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6월 이후 최장 하락기로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26일 공개한 ‘5월 4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감소했다. 이로써 대구는 2021년 11월 3주 이후 2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2.53%에 이른다.구·군별로는 달서구가 대천동 및 진천동 등에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0.29% 변동률을 보였고 달성군은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진 다사읍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0.25%를 기록했다.통계 작성 후 대구의 역대 최장 집값 하락기는 물량 공급이 집중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다.대구는 2015년 12월3주부터 2017년 6월1주까지 77주 연속 하락으로 집값 붕괴를 경험했다. 당시 가격 하락 요인 역시 공급 과잉으로 2016~2017년 대구 아파트 입주물량(공급)은 2년 연속 2만 세대를 넘기며 공급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현재 대구의 주택시장 역시 올해 2만여 세대, 2023년 3만3천여 세대, 2024년 2만1천여 세대 등의 입주 물량이 예고돼 공급 우위로 인한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주간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1%를 보인 가운데 대구는 매매값 하락 영향을 받아 0.22% 떨어졌다.전세가격은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대봉동 등 중구에서 -0.58% 떨어지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달서구는 -0.41% 변동률도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월성·죽전동 위주로, 수성구(-0.22%)는 수성·파동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졌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