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국내 다문화 증가에 맞춰 외국인 정착 촉진||한-베 교류의 핵심지역 봉화...K-베트남 밸리 프로젝트로 확인
국내 다문화 인구의 증가로 인해 외국인 정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이 주도하는 K-베트남 밸리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외국인 정착을 촉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봉화군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서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과 베트남 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활용해 한-베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봉화군에는 충효당, 유허비, 재실 등 베트남 최초 독립왕조인 리 왕조 유적지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으며, 직계 종손과 후손들도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어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핵심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다.봉화군과 베트남의 관계는 약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 리 왕조 6대 영종의 아들 이용상은 1224년 쩐왕조에 의한 쿠데타를 피해 황해도 옹진군 화산면에 정착했다.그는 고려에 귀화해 화산이씨의 시조가 됐고 그의 둘째 아들인 이일청이 안동부사로 내려와 봉화에 정착하며 봉화 일대를 중심으로 화산이씨의 가계가 이어져 왔다.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봉화군은 이러한 리 왕조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K-베트남 밸리를 조성해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주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과 창평저수지 일대에 약 2천억 원의 투자를 통해 역사지구, 문화교육지구, 휴양지구, 교류의 길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충효당을 비롯한 베트남과 관련된 역사적 시설들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교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며, 문화교육지구에는 한-베 역사문화 콘텐츠 체험관, 다문화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이 사업은 최근 K-베트남 밸리 콘텐츠 육성 연구용역을 위해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신규사업에 국비 2억 원을 포함 총 4억 원이 반영되면서 더욱 탄력이 붙었다.최근에는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 왕조 개국일을 기리는 베트남 뜨선시 덴도 축제에 참여하고, 봉화송이한약우축제에서는 국제자매결연 협약을 맺으며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추진력을 높였다.군은 K-베트남 밸리 조성을 통해 베트남 관련 관광 활성화는 물론 생활인구 증가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한 베트남 콘텐츠 선점은 지방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봉화군에 농촌일자리 창출, 농산물 판매, 문화교류, 관광 활성화,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무한한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