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소득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하위권인데 반해 종합과세대상자의 총소득은 전국 3번째로 높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내용은 국세청이 7일 공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대구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천635만 원으로 집계됐다.대구의 급여 규모는 전국 1인당 평균 총 급여액인 4천24만 원보다 389만 원(10.7%) 낮은 수준이다.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인천 다음으로 소득이 낮다.지역별로 세종이 4천720만 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 4천657만 원, 울산 4천483만 원, 경기 4천119만 원으로 평균 4천만 원을 넘었다. 경북은 평균 3천726만 원으로 집계됐다.대구보다 평균 급여액이 낮은 지역은 인천(3천571만 원), 전북(3천527만 원), 강원(3천522만 원), 제주(3천419만 원) 뿐이다.대구는 총급여액도 낮지만 인상폭 또한 전국 평균 보다 낮아 근로여건 개선이 요구된다.지난해 전국 근로자의 평균 급여 인상률은 5.1%다. 대구는 2020년 평균 총급여액이 3천500만 원임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3.8% 올라 상승폭이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근로자 급여 수준이 하위권으로 형성된데 반해 금융소득 2천만 원 초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액은 전국 3번째로 높아 눈길을 끈다.대구에서는 6천968명이 대상자로 이들의 평균 소득은 2억4천930만 원으로 집계됐다.서울(3억9천400만 원), 부산(2억4천940만 원)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대구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자의 1년간 총 이자소득은 1천219억9천500만 원, 배당소득 5천925억6천100만 원으로 조사됐다.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4천700만 원으로 전년(3억5천300만 원) 대비 1.7% 감소했다. 서울(7억1천200만 원), 세종(3억7천100만 원), 경기(3억6천500만 원), 대구 3억2천400만 원 순으로 높았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