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북문 앞 청년들의 복합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의 올해 기획전 라인업이 발표됐다.행복북구문화재단은 최근 청문당의 청년공모전 ‘Z to A 2023’을 통해 청년 작가들을 선정했고, 18일부터 11월4일까지 5부에 걸친 청년 기획전을 개최한다.북구 산격동 원룸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청문당은 지상 3층, 연면적 234.6㎡ 규모로, 청년 기획전 및 주민들의 교류 공간으로 이뤄진다.◆1부 ‘정의의 이름으로’ 기획전청년 작가 김지우, 정민협, 황주승이 참여한 아트그룹 호루라기의 ‘정의의 이름으로’ 전(18일~5월6일)으로 첫 시작을 알린다.갓 대학을 졸업했거나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세 명의 청년 작가의 도전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이들은 성장 시절을 함께 했던 만화에서 내용표현과 표현기법을 차용해 각자의 방식으로 개성 있게 풀어내고 있다.김지우 작가는 학창 시절 즐겨 보았던 순정만화의 감각과 표현기법을 한국화로 재해석해 현대 사회에서 소녀를 거쳐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정민협 작가는 장지(壯紙)라는 매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화의 기법과 수묵화의 기법을 중첩하는 풍경작업을 통해 기억 속 감정의 원형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개성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다양한 캐릭터를 조형 작업으로 풀어내는 황주승 작가의 작품도 신선하다. 그는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세상을 작품으로 펼쳐낸다.2층 전시실 한편에 마련된 ‘나만의 캐릭터를 탄생시켜보자’ 공간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세 작가 작품에서 표현된 캐릭터로 제작된 컬러링북을 다양한 채색 도구로 꾸며 나만의 캐릭터를 완성하고, 전시장 한 벽면에 붙여 전시도 가능하다.◆선정 인원, 전시 회차 늘려올 연말까지 5부에 걸쳐 이뤄지는 전시 참여 작가 그룹 4개(16명), 개인 4명이다.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청년공모전 ‘Z to A 2023’ 시리즈에는 전년 대비 선정 인원과 전시 회차를 확대 운영해 청년 작가 지원 혜택을 늘려 진행된다.먼저 1부는 유소년기의 희망과 그리움을 투영시킨 아트그룹 ‘호루라기’의 ‘정의의 이름으로’ 전을 시작으로, 2부 전시는 5월30일~6월17일 아트그룹 ‘puppiez’의 ‘느린 직감’ 전이 준비 중이다.이어 3부에는 7월11~29일 아트그룹 ‘허용되는 비문들’의 ‘백야’ 전, 4부는 오는 8월29일~9월16일 아트그룹 ‘구백십’의 ‘추월차선: 원본의 몰락’ 전이 개최된다.끝으로 5부 전시는 10월17일~11월4일 김민석, 김소하, 신도성, 우지 작가 4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한편 청문당은 대학가의 활기를 위해 북구청과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추진한 ‘대학문화예술키움’ 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경북대학교 북문 원룸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매년 청년공모전 ‘Z to A’를 통해 지역 예비예술가들의 발굴, 지원하고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