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중 5명은 주택 내 업무공간 조성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 스마트 홈 오피스가 조성될 경우 입주할 수 있다는 시민도 45.5%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의 경험과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과학·통신기술의 발달이 업무 및 주거 공간의 통합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뉴 노멀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14일 열린 ‘스마트 홈 오피스 선도도시 대구 : 전략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대구정책연구원 신우화 연구위원의 ‘홈 오피스 주택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신 연구위원은 벤처·IT 밀집지역 및 도심에서 대구시민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적정 분양가를 주변 시세 대비 5~10%를 선호했다. 공유오피스 이용 시 비용지불의사도 61%로 높았다. ‘스마트 홈 오피스 단지’의 적정 입지를 묻는 질문에 IT, 지식산업 밀집지(동대구벤처밸리, 수성알파시티 등)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스마트 홈 오피스 단지의 조성은 수도권 기업의 거점 오피스 유치(41.3%)와 소규모 창업가 및 프리랜서 유치(52.7%)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신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대구형 스마트 홈 오피스 주거단지의 핵심은 주거와 업무의 통합을 주택 내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고, 함께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3대 핵심가치로 스마트, 창조경제, 그리고 공유 및 소통을 제시했다.대구형 스마트 홈 오피스 모델을 구축 및 실천하기 위한 5대 추진 전략도 제시됐다. 해당 전략은 △대구형 스마트 홈 오피스의 수요에 기반한 적정 입지 선정 및 시범사업 추진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등 국비 확보 방안 모색 △입지특성별 홈 오피스 구성 유연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리빙랩 운영을 통한 모델 구체화다.대구시 김진혁 정책기획관은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이 혼합되는 스마트 홈 오피스 시대가 주거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대구시는 홈 오피스 선도도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철저히 준비해 대구 미래 50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전국 최초로 ‘대구형 스마트 홈 오피스’ 프로젝트의 시범 추진을 통한 재택근무 환경을 만들어 1인 기업가들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와 연계함으로써 재택근무 등을 촉진하는 홈 오피스 거점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