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 간 3연전 맞대결에서 쓴 맛을 본 쪽은 ‘사자’였다.삼성은 23일 열린 기아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정규 리그 경기에서 5대3으로 패했다.지난 21일부터 열린 3연전 모두를 기아에게 내주며 스윕시리즈를 허용한 삼성은 어느새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23일 삼성의 라인업은 구자욱(우익수), 김지찬(2루수), 피렐라(좌익수), 이원석(1루수), 강민호(포수), 송준석(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이성규(중견수), 김호재(3루수) 순으로 짜여졌다.전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송준석과 김호재가 각각 전날 경기에 나선 오재일(지명타자)과 공민규(3루수)의 자리를 대체한 것이 눈에 띄였다.2018년 삼성에 입단한 송준석은 23일 경기 전까지 통산 103게임에 나와 187타수 44안타 2할3푼5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김호재도 2018년 삼성에 입단한 후 6시즌 동안 218게임에 나와 271타수 70안타를 기록했으며, 통산 타율은 2할5푼8리다.선발 투수는 지난 키움과의 매치에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 선발 ‘백정현’이었지만, 이날까지 팀 안타 및 득점 꼴찌였던 기아를 상대로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이날 백정현은 4이닝 동안 8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우완 김대우와 교체됐다. 1회초 삼성은 김지찬과 피렐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원석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하지만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선발 백정현이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대2를 기록,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2회말에는 1사 2·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더 헌납했다.5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삼성 김호재가 포수 견제사 아웃을 당하며 아쉬움을 더했다.6회말에는 바뀐 투수 김대우가 2사 3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7회초 삼성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알렸다.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만회한 삼성은 3대4, 점수 차이를 1점으로 좁히며 기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하지만 7회말 기아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점수 차는 다시 2점으로 벌어졌다.9회초 삼성 3타자 모두 출루에 실패하며 5대3으로 경기가 종료됐다.한편 삼성은 오는 25~27일 홈에서 두산과 3연전 치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