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에서 한 중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옆에 누워 촬영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대구지역 일선 학교에서도 이같은 교육활동침해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교사의 교육활동침해 건수는 모두 134건이다.교육활동침해는 학생에 의한 침해(115건)와 보호자에 의한 침해(19건)로 나뉘는데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유형별로는 모욕 및 명예훼손이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적 굴욕감 11건 △상해 및 폭행 5건 △정당한 교육활동 반복적 부당 간섭 △기타행위가 각 4건으로 집계됐다. 또 △성폭력 범죄 △공무 및 업무 방해 △협박이 각 2건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은 학생이 교사에 심한 욕설을 해 문제를 일으킨 사례다.또 언어·시각적으로 교사에 성적 수치심을 준다거나 교사의 교육지도에 지속적으로 불응하지 않는 등 유형이 있다.대구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흔들어 깨우면 학생은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아동 학대(아동복지법상 만 18세 미만)를 주장하는 게 현재 학교의 모습”이라며 “교권과 아동 학대는 양날의 칼이다. 교권에 치중하면 아동 학대 문제가 커지고 학대에 집중하면 교권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지역 내 교육활동침해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최근 5년간 대구지역 교육활동침해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10건, 2018년 139건, 2019년 156건, 2020년 76건, 2021년 134건이다.2020년 코로나19 확산세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갈등 소지가 적었던 것을 제외하고 2017~2019년 3년간 증가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시교육청은 올해도 침해 건수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월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가 시행된 이후 교육활동침해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시교육청은 교육활동침해 문제 발생 시 교사, 학부모,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존중 의식이 부족해졌고 최근 교육활동침해를 막기 위한 교육 및 대처 과정이 강화되면서 건수는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