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전북현대를 제물로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긴 대구는 이번 승리로 1승2무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대구는 1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바셀루스와 고재현이 좌·우 공격수로 포진됐으며 세징야 대신 이근호가 선발 출격했다.미드필더에는 좌·우 양 날개에 케이타와 황재원이, 중앙은 이용래와 이진용이 책임졌다.수비수는 매 경기 호흡을 맞춰 온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선발로 나섰고 오승훈이 골기퍼 장갑을 꼈다.첫 골의 주인공은 대구였다.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압박에 나서며 ‘시그니처’ 무기로 자리 잡고 있는 세트피스 상황을 맞았다.이번 경기 전까지 대구의 모든 득점 루트는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통해 이뤄졌다.전반 9분 전북 왼쪽 진영 프리킥 상황에서 케이타가 올린 공을 전북 골기퍼 정민기가 흘리며 기회를 맞았고, 이를 김진혁이 마무리하며 전북 골문을 흔들었다.첫 골 이후에는 대구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돋보였다.한 골을 실점한 전북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대구는 공격 양상에 따라 3백과 5백을 유기적으로 펼치는 수비 전술로 맞대응했고, 공격에서는 전북의 실수를 틈타 뒷 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선보였다.최원권 대구 감독은 전반 37분 미드필더 이용래를 빼고 공격수 에드가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194㎝ 장신 공격수 에드가를 원톱으로 바셀루스, 고재현, 이근호가 그 뒤를 받치는 형국이었으며, 수비 시에는 전북의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한 포석이 깔린 교체였다.전반은 1대0, 대구가 승기를 잡은 채로 종료됐다.후반에서도 대구는 수비를 견고히 하며 역습 위주의 경기력을 선보였다.후반 초반부터 대구는 바셀루스의 빠른 발을 이용해 좋은 기회를 얻었다.역습 상황에서 전북 왼쪽 진영을 돌파하던 바셀루스가 수비수를 제치고 슛팅을 날렸으나 골기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후반 막판 케이타를 장선원으로, 이진용을 세라토가 교체한 대구는 결국 후반 추가 시간 4분 승기를 잡는 쐐기골을 터트렸다.페널티 박스 앞에서 세징야가 전북의 오른쪽 골문을 보고 날린 슛팅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득점으로 연결되며, 2대0 대구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한편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경기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