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성로 전체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그러나 동성로 중심으로 꼽히는 대구백화점이 폐업후 3년 동안 흉물로 남아있지만 대안이 없는데다 분야별 예산도 책정되지 않아 미흡해 보인다.대구시는 △동성로 관광 활성화 △청년문화 부흥 △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재편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6일 발표했다.동성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동성로 1.16㎢ 구간을 관광특구로 지정한다. 동성로를 버스킹 성지로 평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공간을 조성한다. 구 중앙파출서 건물을 지역 정체성을 발산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한다.청년문화 부흥책으로 도심 공실을 활용해 경산, 하양, 칠곡, 구미 지역 대학의 도심 캠퍼스를 조성, 청년인구를 유입한다. 민간 크리에이터 등과 협업해 대구시 소유 공간을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동성로 뮤직페스타, 청년 문화제, 클럽데이 투어 등 청년층에 특화된 이벤트를 마련한다.낙후된 동성로 상권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는 상권 활성화 세부전략을 수립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거점 공간 조성, 브랜드 개발, 디지털 상권 환경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을 해제하고 도심공원을 리모델링 해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그러나 동성로 중심으로 꼽히는 대구백화점 부지가 지난 2021년 폐업 후 3년째 활용되지 않고 있어 주변 상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소규모점포 공실률이 2022년 14.8%로 대구백화점이 문을 닫기 전인 2020년(4.8%)과 비해 3배 이상 늘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대구백화점 폐업에 대한 대안이나 부지 활용방안은 없다.대구시는 13개 사업별 예산을 밝히지 않았다. 프로젝트 사업별 추진 부서가 다른데다 사업이 추진돼봐야 예산이 확정된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전체 예산도 500억~600억 원에 불과하다.대구시 권오환 도시주택국장은 “프로젝트 예산은 전체적으로 2030년까지 600억~7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백화점은 민간건물이다. 건물이 매각되거나 활용방안이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