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경주시 산내면이 산촌 라이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산내면치유사랑협동조합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산내면 원두숲반딧불이 공원에서 숲체험 및 전통놀이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산내교육공동체 선포식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고립돼 친환경 자연환경을 지켜 온 산촌 산내지역의 아이와 어른들에게 지역의 풍부한 치유 및 친환경을 삶의 강점으로 연결해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반딧불이공원에서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전통놀이를 즐겼다. 3개월간 갈고 닦은 바이올린으로 거리공연을 시작,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구석구석 사진을 찍었다.또 산내마을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하면서 고향 산촌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공유했다.이어 열린 산내교육공동체 선포식에서는 박정희 산내보건지소 운영팀장의 진행으로 산내교육공동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할 공동교육에 대한 내용을 선언문으로 작성하고 낭독했다.산내교육공동체는 향교문화교육연구원, 의곡초등학교 아이 및 학부모, 산내면주민자치위원회, 치유사랑협동조합, 경주몽, 사단법인에밀타케식물연구소, 말하기세상, 바이블가든, 숲속의원, 산내보건지소, 진목공소 등의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산내치유사랑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공모사업으로 올해 봄부터 산내에코마을학교에서 배움, 교육, 돌봄 3가지 영역 12가지 강좌를 개설 운영하면서 36회에 걸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교육을 진행했다.특히 다양한 숲체험교육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은 물론 지역업체와 교류의 물꼬를 트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조합은 콩, 더덕, 버섯 등 산내지역 특산물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일상의 삶과 배움을 지역사회에 정착시키면서 건강한 삶, 더욱 건강한 산림을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산촌 라이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임부돌 치유사랑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촌이 소외되며 고립된 곳이 아니라 산촌을 즐기는 사람들이 산촌만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살아가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