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시·군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유관 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하며 경북체육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습니다.”지난 11일 경북도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에 임명된 이상학 전 안동시 부시장의 당찬 각오이자 포부다.12일 경북도체육회로 첫 출근한 이상학 신임 사무처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10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단체인 경북도체육회에서 300만 도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22개 시·군 체육회의 ‘흥망성쇠’는 물론 경북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역량과 에너지를 모으는 중책을 맡아서다.특히 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을 도와, 이 사무처장이 도맡아야 할 지역 회원단체만 65개나 된다.육상, 수영 등 정회원단체 55개와 스쿼시, 아이스하키 등 준회원단체 7개, 걷기, 테크볼 등 인정단체 3개다.그는 “경북체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한 비전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는 체육회 운영을 통해 ‘스포츠로 하나되는 새로운 경북체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히 체육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북체육의 현안과 각종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경북도체육회는 이 사무처장의 행정 경험과 폭넓은 인적네트워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향후 각종 대회 추진은 물론 예산 확보를 통한 회원단체 지원 확대 등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 사무처장은 울진 출신으로 경북도에서 31년을 근무하면서 국제통상과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최근에는 안동시 부시장을 역임한 후 지난달 30일 명예퇴직했다.그는 “2003~2007년 경북도 체육진흥과에 근무하면서 제87회 김천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해 전국체전과 도민체전의 실무를 총괄했다. 2005년 당시에는 울산 전국체전에서 경북이 사상 첫 3위에 입상한 공로를 인정 받아 경북도청 ‘MVP’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우선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제33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등 올해 하반기 예정된 주요 대회들을 준비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말했다.이 사무처장은 경북체육인들의 숙원 사업인 ‘경북체육회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경북도체육회가 1981년 대구시체육회와 분리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살이’를 살고 있는 만큼 경북체육회관을 건립해 경북체육의 중심축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그는 “경북체육회관은 경북체육 미래의 거점 공간이 될 전망이다. 경북체육회관을 안동 신도시 스포츠컴플렉스 부지 내에 조성할 계획이며, 경북도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무공간의 개념보다는 도민이 쉴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자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민생활복합공간으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