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 패배(0대8)를 설욕하며 2일 첫 승을 신고했다.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5회 터진 강민호의 3점 홈런 등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8대6로 역전승했다.이날 삼성의 라인업은 김지찬(2루수), 구자국(우익수), 피렐라(좌익스), 강민호(포수), 강한울(3루수), 이성규(중견수), 이원석(1루수), 김동엽(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으로 짜여졌다.선발투수로는 지난 시즌 NC에 강한 면모를 보인 수아레즈가 출격했다.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선발)동안 2승을 거두며 방어율 2.16에 탈삼진은 28개를 솎아냈다.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수아레즈는 1회초 NC 타자들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하지만 선두타자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은 수아레즈는 후속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헌납했다.3회초에도 연속 볼넷 이후 내야 안타를 내준 수아레즈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우전 안타와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 준 채 0대6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4회초부터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경기 중반부터는 삼성 불펜진의 안정적인 피칭이 돋보였다.2이닝을 던진 우완 이승현에 이어 좌완 이승현이 2이닝, 우완 우규민이 3분의2이닝, 마무리 오승환이 1과3분의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한 1점도 실점하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경기 초반 구창모의 구위에 눌러 고전하던 삼성 타선은 0대6으로 뒤진 3회말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성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으며, 이어 김동엽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1점을 더 따라가며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피렐라의 좌전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6회말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1사 1·3루 기회를 맞은 삼성은 김지찬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7대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다음 타자인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터트리자 1루 주자였던 김지찬이 NC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홈까지 쇄도하는 주루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냈다.한편 삼성은 오는 4~6일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