, 5층 예술융합존(음악에 스며듦) 등 교내 곳곳이 학생들의 예술 공연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특히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음악이 일상이 되다 아무공연’은 ‘보편적 예술의 일상화’를 실현한 포산중만의 전통 행사다.이 행사에는 등·하교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교내 여러 공간에서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ANYBODY)라도 예술(ART)을 즐기자’라는 의미가 담겼다.포산중 성희경 교장은 “포산중 학생들이 행복하고 균형감 있는 평생 학습자로서의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교육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며 “이룰 위해 교원들의 전문성 함양도 적극 지원하고 학부모와의 소통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하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