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조건에 명시된 ‘5개월 내’ 대형 카페리 취항 요구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오후 4시 저동항 어판장에서 5개월 내 포항~울릉 노선에 대형 카페리선 취항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규탄대회는 홍성근 공동비대위원장의 사회로 울릉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정성환 공동비대위원장(울릉군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약속한 5개월 내 썬플라워호 동등급 및 울릉주민이 원하는 대형여객선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박춘환 이장협의회장, 안현창 도동발전협의회 운영위원, 울릉주민 윤영철, 김영범씨 등이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다.발표자들은 25년 전 취항한 썬플라워호(2천394t·920명)의 절반도 안 되는 엘도라도호(668t·414명)가 앞으로 울릉주민의 발이 된다는 사실에 분개한다고 토로했다.앞으로 30년간 주민의 발이 되어줄 여객선은 높은 파도에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큰 배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울릉주민 윤영철(49)씨는 이 자리에서 주민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정성환 군의회 의장, 공경식 부의장, 최경환·박인도·이상식·이재만·김숙희 군의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사퇴를 요구했다.또 “울릉주민 의견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지일구 포항해수청장과 대저해운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대위는 이날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썬플라워호 대체 선과 신조 공모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행정소송 등을 예고했다.이재훈 기자 l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