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1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마련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달빛철도 특별법이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대표발의한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에게 법안 통과를 약속 받았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홍 시장은 이어 “여야 합의가 다 된 달빛철도특별법을 기재부에서 예타면제를 가지고 반대하는 바람에 좀 머뭇거렸다”며 “그래서 (윤 대표에게) 본인이 발의하고 본인이 저지하면 국회의원으로서 능력이 되느냐고 했다. 아마 이번주 중 법사위를 통과하고 국회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이다. (법안 통과)해주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달빛철도 사업은 6개 광역시·도(대구·경북·광주·전남·경남·전북) 내 10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9㎞ 구간에 철도를 높은 사업이다.지난해 8월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국회의원 261명이 법안 발의에 동참하며 영·호남의 열망을 지지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를 비롯 법안 발의에 서명까지 한 일부 여당 의원들이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탓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국토부가 2021년 발표한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편익(B/C) 수치가 0.483으로 기준치 1을 밑돈 상황이지만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동서화합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수도권 과밀화 해소 등 많은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실제 홍 시장은 달빛철도가 들어선다면 TK신공항을 바탕으로 국토균형발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홍 시장은 “TK신공항이라는 물류 수송의 길이 열리면서 현재 대구, 경북으로 오겠다는 기업들이 많다. 대구를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조성할 계획인데 그 중심에 달빛철도는 필수”라며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 거리의 철도 연결망이 생기면 호남의 500만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가겠느냐, 그야말로 한반도 중남부에 거대 물류 집하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시는 서대구역에서 TK신공항을 잇는 신공항 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신공항 철도 역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오는 3~4월께 기재부 예타 신청을 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구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기재부와 만남을 가졌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홍 시장이 ‘오늘 오전에 보고받았다’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는 “연락한 바 없다”며 “특별법 통과 처리는 대구시장이 아닌 제가 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