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짧은 설 연휴에도 해외로 떠나려는 대구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명절이 휴가로 일상화된 데다 일상 회복에 따른 보복 여행 심리까지 겹치면서 벌써부터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이번 설 명절 기간(1월21~24일) 판매된 대구발 국제선 항공권의 예약률은 80~90%다.비교적 짧은 연휴에다가 연휴 앞뒤로 휴가를 쓴 수요까지 감안한다면 설 연휴 모객률은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티웨이항공 측의 설명이다.거리도 가깝고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행이 대세다.데일리(매일) 운항에도 후쿠오카는 94%, 오사카 92%, 도쿄 86%로 다른 국제선 노선보다 예약률이 높다.동남아인 베트남 다낭은 79%, 태국 방콕은 82%를 기록했으며, 관심을 모았던 타이페이는 74%로 집계됐다.티웨이항공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대구 국제선 하늘길 3개 노선을 증편한다.증편 노선은 대구~타이페이(1월22·27일), 대구~삿포로(1월 21·24·27일), 대구~비엔티안(1월20·23·26일) 노선이다.기존 대구~오사카, 대구~나리타, 대구~후쿠오카, 대구~다낭, 대구~방콕 노선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설 연휴 기간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까지 ‘황금 요일’에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지역 여행업계도 설 연휴 모객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A여행사의 경우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연휴 시작 바로 전날인 20일과 연휴가 끝난 25일까지도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A여행사 관계자는 “전년 설 연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신 국내 위주의 문의가 많았는데, 이번 설 연휴에는 일상 회복과 보복 여행 심리까지 겹치며 해외여행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