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원태인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밝혔다.2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 선발 장필준에 이어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온 원태인은 4이닝 동안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원태인은 2021년 시즌과 지난 시즌 각각 14승7패 방어율 3.06, 10승8패 방어율 3.92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책임졌다.이날 경기에서도 ‘푸른 피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6대5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원태인은 키움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후속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5회말에도 활약은 지속됐다.키움 선두타자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원태인은 4번 타자 러셀을 우익수 플라이로, 다음 타자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6회말에는 키움 세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 냈으며, 7회말에도 세 타자 모두를 덕아웃으로 돌려 보내는 등 매 이닝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이번 키움과의 경기에서 담금질에 나선 원태인은 오는 28일 한화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원태인의 선전 속에 삼성도 5연승을 내달렸다.이날 삼성은 키움과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강한울(2루수), 구자욱(우익수), 피렐라(지명타자), 오재일(1루수), 강민호(포수), 김태훈(좌익수), 이원석(3루수), 윤정빈(중견수), 이재현(유격수)으로 강한울을 1번에 배치하며 기존 타순에 변화를 줬다.삼성은 2회초 김태훈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윤정빈의 볼넷과 이재현의 우전안타를 묶어 먼저 선취점을 뽑으며 1대0으로 앞서 갔다.하지만 선발 장필준이 2회말 볼넷과 안타를 대거 허용하며, 키움에 5점을 내 줘 1대5로 끌려갔다.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삼성은 3회초 피렐라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대5, 2점 차까지 경기를 따라 붙었다.이어진 4회초에서는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강한울의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았으며, 다음 타자인 구자욱이 우전 3루타를 터트리며 6대5로 승부를 뒤집었다.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날 경기는 원태인에 이어 등판한 박세웅과 홍정우가 8~9회말을 깔끔히 마무리하며 6대5, 1점 차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한편 삼성은 오는 25~26일 두산과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이 경기는 ‘푸른 피 레전드’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의 조우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