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세무사회를 이끌 신임 이재만 회장이 취임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15일 열린 대구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무투표 당선된 이 회장은 제27대 회장으로 2년 임기의 한 달을 쉴 새 없이 달리며 회원들의 새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업무영역 개발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취임 한 달을 보낸 이 회장은 임기 중 새로운 업무 영역으로 경리 아웃소싱 체계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이 회장은 “세금계산서 발행과 같은 단순한 영역부터 회계 재무컨설팅까지 가능한 고급 정보에 이르기까지 세무사회 중심으로 경리업무 아웃소싱이 가능한 업무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리 아웃소싱이 확산되고 있으나 대구·경북 등 지방에서는 아직 생소한 영역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고 했다.국세청에서 서비스하는 홈택스나 손택스 등으로 세금 계산은 더 간편해지고, 인공지능과 정보화를 통한 온라인기반 세금계산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어 세금조정과 기장이 주업무인 세무사 역할도 줄어들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같은 맥락으로 이 회장은 온라인 세금계산 대리 플랫폼에 대한 영수증 증빙 허점 등을 국세청이 점검토록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대구·경북 850여 명 회원으로 구성된 세무사회의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다.밖으로도 이 회장은 대구세무사회 조직 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한 지역 사회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사회공헌위원회는 회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일정액을 모금해 운영되고 있다. 울진 대형산불 당시 2천500만 원, 지난해 포항을 덮친 태풍 힌남노에서는 3천300만 원을 긴급 모금해 해당 지자체에 각각 전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재능기부로 마을 무료 세무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넓힐 계획이다.이 회장은 “지난달 새 집행부 취임을 하면서도 화환 등을 대신해 600여만 원의 성금이 모금돼 복지관과 쪽방거주민 등을 위해 지원한 바 있다”며 “지역 사회 공헌에 회원들의 관심이 크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세무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이 회장은 국립세무대학 10기 출신으로 대구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을 맡았고 서대구지역세무사회 간사, 대구지방세무사회 연수이사, 대구세무사고시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