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으로 지역 스포츠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축구 대구FC는 올해 구름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장 곳곳에 울려 퍼지며 코로나19 이전 인기를 회복한 모양새다.삼성의 올 시즌 현재까지 홈 평균 관중 수는 1만2천394명으로, 2019시즌(평균 9천607명)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프로축구 대구FC도 지난 3월19일 K리그1 4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이어 지난달 5일 울산전과 지난 4일 서울전에서도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무엇보다 프로야구와 축구는 팬들이 목놓아 기다리던 선수 사인회, 선수단 퇴근길 이벤트 및 스킨십 이벤트 등 대면 행사들이 속속 재개되며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한동안 멈춰섰던 생활 체육도 제자리를 찾았다.중장년층 맞춤형 스포츠로 각광받던 ‘파크 골프’는 저변 확대와 억눌렸던 운동 욕구로 인해 코로나19 전보다 오히려 인원 규모가 증가했다.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2019년 말 9천여 명이던 파크 골프 등록 인원 수는 현재 1만9천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파크골프장 수도 전국 시 단위로는 최다인 28개를 보유하는 등 타 광역시보다 2~3배가량 많았다.실내외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동호인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배드민턴’도 제자리를 되찾고 있다.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구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등록·비등록)은 약 10만 명이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80%가량 줄어 한 때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현재 9만 명 수준까지 회복하며 예전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억눌렸던 스포츠 수요가 폭발하면서 스포츠 도시 ‘대구’의 위상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며 “3~4년 멈춰선 다양한 체육 대회 및 행사들이 정상화 됐으며, 아마추어, 엘리트 등 모든 스포츠인이 더욱 소통하고 화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