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놀이 등 나들이가 늘어나는 10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 행락철 단풍놀이 및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 사고가 집중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후 처음 맞는 올가을 행락철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경북 주요 관광지에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월별 교통사고 사상자를 분석한 결과 10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8천732명 중 906명으로 10.4%를 차지했으며 매해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대구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모두 73건이 발생해 110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지역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총 113건 일어났으며 부상자는 1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동하기 좋은 가을철 장거리 이동과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많은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는 전세버스 특성상 한 번의 사고로 최대 수십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전세버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운전자의 경우 대열운전, 승객의 경우 안전벨트 미착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열운전의 경우 2016년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매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발표하는 교통문화지수 평가결과에서도 지난해 기준 경북지역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6위를 차지해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경북은 방향지시등 미점등률 33.62%, 무단횡단율 31.09%, 제한속도위반율 36.14%, 안전벨트 미착용률 22.6% 등 여러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교통사고 감소 및 지역 교통문화 증진을 위해 권역 내 행락철 주요 관광지 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현수막 게시, 교통안전캠페인 등의 교통안전 강화 활동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한국교통안전공단 변나라 대리는 “전세버스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풍놀이,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 운행이 집중되는 행락철 전세버스 이용 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정차하기 전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안전벨트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