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실에 쫓겨 그만 꿈을 잊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수상하게 돼 다시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2022 다문화 한글 백일장 수필부문 장원에 선정된 도나현(26·여)씨는 6년 전 사촌언니로부터 한국인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해 5년 전 한국에 오게 됐다.처음 한국에 도착한 도씨는 낯선 나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언어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이었다.그는 달서구가족센터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한 끝에 한국 생활에 적응하게 됐다.2018년 다문화 한글 백일장에 참가한 적이 있는 도씨는 한 친구가 전과 달리 실력이 많이 늘었을 것이란 권유에 거리낌 없이 참가하게 됐다.도씨는 “이번 백일장의 주제 중 하나인 ‘나의 꿈’을 본 순간 이루지 못한 꿈이 생각났다.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어렸을 때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지금은 아이에게 헌신하느라 꿈을 잃어버렸다”며 “한국에 와서 엄마가 돼 바쁜 일상에 잃어버린 꿈과, 주부로서 평소 겪는 일에 대해 묘사한 것뿐인데 수상됐다니 너무 놀라고 기뻤다. 다시 한 번 내게도 꿈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