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내년도 참외농사 일손돕기 등 각종 영농현장의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일찌감치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나섰다.군의 이 같은 방침은 지역 영농인들의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의존하지 않고는 영농현장의 일손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단기 영농을 해야하는 참외의 경우, 영농작업에 일손이 많이 드는 2월부터 3월까지 대규모 영농인력을 확보해야 한다.지난해 성주군 농가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2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농가들의 요청이 쇄도해 5배가 넘는 560명이 투입됐다. 올해 계절근로자를 고용했던 농가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번기 참외 농가, 벼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이제는 외국인계절 근로자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형편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출국 절차 방식 등 행정적인 문제로 외국인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성주군은 지난해 농정과 직원들과 영농단체 대표들이 필리핀 팜팡가주 아팔릿시와 마갈랑시를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계절근로자 우수인력을 선발하고, 해당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영농인력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 최근 성주군 수륜면 등 8개 읍·면에서 농촌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일찌감치 희망농가 파악 및 사전신청 농가의 요구사항이나 안내사항들을 전달하고 누락되지 않도록 이장회의를 통해 마을별 참외, 벼재배 농가 등 희망 농가에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전신청 농가의 숙소 점검 등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농가에 요청하는 등 내년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헌진 수륜면장은 “농가의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농번기 때 고질적인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지역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은 이제 필수사항이 됐다”며 “올해 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어하는 성주군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