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축구장 46개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 ‘쿠팡’ 물류센터가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3천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쿠팡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대구에 2천500개의 신규일자리가 생기고 1조 원 규모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24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이하 대구센터) 준공식이 열렸다.대구센터는 건축연면적 33만㎡(구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센터다. 물류센터 규모면으로 봤을 때 국내 최대다.쿠팡은 대구첨단물류센터에 3천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최첨단설비를 구축한다. 이로 인해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만 1조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쿠팡 대구센터는 다음달 말부터 설비 테스트를 시작하며 내년 하반기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물류센터가 가동되면 2천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배송인력은 별도여서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쿠팡은 여성‧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쿠팡 대구센터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미래형 혁신물류센터의 모델을 제시한다.대구시는 산업단지 내 전자상거래업 입주 제한이라는 정부 업종규제에 사업 발목이 잡혀있을 때 3년 동안 끈질기게 중앙부처와 협의하며 규제개혁으로 문제를 풀어냈다.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은 전국 최대, 최첨단 타이틀에 걸맞은 이커머스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벤처기업이던 쿠팡이 대구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할 때 처음 연을 맺었는데 당시 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으며 직접 중앙부처를 찾아 발로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 된 쿠팡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대구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